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장 외전- 시간의 빈틈


내레이션

거듭되는 싸움 끝에, 일행은
드디어 【용의 문】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결전을 앞두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던 헥토르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이변을 깨닫는다.
언제부턴가...
니니안이 보이지 않는다.
뭔가에 홀린 듯 휘청휘청
나무 속으로 사라져 가는 하얀 그림자...
헥토르 일행은
황급히 그 뒤를 쫓았다.


오프닝 1

남자 : ...너희들은
이곳에 숨어 있으렴.
음식과 마실 것은
이 봉투에 담겨 있단다.
...조금씩 먹으면
열흘은 버틸 수 있겠지.

여자아이 : ...아빠는요?
어디 가시는 거예요?

남자 : 아빠는 말이지,
에이나르를...
...엄마를
데리러 갈 거야.

여자아이 : 엄마는...
어디 있는데요?

남자 : ...나쁜 녀석들이
데려가 버렸어.
아직 그렇게 멀리
가지는 못했을 테니까...
쫓아가서
구해 내야지.

열흘 기다리고...
만약 아빠가 안 돌아온다면
넌 동생을 데리고
저쪽 방향으로 도망가렴.
넌 똑똑한 아이니까
길은 알겠지?

여자아이 : ...아빠...

남자아이 : 아빠...
...가지... 마

남자 : ...착하지.
둘 다...
...꼭 데리러 올게.
데리러 올 테니까......


오프닝 2

니니안 : .........

린 : 니니안?
왜 갑자기 뛰어가서...
...이곳에 뭐가 있는 거야?

니니안 : ......여기...
알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뭔가... 무척 그리운 거 같은...

린 : 뭐?



엘리우드 : 린디스!
니니안은 무사해?

...갑자기 왜 그런 거래?

린 : 모르겠어. 하지만,
이곳을 아는 것처럼 보였어...
잃어버린 기억과 관련이 있는 걸까?

헥토르 : 【마의 섬】의 건물에
기억이 있다니, 이상한걸.

엘리우드 : ...아주 오래된 건물이야.
몇백 년 동안 계속
버려진 채 있던 것 같은...

헥토르 : ...【용의 문】은 어떡할 거야?
꽤나 멀리 떨어져 버렸는데.

린 : 아 진짜! 배려심 없기는!!
니니안의 기억이
돌아올지도 모르니까
좀 가만히 있어!

헥토르 : 야, 우린 한시라도 빨리
앞으로 가야 하는 상황 아냐!?
이러는 사이에도 아저씨가...

엘리우드 : 됐어, 헥토르.
...조금만 상태를 지켜보자.

헥토르 : 나 참, 너희들은
너무 사람이 좋아서 문제다.

군사가 있을 시
헥토르 :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냐?
마크.

헥토르 : 응?

테오도르 : 어이쿠...

헥토르 : 너...
이 건물의 주인이냐?

테오도르 : 아뇨, 여행자입니다.
수해를 걷다가 지쳐서
여기서 잠시 쉬고 있었지요.
이 건물... 오랫동안
사람이 없었던 모양이던데요.

헥토르 : 그러냐.
그럼, 우리도
같이 쉬도록 하겠어.
상관없지?

테오도르 : 네, 물론이죠.

헥토르 : 여기는
뭐 하는 곳이었을까?

테오도르 : 인룡전역 시대의...
암마도사가 살았던 곳 같더군요.
몇 가지 흥미로운 고문서를
찾았습니다.
그 지식들을 흡수한다면,
전 좀 더 어둠에 다가갈 수 있을지도 모르죠.
...뭐, 애초에 그것들 나름대로의
대가가 필요한 모양이지만요.

엘리우드 : 대가?

테오도르 : 네.
암마도를 배우는
인간의 숙명이지요.
어둠을 추구하는 자는 스스로
어둠 속에 들어가야 합니다.
가장 깊은 곳의 어둠을 연구할 거라면
머지않아 인간을 그만둬야 되죠...
그건 힘에 비해
그릇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대단한 자질도 없는 자가
강대한 힘을 얻으려다
자아를 잃어버리고...
...애초에 왜
자기가 힘을 원하고 있는지조차
모르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지요.
뭐, 그래도 아주 적은 확률로 산 채로
힘을 얻게 되는 게 어딥니까.
손에 넣은 힘에 비하면
얼마 안 되는 대가니까요.

엘리우드 : ......

