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르의 거리의 변두리에,
작은 제단이 있다.
정령이 깃든다는 그 장소는
예로부터 사카족의 성지로 여겨져 왔다.
일행은 여행의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그곳에 들르기로 한다.
거대한 무언가에
이끌리는 것처럼...
린 : 마크, 잠깐만
다른 곳에 들르고 싶어.
동쪽에 있는 제단에
보검이 모셔져 있거든.
사카의 백성들이 긴 여행을 떠날 때에는
거기서 무사하기를 빌고 가.
세인 : 호오, 그거 흥미로운데요.
켄트 : 에레브 대륙에서 신도가 가장 많은 것은
엘리민교이지만,
이 땅에서는 태고의 관습이
계승되고 있는 거군요.
글라스 : 자, 할아범！
얌전히 거기서 비키시지！
제사장 : ...아무리
협박을 해도
【마니.카티】를
넘겨줄 수는 없네.
【마니.카티】는
정령의 가호를 받은 고귀한 검.
여기서 움직일 순 없어！
글라스 : 머리 나쁜 할아범이구만.
검은 말이야,
쓰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제사장 : 쓴다고！？
무, 무슨 천벌 받을 소릴！！
글라스 : 이 지역에서
최고의 검사인
이 글라스님이
받아 가겠다고 하잖아.
자！ 거기서 비켜！！
제사장 : 윽！！
글라스 : 찾았다, 찾았어！
예상대로 좋은 검이구만！
이런 건 이 몸이 써야 의미가 있지.
...음？
뭐야, 이거？
칼집에서... 안 빠져！
제사장 : ...넌 그 검을
...뽑을 수 없다...
정령이... 너를
거부하고 있으니까.
글라스 : 뭐라고！ 이 늙은이가！！
죽고 싶지 않다면
안쪽 방으로 꺼져！！
글라스 : 젠장！
정령 같은 소리 하네！！
야 너희들！ 신경 쓰지 말고
이 제단째로
때려 부숴！！
아주머니 : 자, 잠깐
너희들！
혹시
동쪽 제단으로 가는 중이니？
린 : 네, 그런데요...
아주머니 : 그렇다면 안에 있는
제사장님을 도와주렴.
방금 이 근처에서
악명 높은 불량배 일당이
모셔져 있는 검을 빼앗으러
제단으로 향했단다.
린 : 검을...
빼앗는다고요！？
그런 짓은 용서 못 해요！
아주머니 : 너희는 강해 보이니
부탁할게！！
세인 : 린디스님,
어떡하실 건가요？
켄트 : 구하러 간다고 해도
뭔가 준비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린 : 그렇지...
린 : 저기, 마크
남쪽에 몇 개 정도
민가가 있어.
일단 얘기를
들어보지 않을래？
남쪽에 있는 ３개의 건물은
「민가」입니다.
그 토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서 얘기를 들을 수 있지요.
듣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는
전투의 요령 이외에도
세상 이야기나 전설 등
도움이 되는 정보가
잔뜩 있습니다.
린 : 우선 나부터구나？
알았어！
마크, 지시를 부탁해.
요새라고 하는 지형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요새는, 숲보다도
방어에 적합한 지형입니다.
아군을 요새 위에서
싸우게 하면 유리하고,
반대로 적이 요새 위에
있는 경우는 이쪽이
불리하게 됩니다.
잘 기억해 두세요.
또한, 이 요새라고 하는
지형에
ＨＰ가 줄어든 유닛을
올려놓으면,
아군 턴 개시 시에
ＨＰ가 자동적으로
회복됩니다.
한 번에 회복하는 양은
그다지 많지 않지만,
요새 위에 있는 한
매 턴 회복하기 때문에
완쾌시킬 수도 있습니다.
요새 이외에도,
「성문」, 「옥좌」
등 적의 보스가 있는 장소에서는
ＨＰ가 회복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 장에서의
클리어 조건은
「옥좌의 제압」입니다.
적의 보스가
옥좌 위에 있으므로
그를 쓰러뜨리고
주인공인 린으로
「제압」해 주세요.
적의 보스, 글라스는
「용병」이라고 하는 유닛으로
「검」을 사용합니다.
무기의 「３상성」을
기억하고 계신가요？
「검」에 강한 무기는
...네, 「창」입니다.
유리한 무기로
싸우는 것이 승리를 향한
지름길입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민가에서 들은 이야기를
힌트로 삼으면 되겠지요.
그럼 마크씨,
마지막까지 힘내 주세요.
