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장 외전 A - 질풍의 활


내레이션

로이 일행은 『신장기』 중 하나를 목표로
사카 초원의 유적으로 군을 전진시킨다
그러나 그곳에서는 과거 로이 일행이
쓰러뜨린 쥬테족의 생존자가
덫을 치고
로이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프닝 1

병사 : 에트루리아 놈들이
진격해 왔습니다

토오릴 : 녀석들, 이곳까지
자신들의 땅으로 삼을 셈인가...
그렇게 놔두진 않겠다
형제들에게도 알려라
여기는 반드시 사수하라
쥬테족의 한을 푸는 거다!

병사 : 예!


오프닝 2

신 출격 시
로이 : 이곳에 『신장기』가...

이 장소에 대해 알고 있었어?

신 : ...들은 적은 있다
『신기병』 하논이 썼던 활
『질풍의 활』 뮬그레가
모셔져 있다고 하더군

로이 : 하논... 여성이면서
『팔신장』의 칭호를 부여받은 것은
성녀 엘리민과 하논, 두 사람이라고
전해지고 있지?

신 : 그런 것 같다만
...조심하는 게 좋아
여기를 지키고 있는 건
쥬테족의 생존자다
우리를 원수로 여기고
맹공을 가해 오겠지

로이 : 알았어, 정신 차리고 가자!

신 미출격, 다얀 출격 시
로이 : 여기에 『신장기』가...
다얀씨
이 장소를 알고 계셨나요?

다얀 : 물론이다
『신기병』 하논이 썼던
활이 모셔져 있지

로이 : 하논이 썼던 무기는
『질풍의 활』 뮬그레...
확실히 엘핀에게 그렇게 들었어요

다얀 : 너희가 있는 곳에서는
그렇게 불리고 있는 모양이군

로이 : 여성이면서 『팔신장』의 칭호를
부여받은 것은
성녀 엘리민과 하논, 두 사람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다얀 : 그런가
그나저나 로이 공
조심하도록 하게
여기를 지키고 있는 건
쥬테족의 생존자다
우리를 원수로 여기고
맹공을 가해 올지도 몰라

로이 : 네, 정신 차리고 가죠!

신, 다얀 미출격, 수 출격 시
로이 : 여기에 『신장기』가...

이 장소를 알고 있었어?

수 : ...얘기에 의하면
하논이 썼던
활이 모셔져 있대

로이 : 하논이라면 확실히
『신기병』이지?
그렇다면 그 활은
『질풍의 활』 뮬그레일 테고...

수 : 이름은 몰라

로이 : 모른다니,
『팔신장』이 썼던 무기인데?

수 : 누구든 똑같은
이름을 쓸 수 있으니 의미 없잖아
그 물건 자체를
「알고」 있으면 문제는 없지

로이 : ...이곳에 있는 활은
어때?
우리들이 말한
뮬그레라고 생각해?

수 : 그래, 얘기를 들은 바로는
틀림없어

신, 다얀, 수 미출격 시
로이 : 여기에 『신장기』가...
엘핀
이곳이 어딘지 뭔가 아는 거 없어?

엘핀 : ...사카 지방의 전설을
조사해 본 바로는
이곳에 『신기병』 하논이 썼던 활
『질풍의 활』 뮬그레가
모셔져 있다고 합니다

로이 : 하논... 여성이면서
『팔신장』의 칭호를 부여받은 것은
성녀 엘리민과 하논, 두 사람이라고
전해지고 있지?

엘핀 : 네
...로이님, 이곳을 지키는 건
쥬테족의 생존자입니다
그들은 우리 군을 「원수」로 여기고
맹공을 가해 올 테죠

로이 : 알았어, 정신 차리고 가자!


제압 후

잘못된 장소 제압 시
토오릴 : 적이 덫에 걸렸다
덮쳐라!

신장기가 있는 장소 제압 시
병사 : 찾았습니다!
천막 안 제단에 활이!

로이 : ......
이게
『질풍의 활』 뮬그레구나
...평범한 활처럼
보이지만
분명 엄청난 힘이
숨겨져 있겠지

멀리너스 : 로이님
근처에 있던 베른병들이
도망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로이 : 그래

멀리너스 : 「그래」가 아니라
추격해야죠!

로이 : 됐어
전장을 떠나려 하고 있어
그들에게 이제 전의는 없을 거야

멀리너스 : 하지만...