테오도르 : 소문으로는...
그 팔신장 브라미몬드가 자신의 모든 것을
어둠에 맡긴 사람이라더군요.
감정도 기억도
모두 어둠 속에 녹이고...
그렇게 용을 쓰러뜨리기 위한 힘을
얻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엘리우드 : ...난 이해할 수 없어.
자신을 잃어버리면서까지
힘을 추구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테오도르 : 어떤 것과 맞바꾸어서라도
힘을 가지고 싶다...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은 있을 겁니다.
저에게도, 있고요.
당신에겐 없습니까?
페레 후작 공자 엘리우드.

엘리우드 : !!

헥토르 : 너... 설마!?

테오도르 : 우하이와 아이온이
죽은 것은 절호의 기회...
당신들이 지쳐 있는 것은
최고의 기회입니다...

페레 후작 공자를 처리하는 공적은,
저 테오도르가 잘 받도록 하죠.
그런 다음에 천천히...
이 건물의 서적을 조사해야겠습니다.

린 : 검은... 안개!?
주변이 안 보여!

헥토르 : 칫
어둠에 익숙한 놈들이니,
이쪽이 더 유리하다는 건가...

린 : !! 니니안!
니니안이 없어...!!
설마 녀석들이 니니안을...!

엘리우드 : 가자! 헥토르!!

헥토르 : 그래! 그 녀석...
【검은 송곳니】라면 살려 둘 순 없지!!


진격 준비

한나 : ...불길한 기운이
감돌고 있구먼.
...아아, 두려워라.
응? 점 말인가.
그럼 60골드 주겠나?

강력한 아군에, 강력한 무기.
그 두 가지를 갖추지 못한다면...
고전을 면할 수는 없겠지.
...
도적에게는
주의를 기울이게나.
생각지도 못한 손해를
보게 될지도 모르니 말일세.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날아오는
마법은 오래가지 못해.
롱 아치도 마찬가지고.
무리 말고 천천히 나아가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구먼.


클리어 후 1

헥토르 : 이걸로
거의 다 정리됐구만.
엘리우드,
그쪽은 어때?

엘리우드 : 문제없어.
하지만 니니안의 모습이
어디에도...

린 : 이쪽이야!
안쪽 방에 있어.

헥토르 : ? 왜
안 데리고 온 거야?

린 : ...방 안에 고대어로 적힌
책이 빼곡히 있는데,
거기에 장식되어 있는 한 그림을
계속 꼼짝도 않고 쳐다보고 있어....

엘리우드 : 어떤 그림인데?

린 : 인간과 용이 그려져 있어.

헥토르 : 【인룡전역】 때의 그림 말야?
그런 거라면 우리 성에도 굴러다닌다고.

린 : 아니, 전쟁 그림이 아니야.
한 명의 인간과 한 마리 용이,
바짝 붙어 있는...
...무척 신기한 그림이었어.

엘리우드 : ...이곳에 살았다던
암마도사의 물건이겠지?

린 : 어떤
사람이었던 걸까...

니니안 : ......

엘리우드 : 니니안! 이제 괜찮아?

니니안 : 네, 저기...
...폐를 끼쳐서 죄송합니다...

린 : 어때?
뭔가... 생각난 건 있어?

니니안 : 그게... 아무것도...
죄송해요.......

엘리우드 : 무리하지 않아도 돼.
분명 머지않아 기억날 거야.

린 : 맞아 맞아, 기운 내!

니니안 : 네...

헥토르 : 자, 얼른 출발하자구!
이 섬에 오고 나서
연전이 계속되고 있지만,
【용의 문】에 도달하기만 하면
우리들의 승리야.
빨리 아저씨를
구해 내야지!

엘리우드 : 그래!


클리어 후 2

네르갈 : 뭐지, 이곳은...?
【용의 문】으로 이동하려고 했다만,
어째서 이런 곳에...?

네르갈 : 아아...
생각났군.
여긴 먼 옛날
내가 살던 곳이었지...
인룡전역 시대에...
내가 고대 마도를 연구하던 곳...
이곳에...
뭔가 소중한 것을...
남기고 온 듯한...
큭...
머리가 아프군...
뭐 됐어, 어차피
쓸데없는 것이겠지.
난 힘을 얻었다.
그 외에 소중한 것은 아무것도 없어.
【용의 문】을 열고,
나는 더욱 강한 힘을 얻게 될 거다...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힘을...
힘을...


전투대사 : 테오도르

1) 초전시
【두견새】 테오도르... 그게
【송곳니】에서의 제 이름.
사라져 주셔야겠습니다.
2) 격파시
이럴 때...
생각하게 되는 겁니다.
좀 더...
힘이 있었다면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