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장 B - 얼어붙은 강


내레이션

전 에트루리아의 서방삼도 총독 아르카르도를
쓰러뜨린 로이 일행은
눈보라가 몰아치는 일리아 땅을
목표로 동쪽으로 진군한다
그리고 로이 일행 에트루리아군이
일리아 특유의 깊은 삼림 지대로 나아갔을 때
이젠 잊혀진 것으로 알려진 고대의 대마법으로
로이 일행을 맞이하려고 하는
베른 북방군의 사제 마텔이 이끄는
베른의 일리아 주둔군이
로이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프닝 1

병사 : 마텔 사제님!
니이메님을 모셔왔습니다

마텔 : 좋아, 안내해라

니이메 : 나한테 무슨 볼일인가

마텔 : 네가 『산의 은자』 니이메인가?

니이메 : 그리 부르는 자도 있지
니이메는 틀림없이 날 말하는 거고

마텔 : 네가 이 성에 있는
『인룡전역』 시대의 태의 마도서를
다룰 수 있다고 들었다만, 사실인가?

니이메 : 다룰 수 없진 않을 거라 생각하네
무엇보다 나는 암마도사지
수십 년 동안 고대 마법을 연구했으니까 말야

마텔 : 그 마도서는
기후를 조종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니이메 : 뭐어, 해보지 않고선
알 수 없지

마텔 : 그렇다면 명한다
그 마도서로 대량의 비를 내리게 해라
강물을 넘치게 해서
근처까지 침공해 온
에트루리아군의 움직임을 멈추는 거다

니이메 : 그리 말해도
실제론 어떻게 될지 몰라
게다가 그 손에 있는 마도서는
한 번밖에 쓸 수 없고

마텔 : 에잇!
명령한 대로만 하면 된다!
너는 스스로 우리 군에 참가하고 싶다고
말하지 않았느냐!
그렇다면 지금
우리한테 도움이 되어 봐라!

니이메 : ......


오프닝 2

로이 : 기네비어 공주님...
이제부터 우리 군은
베른에 가까워져 갑니다

기네비어 : ...네

로이 : 그에 따라 베른병과 싸우는 일도
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베른 왕국 내의 군과
본격적인 전투를 벌이게 되겠죠

기네비어 : ......

로이 : 그 전에 공주님께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기네비어 : 뭔가요?

로이 : 지난번에 다른 사람한테서 들은 얘기입니다만
제피르 왕은 베른 선왕... 친아버지를
직접 죽여서 왕위를 손에 넣었다고...

기네비어 : !!

로이 : 저는 그 얘기가 사실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야 그렇지 않습니까!
기네비어 공주님은 자신의 조국을
버릴 각오까지 하고
멈춰세우고자 하신 거니까요
만약 제피르 왕이 그 얘기대로
잔인한 남자라면
공주님께서 그렇게까지 하려고
마음먹으실 리가 없잖습니까?

기네비어 : ......

로이 : 제가 당신으로부터
『파이어 엠블렘』을
맡기로 한 건
베른과 그저 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공주님이 바란 「평화의 길」을
마지막까지 찾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기네비어 : 로이님...

로이 : 그러니 부디 공주님의 입으로
진실을 들려주실 수 없을까요?
기네비어 : 죄송합니다...
시간을... 조금만 시간을 주세요

로이 : ! 기네비어 공주님!!

멀리너스 : ...어떻게 된 겁니까?
기네비어 공주가 보기 드물게
달려나갔습니다만...

로이 : ...아니, 아무것도 아냐
그것보다 무슨 일이야? 멀리너스

멀리너스 : 여기저기서 정보를 모아봤습니다만
아무래도 성가신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적 중에 니이메라고 하는 일리아에서도
손꼽히는 암마도사가 있다고 합니다

로이 : 암마도사...
드루이드 말이구나

멀리너스 : 듣기론 고대 마법에 정통해
그 지식의 깊이는 헤아릴 수 없다고...

로이 : 그렇지만 여기서
물러설 수는 없어

멀리너스 : 물론입니다
허나 조심해서 나쁠 건...

로이 : 알고 있어
주의하면서 나아가자!


적 7턴 개시 시

마텔 생존 시
마텔 : 어이 마법은, 마법은 아직인가!

니이메 : ...정말로 어찌 돼도
모르네

마텔 : 상관없다, 빨리 해라

니이메 : 이런 이런, 어쩔 수 없지...



멀리너스 : 뭐, 뭐지 이건...

로이 : 적의 마법인 걸까?
모두 조심해!



마텔 : 뭐, 뭐냐 이건!
강이... 강이 얼고 있지 않느냐!
니이메 : 오호호...
이런 일이 될 줄이야

마텔 : 네놈!
일부러 그런 건가!!

니이메 : 무슨 말을 하는 겐가
나는 어찌 돼도 모른다고...

마텔 : 에잇, 닥쳐라!
누가 이자를 감옥에 집어넣어라

병사 : 넵

니이메 : 이런 이런...


로이 :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멀리너스 : 로이님, 지금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아무래도 강이 얼어붙은 듯합니다!

로이 : 뭣!