아주머니 : 너는 방금 그...
...그래, 제사장님을
도와주러 가는 거구나？
그렇다면 좋은 걸
알려 줄게.
입구는 불량배가
막을지도 모르지만
제단의 벽에는,
금이 난 곳이 있어.
거기를 무기로 부순다면
지나갈 수 있게 될 거야...
의지할 수 있는 건
너희밖에 없단다！ 힘내렴！！
촌장 : 「산」에 있으면
공격을 잘 안 받게 되지만
상당히 움직이기가 어렵지.
말에 탄 기사 같은 건
움직일 수 없게 될 거야.
조심하는 게 좋을걸.
시민(아이) : 제단에 모셔져 있는 검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
【마니.카티】라는 이름을 지닌 검으로,
정령의 축복을 받고 있는 모양이에요.
제사장님께 들은 이야기인데
【마니.카티】는 계속 자신의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하더군요.
...주인은 검이
자신의 의지로 선택한다는데,
왠지 신기하네요.
제사장 : 오오, 그대는 분명
로르카족의...
린 : 족장의 딸인 린입니다.
제사장님, 다친 곳은 없으신가요？
제사장 : 그래. 그대들 덕분에
큰일이 되지 않고 끝났어.
감사를 표하지.
린 : 그럼, 검도 무사한 거군요？
제사장 : 그렇지. 이 검은
내가 봉인하고 있으니까.
봉인을 풀지 않는 한,
이 검을 뽑는 것은 불가능하다네.
자, 감사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자네들에게
특별히 【마니.카티】를
만질 수 있도록 허락하지.
칼자루에 손을 얹고,
여행이 무사하기를 빌면 되네.
린 : 가, 감사합니다！
그럼...
제사장 : ！？
린 : ？ 지금...
린 : ...검이
...빛나고 있어？
제사장 : 오오... 오오...
이것이 바로 정령의 마음.
린이여... 그대는
정령에게 인정받은 모양이로군.
린 : 무슨 말씀이신가요？
제사장 : 【마니.카티】의
주인이 되게나.
린 : 그, 그럴 수는
없어요...
제사장 : 검이, 그걸 바라고 있다네.
그 증거로...
한번 뽑아 보게나.
린 : 아...
......
린
...뽑혔다...
제사장 : 살아 있는 동안에
【마니.카티】의 주인을
만나게 되다니
...나는
운이 좋구먼.
린 : 나의 검...
제사장 : 자, 여행을 떠나게 린이여.
이 앞에 어떤 시련이 있다 해도
그 검을 쥐고, 운명에 맞서게나！
린 : 네, 네에！
세인 : 이것이 【마니.카티】로군요...
역시 희귀한 검이라는 느낌이 납니다.
린 : ...왠지
꿈을 꾸는 듯한 기분이야.
사카에서 １, ２위를 다투는 명검이...
이 손안에 있다니.
켄트 : 뛰어난 무기는 자신의 주인을 선택한다...
그건 사카뿐만이 아니라
대륙 전체에서도 자주 들리는 말이죠.
저는 린디스님의 검술을 보고 당신이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당신이야말로, 검의 선택을
받을 만한 분이에요.
린 : 무,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나는 그 정도까진...
세인 : 이렇게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요？
무기에도 쓰기 쉬운 것과 어려운 것이 있듯이
자신과의 궁합이 있잖아요？
이 【마니.카티】는
린디스님과 무척 잘 맞는 무기...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저희들은 이 검을
쓸 수 없는 모양이고요.
린 : 나에게 맞는,
나만이 쓸 수 있는 검...
그래... 그렇다면
어쩐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린 : 마크도 봐봐.
이게 【마니.카티】
...나만의 검이야.
소중히 다뤄야겠네.
랑그렌 : 뭐라！？
마델린의 딸이
아직도 살아 있다고？
병사 : 예,
랑그렌님.
딸은 켄트, 세인 두 명과
동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할까요？
이대로라면 머지않아...
랑그렌 : 흥, 베른 북부 지역은 산적 놈들이
들끓는 곳이라고 들었다.
평범한 계집애가 여기까지
올 수 있을 리가 없어.
그것보다, 빨리 형님의...
놈의 숨통을 끊어야 한다.
예의 독에...
빈틈은 없는 거겠지.
병사 : 예
의심하는 기색도 없이
먹고 있습니다.
후작의 병사는
시간문제겠지요...
랑그렌 : 크크...
이제 얼마 안 남았다.
이제 곧 이 키아란이
내 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