로이 : 병사에게도 가족이 있어
필요 이상으로 싸울 이유는 없잖아

로이 : 멀리너스, 이 편지를
에트루리아의 요델 사제님께 보내줘

멀리너스 : 편지입니까... 내용이 뭔지 여쭤 봐도
될까요?

로이 : 니이메씨한테서 들은 이야기야
베른이 다루는 『용』에 대해서지

멀리너스 : 호오!
대체 어떤 말씀을 하셨길래?

로이 : 말하면 길어질 거야
아직 봉하지 않았으니까
편지를 한번 훑어봐

멀리너스 : 알겠습니다
그럼 바로...

기네비어 : ...로이님

로이 : 기네비어 공주님,
무슨 일 있으신가요?

기네비어 : ...이 앞부터는 베른이군요

로이 : 네, 우리는 마침내
베른 본국으로 진군합니다
...그러니 이번엔 끝까지
얘기해 주실 수 있나요?

기네비어 : ...네
저도 그럴 생각이었습니다

로이 : ...당시의 제피르 왕자는
베른을 이을 자로서
훌륭히 성장해 있었던 거죠?

기네비어 : 그리 들었습니다

로이 : 그럼에도 베른 선왕은
제피르 왕자를 멀리한 건가요?

기네비어 : 오히려... 오라버니가 훌륭한 성장을
이뤄내서 그런 겁니다

로이 : 네...?

기네비어 : 아버지, 즉 베른 선왕은 왕으로선
평범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뛰어난 오라버니의 재능이 더욱더
아버지를 차갑게 만든 것 같습니다

로이 : ......

기네비어 : 그리고 드디어 그날
아버지는 오라버니를 불러 말한 모양입니다
「베른 왕위는 기네비어의 남편으로
어울리는 이를 찾아서 물려준다」고

로이 : 네!?
...그건 심하잖아요!

기네비어 : 그래도 오라버니는 그 당시에
그렇게 해도 괜찮다고 대답한 모양입니다
하지만 차기 왕으로서 기대받던 오라버니가
그렇게 되자 주변 사람들이 반발했습니다
그리고 갈팡질팡하던 아버지는...

로이 : ...제피르 왕자의
암살을?

기네비어 : ...오라버니는 잔치에서 부왕에게 직접
독이 든 잔을 건네받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오라버니에게 있어
아버지께 받은 유일한 잔이 되었죠...
방에 돌아가서부터
오라버니는 고통스러워하기 시작해
그로부터 10일 이상
생사를 헤맨 모양입니다

기네비어 : 오라버니를 양육한 머독 장군의
도움을 받고 숨어서
오라버니는 간신히 목숨을 건졌습니다

로이 : ...부왕은 그 후 아무것도
하지 않으셨습니까?

기네비어 : ...아뇨
오라버니를 도운 머독 장군과
오라버니의 어머니까지 방해꾼으로 보고
오라버니와 함께 없애버리려고
계략을 짜고 있었다 합니다
아직 병석에 있던 오라버니는
자신이 죽었다고 속이고...
오라버니의 죽음을 확인하려던 왕을
관 속에서... 검으로...

로이 : ......

기네비어 : ...당시 어렸던 제가 그런
사정을 알 수 있을 리 없었습니다
제가 안 건 그날... 아버지가 죽은 날 이후
오라버니가 웃지 않게 됐다는 겁다
그 전까지는 조금은 대하기 어려웠지만
따뜻하고 상냥한 오라버니였습니다 그러니...

로이 : 기네비어 공주님...

기네비어 : 그러니 저는 마음속 저편에
변하지 않은 오라버니가 남아 있고
언젠가 분명 그 상냥했던
제피르 오라버님으로 돌아올 거라고
그렇게 믿고...
계속 그렇게 믿고...

로이 : 그랬던 거군요...

기네비어 : ...하지만 지금의 오라버니는 더 이상
제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상태입니다
로이님 부탁이에요
오라버니를... 오라버니를 멈춰주세요
이 이상 베른이나 다른 지방의 사람들을
괴롭히지 못하게 해주세요

로이 : 설령 검을 맞대게
되더라도 말입니까?

기네비어 : ...로이님께 모든 걸 맡긴 때부터
각오해둔 상태입니다

로이 : 알겠습니다
반드시 제피르 왕을 멈춰보이겠습니다!
공주님에게서 맡은
『파이어 엠블렘』에 맹세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