린에게 이별을 고하고 수행 여행을 떠난다.
리키아 각지를 돌 예정이라고 하는 그/그녀에게
린은 작별 인사를 하지 않았다.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 믿기에.
키아란 후작 공녀 린디스로서
조부 하우젠의 곁에서 산다.
그녀의 극진한 간호 아래
하우젠은 살아갈 힘을 되찾고
정원을 산책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다.
때때로 성 근처의 언덕 위에 홀로 서서
사카 쪽을 바라보는 린이 보였다고 한다.
머나먼 저편... 그곳에선 볼 수 없는
초원을 떠올리고 있었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