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스 후작의 공자 에릭을 쓰러뜨리고,
성을 제압한 헥토르 일행.
싸움의 뒷정리와, 휴식을 위해
헥토르는 성에 머무르고 있었다.
라우스 후작 다렌의 반격에 대비해,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성에 접근하는 자가 있으면
바로 발견 가능할 터였다.
하지만, 헥토르일행은
생각치도 못한 기습을 받는다...
오즈인 : 헥토르님,
적습입니다!
헥토르 : 라우스 후작인가!?
성을 탈환하러 온 거겠지.
마침 잘됐어!
바로 붙잡아 주자고!
오즈인 : 아뇨,
그게...
적은 아무래도
정규군이 아닌 모양입니다.
라우스 후작에게 고용된
용병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헥토르 : 용병이라고?
오즈인 : 적군의 움직임은
매우 빠릅니다...
이미 성내까지
침입을 허용하고 말았고요.
헥토르 : 평범한 용병 치고는
굉장히 실력이 좋은걸.
엘리우드,
뭔가 아는 건 없어?
엘리우드 : ...전에 아버님한테서
들은 적이 있어.
라우스 후작에게 충성을 맹세한
용병 기사단...
대장은 【사나운 독수리】라는
이명을 지닌 유반즈라는 남자고,
재빠른 기습과 일격이탈에 능한
뛰어난 용병들이라고...
헥토르 : 흥...
재밌겠는데.
옥좌를 지켜!
적에게 성을 넘기지 마!
히스 : 시렌.
시렌 : ...히스인가.
히스 : 유반즈 대장님의 지시대로
퇴로는 확보했어.
만에 하나
공격을 하다 지치게 된다면...
시렌 : ...너한테
들을 것까지도 없어.
기습의 이점을 잃은 시점에서
병사는 철수할 거다.
히스 : 적군 중에는 오스티아의
중기사도 있는 모양이야.
시렌,
부디 조심해라.
시렌 : ...동료 의식인가.
생판 남의 몸을 걱정하는 어설픔...
히스, 넌 용병에 어울리지 않아.
시렌 : ...목표는 옥좌.
정면 돌격과 동시에
후방에서 별동대가 침입해
여러 방향에서
적을 교란하는 게 목표다.
복병 부대는
지시한 위치에서 잠복,
분산된 적 전력에
기습을 가해라.
이상이다... 가라.
헥토르 : 좋았어!
어떻게든 버텨냈구만.
오즈인 : 남은 적은
철수하기 시작한 모양입니다.
미리 대비하고 있었던 것처럼
이미 대부분이 모습을...
헥토르 : 칫, 적이지만
물러날 때를 아는 훌륭한 놈들이구만.
유반즈 용병 기사단이라.
기억해 두겠어.
놈들과는 머지않아 다시
싸우게 될 날이 오겠지.
게다가 오스티아에서 싸웠던
그 암살자 놈들도...
엘리우드 : 헥토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헥토르 : 아니,
별거 아니야.
아무튼, 정신
바짝 차리고 가자고.
우리들의 적은
하나가 아닌 모양이니까.
헥토르 : 오즈인!
오즈인 : 예, 즉시 성의 방비를...
헥토르 : 아니, 지키는 건
내 성격에 안 맞아.
그보다
라우스 후작의 행방을 찾아내 줘.
이번엔 이쪽에서
쳐들어갈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