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토르 : 그러니까! 발로르에 갈
배를 달라고 했잖아!
시민 : 【마의 섬】으로 가다니
자네들 제정신인가!?
헛수고야, 헛수고!!
그 섬으로 가는 배를 띄우려는 놈은
이 마을에서 한 명도 없을 게야!
린 : 저희는 엄청 급한 상황이에요.
부탁이니 배를 빌려주세요!
엘리우드 : 당신이 안 된다면 다른 배를
소개해 주셔도 좋습니다.
부탁드릴게요.
시민 : ...자네들
어지간한 사정이 있는 모양이구먼.
......한 가지
방법이 있긴 한데.
엘리우드 : 뭡니까!?
알려 주세요!!
시민 : ...해적한테 가 보게나.
린 : 해, 해적!?
시민 : 그래, 놈들에겐 두려울 게 없으니 말일세.
돈만 낸다면 【마의 섬】으로
자네들을 데려다줄지도
모르지.
헥토르 : 해적이라,
뭐, 어쩔 수 없지.
린 : 진심으로 하는 소리야?
헥토르!!
해적에게 의지하다니
...말도 안 돼!
헥토르 : 당연히 진심이지.
안 그래? 엘리우드.
엘리우드 : ...달리 방법이 없다면
그 수를 쓸 수밖에 없겠어.
린 : 엘리우드까지!
내가 잘못 봤어...
난 절대로 찬성 못 해.
다른 배를 찾아올 테니까 기다려!!
헥토르 : 뭐야, 저 녀석?
엘리우드 : ...린디스의 부모님은
산적단에게 죽었다고 들었어.
바다가 됐든 산이 됐든, 그녀는
무법자의 존재를 납득할 수 없는 거겠지.
헥토르 : ...그렇구만.
우리 집은 병으로 죽었으니까
사정이 다르겠지...
헥토르 : 해적한테 가는 건
그만둘까?
엘리우드 : ...아니.
시민 : 저 아가씨한테는 미안하지만
다른 길은 없다네...
엘리우드 : 해적을 만나러 가자.
지금은 수단을 가릴 때가 아니야.
헥토르 : 그렇지.
시민 : 해적이라면 항상
저기 술집에 모여 있다네.
놈들은 뭐든 돈과 놀이로 받아들이지.
새겨 두게나.
다츠 : 이봐! 형제들!!
이쪽이야! 여기에 있다고!
...재미있는 여흥이로군.
우리도 끼워 달라고 해야겠는데?
페레 후작 공자 엘리우드,
넌 【송곳니】의 무서움을 모른다.
내게 그것을 배우는 불운을
한탄하도록.
시민 : 응?
이 검이 신경 쓰인다고?
이 검은 말이지, 「랜스 버스터」라고 하는데
창을 든 상대에게 강한 검이야.
반대로 도끼를 든 상대에겐 약하지만.
괜찮아, 가져가도 돼.
마의 섬에 가는 거지?
해적들을 의표를 찌르려면 이대로 도구점
뒤쪽으로 빠져나가서 단숨에 가.
힘내!
시민 : 용케 이런
위험한 곳에 왔구먼.
모처럼 왔으니 이 지팡이를 주겠네.
이 지팡이는 자신보다 「마방」이 낮은 적을
잠깐 동안 재울 수 있지.
성공 여부는 쓰는 자의
실력에 달렸다네. 허허허
자네들은 아무래도 해적에게
들켜 버린 모양이니
이 지팡이를 잘 써서
도망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시민(아이) : 해적들이랑 힘겨루기?
여기서 이기면 마의 섬에 가는 거구나.
그럼 이 활을 줄게.
제법 보기 드문 활이지?
사카의 친구한테서 받은 건데,
난 쓸 수가 없거든.
살아서 돌아와야 돼.
시민 : 이 이상 앞으로 가면 위험하네.
해적 놈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지.
정직하게 정면으로 가기보단 다른 길을
찾는 게 어떻겠나?
그나저나... 이런 위험한 곳까지 왔는데
빈손으로 돌려보낼 수도 없는 법이지.
이 도끼를 주겠네.
어떤가, 훌륭한 도끼지 않나.
하지만... 이 도끼는 저주받았다네.
굉장한 위력이 있지만,
운 없는 사람이 썼을 때는 자신에게...
아아 두렵구만, 두려워...
어지간한 때 아니면 쓰지 말게, 알겠나!
카나스 : 으음, 방금
선원 아저씨한테서 들었는데
너희들 발로르섬에
갈 생각이라며?
카나스 : ...앗! 지금 그것 때문에
해적에게 쫓기고 있다고?
카나스 : ......그렇구나.
그럼 있지, 괜찮으면 나도
너희들의 동료로 삼아주지 않을래?
난 카나스라고 하는
학자 나부랭이인데...
연구를 위해 발로르섬으로 가고 싶었지만
다들 거절하더라고...
그래서 너희들한테 편승해서
가고 싶은데... 안 될까?
아, 물론
싸우는 데 거들 거야.
고대 마법... 흔히 말하는 「암마법」을
조금 쓸 줄 알거든.
자기 몸 정도는 돌볼 수 있으니까
잘 부탁해.
시민 : 당신, 옆에 있는
투기장엔 가 봤어?
솜씨 좋은 녀석들이
잔뜩 있다고.
놈들과 목숨을 건 승부를 해서,
이기면 상금을 받을 수 있는 구조지.
단, 지면 거기서 끝이야.
목숨도, 돈도 잃게 되는 거지...
질 거 같으면
B버튼으로 항복할 수 있어.
죽고 나선 너무 늦으니까
위험하다고 생각하면 바로 항복하라고.
안나 : 들었어, 퍼거스 해적단에게
쫓기고 있다며?
좋은 배짱인데!
그럼 좋은 정보를 가르쳐 줄게.
해적단과 싸우지 않아도 되는 방법 말이야.
이 술집 옆의 좁은 길을 통해 위로 가서
그대로 벽을 따라 바다 쪽으로 나아가면 돼.
바다 옆에 있는 집 앞을 지나고
되도록 바다 근처를 지나면서
퍼거스씨가 있는 곳에 가서
말을 걸면 너희들의 승리야!
어? 어떻게 이런 걸 알고 있냐고?
우후후, 해적단에 내 남자친구가 있거든.
제이크라고 하는 아주 착한 사람이야.
만약 만난다면 안나가
걱정한다고 전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