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장 B - 바다의 길


내레이션

로이 일행 리키아 동맹군의
에트루리아 왕도 아클레이아 탈환을 계기로
눈치를 보던 다른 에트루리아 세력들이
차례로 반쿠데타파에 복종
재상 로아츠와 서방삼도 총독 아르카르도
아래의 쿠데타파는 에트루리아에서 쫓겨나
베른 왕국의 세력 아래 일리아 지방으로
도망쳤다

일리아 지방은 대륙 북부에 펼쳐진 땅으로
짧은 여름과 긴 겨울이라는 험준한 자연 속
각지에서 보호를 위한 기사단이 창설되고
그 지도 아래 황무지가 개간되고 있었다

에트루리아 왕국은 해방된
국왕 모드레드에 의해
로이 일행 리키아 동맹과 연합군을 결성하여
일리아로 출병해서 쿠데타파를 추격하고
그와 동시에 문제의 근본을 해결하기 위해
배후의 베른 왕국도 공격하기로 결정했다
로이는 리키아 동맹 아래에 서길 원치 않는
에트루리아 기사단 등에 대한 영향도 생각해
구태여 「에트루리아군」이라고 부르게 된
연합군의 사령관이 되고
엘리민 교단의 협조를 얻어
원정길에 올랐다

하지만 한랭지인 일리아의 기후와 더불어
로이 일행의 앞을 가로막는 것은
일리아 지방을 통솔하는 베른 삼용장 필두
머독 장군이 지휘하는 베른군
그리고 거기에 따르는
일부의 일리아 기사단이다
그 와중에 로이 일행은 일리아 국경
부근에 있는 레미성에 다다른다


오프닝 1

머독 : 나셴은
패배했는가...

게일 : 네... 머독님
정말 돕지 않아도 괜찮았던 겁니까?

머독 : 폐하의 명령이다
게다가 자기가 벌인 일도 처리하지 못하는
남자는 이 베른군에 들어올 수 없지

로아츠 : 머, 머독 공...
우리는 대체 어떻게 되는 겐가

머독 : 아르카르도 공에겐 이곳 레미를
로아츠 공에겐 에데사 땅을
각각 맡기겠다
반격할 준비를 하도록

아르카르도 : 뭣...
잠깐 기다려 주게!
에트루리아 왕도에서 이렇게 가까이여선
곧장 적이 쳐들어올 게 아닌가!

머독 : 하지만 그만큼
이쪽에서 쳐들어가기에도 용이하지

로아츠 : 에데사라면
일리아의 오지이지 않은가...

머독 : 반격할 준비를 하기엔
딱 좋다고 생각한다만?
아르카르도 : ...베, 베른의 힘으로
에트루리아를 되찾아줄 순 없는 겐가?

머독 : 그렇게 이겼을 때는 에트루리아를 베른의
영토로 삼을 건데, 그래도 좋나?

로아츠 : 그, 그건 곤란해!

머독 : 그렇다면 그쪽끼리
어떻게든 해결할 일이군
그럼 우리는 이만
실례하지

게일 : ......



게일 : 저자들의 처분은
저걸로 괜찮은 겁니까?

머독 : 상관없다, 자신의 문제는 자신이 처리한다
그것이 베른의 방식이다
그보다... 로이라고 했던가
적의 장군은?

게일 : 네

머독 : 그렇게나 짓밟은 리키아 동맹을
이 정도까지 성장시킬 줄이야
...기회가 있다면
한번 만나보고 싶군, 전장에서 말이지


오프닝 2

요델 : 이제 곧
에트루리아 국경이군요

로이 : 정말 여러모로
감사드립니다, 요델 사제님
사제님과 엘리민 교단 덕분에
원정 준비가 지체없이 끝났어요

요델 : 뭘요, 로이님이 왕도 아클레이아를
탈환해 주지 않으셨다면
저희는 아직도 베른 왕국의 지배하에서
탄압에 괴로운 나날을 이어갔을 테죠
그걸 생각하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로이 : 도움이 되어서 다행입니다

요델 : 로이님, 실은 특별히
부탁드리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만

로이 : 뭔가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요델 : 앞으로 가실 길에 『용』에 관해
뭔가 새롭게 알게 되신다면...
로이 : 알고 있습니다, 그때마다
요델 사제님께 알려드릴게요

요델 : 감사합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아, 그리고
또 한 가지 알려드려야 했죠
이곳 레미만 말입니다만

요델 : 현지인의 말에 따르면 하루 중 어느 시간에만
후미에 모랫길이 생긴다고...

