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토르 : 무사하냐?
엘리우드!!
엘리우드 : 헥토르!
왜 여기 있는 거야!?
헥토르 : 얘기는 나중에 하자고! 우선
이놈들을 정리해야지.
엘리우드 : 알았어!
시민 : 음... 자네,
제법 실력이 있나 보구만.
그렇게 숨길 것 없네.
나도 옛날에는 용병으로서
무수히 많은 전장을 뚫고 나왔으니.
선배로서
그대에게 하나 알려 주자면,
전투에서 필요한 능력은
무엇보다도 『기술』이라네.
『기술』이 높지 않다면 애초에
적에게 공격을 맞출 수도 없지.
이 『비전의 서』는 내가 옛날에
스승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인데,
사용한 자의 『기술』을
성장시켜 준다네.
이제 허리가 움직이지 않는 나보단
자네들이 쓰는 편이 낫겠지.
나, 봤어.
한 달 정도 전이었는데...
페레 후작님이 호위를 거느린 채
이 앞을 지나가시더라고.
후작님은 지금
행방이 묘연하시지?
그 강해 보이는 호위들도
고스란히 사라졌다고 하면...
상대는 보통 산적이 아냐,
상당히 터무니없는 놈들이라고.
...세상도 참
어수선해졌어.
시민 : 이 근방을 다스리는
산타루스 후작님은 말이야,
우리들에게 무리한 요구도 안 하시는 데다
나쁜 사람은 아닌데...
마음이 약하다고 할까,
주변에 휩쓸리기 쉽다고 해야 하나...
최근엔 그 성격 나쁜 라우스 후작하고
자주 만나시는 것 같더구먼.
아무 일도 아니라면
좋겠지만...
시민(아이) : 동료 간의 신뢰 관계는
중요한 법이죠.
속마음을 아는 파트너가
옆에 있어 준다면
평소 이상의 힘을
낼 수 있을 거 같지 않나요?
네? 누구랑 누구가
궁합이 맞냐고요?
제가 점쟁이였다면
점쳐드릴 수 있었을 텐데...
헥토르 : 후우
겨우 끝났구만.
엘리우드 : 헥토르! 설마
네가 와줄 줄이야...!!
헥토르 : 여어, 오랜만이다
엘리우드.
엘리우드 : 왜 여기에 있는 거야?
헥토르 : ...그러는 거 아니다
너.
엘리우드 : ?
헥토르 : 아버지를 찾고 있는 거지?
그렇다면 나한테도 말하라고.
엘리우드 : 하지만 오스티아는 지금
새로운 후작 우제르님의 감독 아래
체제를 구축하느라
힘들 때잖아.
후작님께는 동생인
너의 도움이 필요할 거야.
헥토르 : 형님은 그렇게
나약한 남자가 아니야.
겉으로는 이러쿵저러쿵
잔소리를 했었지만...
내가 움직이는 걸 전부 알고서도
도망치게 놔둔 모양이니까.
엘리우드 : 그렇구나... 그럼
우제르님의 후의를 받아들일게.
고마워, 헥토르
무척 든든하다.
헥토르 : 맡겨 두라고.
헥토르 : 오즈인은 알고 있었지?
오즈인 : 오랜만입니다
엘리우드님.
엘리우드 : 오즈인, 너도
와 주는 거야?
오즈인 : 네, 헥토르님
혼자서는 걱정된다고 하셔서
우제르님으로부터
감시 역할을 맡았습니다.
엘리우드 : 하하하, 역시나.
잘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