멀리너스 : 그것도 말을 타고 건너도 부서지지 않을
정도로 두꺼운 얼음이 된 것 같습니다

로이 : 좋아
이걸로 진군하기 쉬워졌어
모두들
단숨에 적의 성을 노리자!


마을 (맵 좌상)

시민 : 이건 행운을 부르는 여신상
그렇게 듣고 샀는데...
매일같이 닦고 빈다 한들
좋은 일 같은 건 아무것도 안 일어나더군
그 상인 녀석
날 속였겠다
됐으니까 갖고 가게나
보고만 있어도 화가 나니


마을 (맵 우상)

시민(아이) : 있지 있지
조금 전에 내가 산책하다가 말이야
하늘에서
이게 떨어졌어
...하늘에 계신 신님?
바보, 그럴 리가 없잖아
분명 용기사나 천마기사가
떨어뜨린 걸 거야
줄게
난 인형이 더 좋은걸


민가 (제일 위)

시민 : 당신들, 혹시
그 할머니가 말한 에트루리아군이니?
할머니는 사실 당신들의 군대에
들어갈 생각이었나 봐
하지만 뻔뻔하게 베른 놈들이 있는 곳에
가버려서... 뭘 어쩔 셈인 건지


민가 (위에서 2번째)

시민 : 당신들, 강해 보이네요
하지만 어느 나라에는 『검성』이라 불리는
엄청 강한 사람이 있다고 해요


민가 (위에서 3번째)

시민 : 성에 있는 마텔이라고 하는 사제는
음험한 놈이라서 말야
뭔가 비장의 수가 있다고
했다나 봐
뭐어, 그런 녀석이
자멸하는 걸 거야, 분명


민가 (제일 아래)

시민 : 한겨울이 되면 이 주변의 강은
딱딱하게 얼어붙어
동쪽 마을에도 손쉽게
갈 수 있게 되지만
지금은 아직 시기가
아니니까


제압 후

니이메 : 이런 이런, 드디어
베른 놈들에게서 해방된 건가

로이 : 당신은?

니이메 : 나 말인가?
나는 니이메라고 하는 자라네
산속에서 고대의 마도서를
연구하고 있지

로이 : 「해방」이라고 하셨습니다만, 당신은 스스로
베른군에 참가한 게 아니었나요?

니이메 : 홋홋홋, 방편이네 방편
베른군에서 알고 싶은 게 있었으니 말야

로이 : 알고 싶은 것이라뇨?

니이메 : 『용』 말이네

로이 : !!

니이메 : 호호, 안색이 바뀌었구나
마음에 짚이는 게 있는 모양인데

로이 : ...용기사가 타는 비룡 같은 게 아닌
베른군에 있는......

니이메 : 그래 그거
그건 그 인룡전역에서
멸망했을 터인 『용』이라네

로이 : 당신은 어떻게 그걸...

니이메 : 이번에
베른이 벌이고 있는 소란도
처음엔 단순한 전쟁인가 싶어서
지켜보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불길한 것이
병사 사이에 섞여 있는 것 같더구먼
그게 신경 쓰여서 조사해 봤지

로이 : 뭔가
알아내셨나요?

니이메 : 아니, 그닥 잘 풀리진 않았네
『용』에 관해서는 수수께끼가 너무 많아
베른군이 관리하고 있었던
고대 서적을 몰래 훔쳐보기도 했네만
딱히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지
다만...

로이 : ...다만?

니이메 : 녀석들은 어쩌면
『마룡』을 부활시켰을지도 모르네...

로이 : 『마룡』...이라 하면 영웅 하르트무트가
쓰러뜨렸다고 전해지는 용의 수장 말이죠?

니이메 : 그렇네
『용』은 애초에 그 생명력이든
그 지능이든
우리 『인간』의 것을
압도하는 생물이지
허나 자식을 만드는 힘...
종족을 늘리는 힘이 『인간』보다도
결정적으로 뒤떨어진 모양이야
그것이 『인룡전역』의 승패를가른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생각되네

로이 : 그런 거였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니이메 : 뭐어, 아직은 가설에 지나지 않지만
그런데... 그런데 말이네
어느 고문서 중에 『마룡』만은, 『용』을
몇 마리씩 만들어 내는 힘이 있다...고

니이메 : 그리 적혀 있었네

로이 : 즉, 베른은 『마룡』을 부활시켜
그가 만든 『용』을 부리고 있다는 건가요?

니이메 : ...성질 급한 아이구나
허나, 뭐 그런 거겠지
그래서 의논하고 싶은 게 있다만

로이 : 뭡니까?

니이메 : 나는 좀 더 『용』에 관련된
수수께끼를 풀어보고 싶네
나를 그대들과 동행하게 해주지 않겠나
그대들에게 손해는 끼치지 않겠네

로이 : ...알겠습니다
『용』에 관해서는 저희도
알고 싶은 게 잔뜩 있습니다
위험한 일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괜찮으시다면 같이 가죠


전투대사 : 마텔

1) 초전시
이 눈 속에서 이렇게나 깊이
공격해 올 줄은...
젠장!
그 쓸모없는 자식!
2) 격파시
말도 안 돼...
지장이라 칭송받던
이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