로이 : ...길? 바다를 건너는 게
가능하단 말입니까?

요델 : 그렇습니다 이곳의 강 건너에 보이는 성은
원래라면 제법 돌아가야만
갈 수 있는 장소입니다
하지만 길에 대한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저 레미성으로 진군하기가
쉬워지지 않을까요

로이 : 그렇군요

요델 :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서두르는 것만이
지름길이라고는 단정할 수 없습니다

로이 : 알겠습니다 고려해보겠습니다

요델 : 그럼 에트루리아군에
성녀 엘리민의 가호가 있기를!


아군 6턴 개시 시

병사 : 아르카르도님
바, 바다 사이에... 길이!

아르카르도 : 뭐라고
어떻게 된 거냐!

병사 : 그게... 지인에게 듣기론
이 시간에는 저 주변의 바닷물이 빠진다고...

아르카르도 :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네놈들, 모르고 있었던 거냐!

병사 : 그리 말씀하셔도
저희는 이곳 백성이 아닌지라...

아르카르도 : 큭, 이게 무슨 일이냐
...아무튼 적에게
저 길을 넘겨주지 마라!



멀리너스 : 로이님!
지금,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로이 : 바다에 길이 생겼다고?

멀리너스 : 네
요델 사제님이 하신 말씀이
사실이었군요

로이 : 응, 적은 이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을까?

멀리너스 : 아뇨, 적군은
동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로이 : 그렇다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단숨에 공격하자!


마을 (맵 좌상)

시민 : 당신들
베른군이랑 싸우고 계신 겐가
그렇다면 이 지팡이를
가지고 가 주시게
듣자 하니 유명한 공주님이
사용하던 지팡이라고...


민가 (위)

시민 : 알고 있어요? 어느 시간이 되면
바다 사이에 길이 생긴다구요
그 길을 우리
현지인들은
『바다의 길』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조금 멋있지 않나요?


민가 (아래)

시민 : 이 주변 바다는
조수 간만 차가 심해서 말이야
익숙해지기 전엔
나도 자주 실수했었지
뭣보다 모처럼 배를 띄워도
바깥 바다로 나갈 수가 없으니까


제압 후

멀리너스 : 아르카르도 경...
에트루리아 서방삼도 총독까지
했던 분이라도
그 최후는 허무하기 짝이 없군요

로이 : 그러게, 우리도 일 년 전에는
지금 이러고 있을 줄 상상도 못 했으니까
사람의 운명이란 건
그런 걸지도 몰라
그리고 그건
베른 국왕도 마찬가지겠지...

멀리너스 : ...으음? 로이님, 그 손에
들고 계신 물건은 뭡니까?

로이 : 아 이거?
이게 『파이어 엠블렘』인 모양이야

멀리너스 : 오호, 이 작은 보주가...

로이 : 기네비어 공주님께서 맡기셨어
이걸 줄 때... 공주님은 무척 괴로워 보였지
분명 마지막까지 제피르 왕을
막고 싶었던 걸 거야...

멀리너스 : 흐음... 남매의 유대라는 거군요?
대충 보고 바로 무리인 얘기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말입니다

로이 : 왜?
멀리너스 : 상대는
베른 국왕 제피르입니다!
무엇보다 스스로 부친을 죽였다는
소문이 떠도는 사내니까요
가족의 정으로 행동하리라고는 도저히...

로이 : 뭐, 뭐라고!
자신의 부친을?

멀리너스 : 이런, 로이님은
모르고 계셨습니까?
제피르는 베른 선왕의 죽음으로
현 국왕의 자리를 얻은 것입니다만
베른 선왕에 관해선
그 죽음이 너무나 갑작스러웠기 때문에
이런저런 안 좋은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로이 : 그 중 하나가 아들인
현 국왕 제피르에 의한...

멀리너스 : 암살이지요

로이 : ...기네비어 공주님은 그 사실을
알고 있을까?

멀리너스 :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건
말이 안 되겠지요

로이 : ......


전투대사 : 아르카르도

1) 초전시
VS 더글러스
아르카르도 : 더, 더글러스 장군!
결국 적에게 붙은 건가
네 이놈!!

기타
어, 어째서 일이
이렇게 된 거냐!

2) 격파시
나, 나는...
에트루리아의... 귀족이다
이, 이런... 곳에서
크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