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토르 : 잘 왔어
엘리우드!
엘리우드 : 헥토르!
오랜만이야!!
헥토르 : 형님의 장례식으로부터
...벌써 15년이군.
세월이 참 많이도 흘렀어.
엘리우드 : 그래.
시간이라는 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려.
아버님의 실종... 죽음...
네르갈, 화룡과의 싸움...
모두, 어제 일처럼
선명한 기억인데 말이야.
헥토르 : 네르갈이라...
터무니없는 놈이었지.
그런 싸움은
이제 지긋지긋해.
응? 저기 있는 건
네 아들이냐?
엘리우드 : 계속 만나게 해 주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어.
로이!
이리 오렴.
로이 : 부르셨나요,
아버지.
오즈인 : 오스티아 후작님께
인사드리렴.
로이 : 네!
처음 뵙겠습니다
헥토르님.
로이라고 합니다.
헥토르 : 로이!
잘 부탁한다.
좋아, 그럼
우리 딸을 소개할 차례군.
리리나!
리리나 : ......
닐스 : 뭐야, 부끄럽냐?
긴장할 필요 없어.
아빠의 오랜 친구와
그 아들이야.
리리나 : ......
엘리우드 : 반갑구나
리리나.
이 아이는 로이,
너와 동갑이란다.
리리나 : ...처음 뵙겠습니다.
로이 : 리리나?
앞으로 잘 부탁해!
저쪽에서 놀자!!
리리나 : ......
헥토르 : 그래,
다녀오렴.
리리나 : !
엘리우드 : 귀여운 애구나.
아내 쪽을 닮아서 다행이야.
헥토르 : 뭐?
나랑 똑같이 생겼잖아?
엘리우드 : 애한테 심한 말 하지 마.
오스티아 후작.
헥토르 : 너야말로,
팍 늙어버린 것 같은데.
페레 후작!
엘리우드 : 하하하하
나이를 먹은 건
외모밖에 없는 것 같네!
후작이 되고서도
그런 말투면 문제가 많을 것 같은데?
헥토르 : 평소엔 제대로
후작 노릇을 하고 있다고.
네 앞에서만큼은
편하게 있게 해 줘.
엘리우드 : 헥토르...
...그러고 보니
베른 국왕이
승하한 모양이야.
그것도 꽤나 갑작스럽게.
헥토르 : ...장담할 수는 없지만,
밀정을 보내 조사해 보니
...제피르 왕자를
암살할 생각이었나 봐.
엘리우드 : 왕자가!?
...그는 무사해?
헥토르 : 이상한 소식이지만...
처음 왔던 건
「왕자 급사」 소식이었어.
하지만, 사흘도 지나지 않아
정정 보고가 왔지.
죽은 사람은 「국왕」이라고
엘리우드 : ...아토스님께서
말씀하셨던 대로...
...베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가...?
헥토르 : ...모르겠어.
리리나 : 아버님ー!
로이한테
망아지 보여 줘도 돼?
헥토르 : 그래,
조심히 다녀와라.
리리나
응!
헥토르 :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무슨 일이 있어도
저지해 보이겠어.
그러기 위해서라면
목숨도 아깝지 않아.
엘리우드 : 『구원은 다시
리키아에서 찾아온다...』
...정말
그렇게 되면 좋겠어...
...아니,
그렇게 돼야만 해...!
의문의 남자 : 네가 『마룡』을
깨운 목적은 뭐지?
제피르 : 누구냐
의문의 남자 :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