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습 군사 마크(과)와, 소녀 검사 린.
기묘한 둘의 여행이 이렇게 시작됐다.
둘은 우선 여행 장비를 마련하기 위해
사카의 교역 도시인
불가르로 향했다.
이 마을에서의 만남이
린의 운명을 크게 바꾼다는 것을
그녀는
아직 알 리가 없었다...
린 : 으음, 당신은
세인...이라고 했었지?
세인 : 네! 키아란의 “멋쟁이”
세인은 바로 저를 말하는 겁니다!
린 : ...그건 아무래도 좋은데,
왜 상처를 치료하지 않는 거야?
세인 : 네? 아아, 상처!
생겼었지요!!
사랑스러운 당신이
걱정하게 만들다니...
난 이 얼마나 죄 많은 남자인가!
린 : 어ー 그래...
상처약을 쓸 거라면
주려고 생각했었는데
완전 팔팔해 보이네.
그럼 이만...
세인 : 감사히 받겠습니다!
당연히 감사히 받아야죠!!
물건을 주고받을 때는
「교환」 커맨드를
사용합니다.
「교환」 커맨드는
인접한 유닛끼리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럼 실전에서
「교환」 커맨드를
사용해 봅시다.
세인을 잡고
린의 옆으로 이동시켜 주세요.
린 : ...이걸로 적은 전멸이야!
해냈네, 마크!
린
그래서...
리키아 기사 두 분.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했었지?
켄트 : 네.
저희는 리키아의 키아란령에서
사람을 찾으려고 왔습니다.
린 : 리키아... 남서쪽의 산 너머에
있는 나라 말이지?
켄트 : 그렇습니다. 16년 전에
유목민 청년과 달아난
마델린님을 목표로 말이죠.
린 : ...마델린?
켄트 : 저희의 주인이신 키아란 후작님의
단 한 명뿐인 따님입니다.
계속 소식이 없어서,
후작님도 이제 딸은 없다며
포기하고 계셨지요.
세인 : 하지만 올해 들어 처음으로
마델린님으로부터 소식이 왔습니다!
「사카의 초원에서, 가족 3명이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요.
그 말에 후작님께서는 매우 기뻐하시며
자신에게 「15살이 된 손녀가 있다」
「모르는 새에 할아버지가
된 모양이야」라고 하셨지요.
그리고 그 내용을 행복한 얼굴로
발표하셨습니다.
손녀에게 붙여졌다는 이름인
「린디스」는,
후작님께서 일찍 잃으신 사모님의
이름이었지요.
린 : 린디스...
세인 : 딸 부부의 배려에 완고한
마음도 녹아내린 것인지
어떻게든 한 번만이라도
딸네를 만나고 싶다고 하셔서
저희가 이곳에 왔습니다만...
마델린님은, 편지를 보낸 직후에
돌아가셨더군요...
그것을 며칠 전에 도착한
이 불가르에서 알았습니다.
켄트 : ...하지만 희망은 남아 있었습니다.
딸이 살아남은 것이었지요.
혼자서 초원에 남아
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바로 깨달았습니다.
당신이 린디스 님이라는 것을요.
린 :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켄트 : ...당신은 돌아가신 사모님과
아주 많이 닮았습니다.
린 : ! 엄마를 알아?
켄트 : 직접 뵌 적은
없습니다만,
키아란성에서
그림으로 몇 번이나 보았습니다.
린 : 부족에서의 내 호칭은
「린」이야....
하지만...
아빠도 엄마도
가족 3명이서 있을 때는 나를
「린디스」라고 불렀었어.
뭔가 이상한 느낌이네.
이제 외톨이가 되는 줄 알았는데,
할아버지가... 있었구나.
「린디스」...라고 불릴 일은,
이제 없다고 생각했는데...
켄트 : ......
린 : ...아니야!
방금 전 녀석도, 나를
「린디스」라고 불렀었어!!
켄트 : !?
설마...
세인 : 랑그렌 공의
부하... 겠지?
린 : 랑그렌?
그게 누구야?
켄트 : 키아란 후작님의 동생입니다.
다들 마델린님이 돌아오시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있었으므로,
그 경우엔 랑그렌 공이
다음 작위를 잇게 될 예정이었죠.
세인 : 즉, 당신의 종조부님은
당신이 살아 있으면
곤란하다는 뜻입니다.
린 : 그럴 수가... 난
작위 같은 거에 관심 없어!
세인 : 유감이지만... 그런 말이
통할 상대가 아니에요.
앞으로도 린디스님의 목숨을
집요하게 노릴 겁니다.
린 : ...어떻게 하면 좋지?
켄트 : 저희와 함께 키아란으로 가시죠.
이대로는 위험합니다...
린 : ...그러는 수밖에 없겠네.
알았어, 키아란으로 가자.
린 : 마크... 미안해
일이 이상하게 흘러가게 됐어.
마크(은)는, 어떡할 거야?
네 마음대로 해도 돼!
물론 나와 함께 가 준다면
든든하겠지만...
너무 위험하니까.
린 : 괜찮다고? 정말로!?
고마워!
...새삼스럽지만
앞으로도 잘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