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르 시가지에서 만난
『산의 은자』 니이메의 얘기에 의해
점점 분명해지는
베른이 다루는 『용』의 진실
로이 일행은 그 말에 놀라면서도
불가르 깊숙한 곳에 있는 영주관으로 진군한다
그곳에서는 전 에트루리아 재상 로아츠가
로이 일행을 맞이할 준비를
마친 채 기다리고 있었다...
로아츠 : 적에게 건물 침입을 허락한 건가?
에잇,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지
그 로이라고 하는 애송이를
지옥에 가는 길동무로 삼아 주마!
병사 : 로아츠님
지금 쥬테족의 잔당으로부터
「『뮬그레』를 숨긴 뒤
원군으로 가세하겠다」라는 보고가
로아츠 : 뮬그레?
『신장기』인지 뭔지 하는 그건가
좋아, 그때까지는
어떻게든 버티는 거다!
로이 : 여기가
영주관이구나...
니이메 : 이곳은 통로 틈새에서
공격할 수 있는 구조라고 하던데
옆이 벽이라고 해서
긴장을 풀지 말게나
로이 : 이 건물에 대해
잘 알고 계신 건가요?
니이메 : 이래 봬도 나는
조금은 사물에 정통한 사람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으니까 말이야
뭐 이 얘기는 아까 불가르의 마을에서
막 손에 넣은 정보지만
로이 : 니이메씨, 당신은 알고 있는 거죠?
『마룡』이 어떤 존재인지
니이메 : 이야, 역시 흥미가 있는 거구먼?
로이 : 네, 얼마 전에 문득 생각났어요
혹시 『마룡』도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 않을까? 라고요
니이메 : 그렇지
『용』은 모두 지금은
인간의 모습을 빌리고 있을지도 몰라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인간의 모습으로 인간과 함께 사는 용족이
있다는 얘기도 들어본 적이 있을 정도니
로이 : 나바타의 마을...
니이메 : 응? 무슨 말 했나?
로이 : 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니이메 : 자세한 것은 모르겠지만
『종말의 겨울』 이후
용은 인간의 모습을 기 시작했다고
분명 고문서에서 본 적이 있네
로이 : 『종말의 겨울』...
니이메 : 들어 본 적은 있겠지?
로이 : 네, 전승으로요
「그날
세상의 『질서』는 미쳐
낮이 밤이 되고
여름이 겨울이 되었다...」라고
니이메 : 그래, 너무 오래돼서
책에 나온 그대로인지는 애매하지만
어찌 됐든 『종말의 겨울』이란
세상를 바꿀 정도의 것이었다고 하지
로이 : 무엇이 원인이었을까요?
니이메 : 글쎄... 통설로는 『용』이
방대한 마력을 사용한 것 때문에
자연의 이치가 일그러졌다고 하지만
그에 대한 진실은 나도 알 수가 없네
허나 『용』이 인간의 모습을 하기 시작한 게
그 이후라는 건 확실한 것 같구먼
완전히 관계가 없다고는 생각되지 않아
로이 : 확실히 그렇네요
니이메 : 뭐, 아무튼 『용』에 대한 진실은
베른에 있다는 거겠지
다얀 : 으음
역시 건물은 혼란스럽군
보거라 베른의 앞잡이 놈들
나 다얀은 설령 혼자가 된다고 해도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
토오릴 : 네 이놈
에트루리아의 개 녀석들
우리 부족 쥬테족의 원한을
갚아 주마!
다얀 : 네가
에트루리아군의 장군인가?
로이 : 네, 당신은?
다얀 : 나는 다얀이라고 하는 자다
로이 : 다얀...씨? 어딘가에서
들은 적이 있는 거 같은데...
다얀 : 일단 감사를 표하지
우리들은 베른과 그 앞잡이가 된
부족과 쭉 싸워 왔다
베른의 강대한 힘 앞에
잠입해서 기회를 엿보는
수수한 싸움으로
저항할 수밖에 없었지만
너희들이 쳐들어온 덕분에
상황이 우리에게 유리하게 변했다
로이 : 그랬군요...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다얀 : 허나 하나만
확인해 두고 싶은 것이 있다
전투가 끝나면
신속히 병사를 철수시켜 주지 않겠나
로이 : 이 전투... 말입니까?
다얀 : 그렇다사카의 초원은 사카에 사는 백성의 것
에트루리아가 베른을
대신할 뿐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다음에 너희들과
싸워야 한다
로이 : 이 전투 바로 뒤에...
그럴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희는
베른 본국으로 진군하고 있으니까요
다얀 : 뭐라고?
베른 본국으로...?
로이 : 베른을 사카에서 쫓아내는 것만으로
찾아오는 고요는 일시적인 것이 될 겁니다
재앙은 뿌리부터 뽑아야 하죠
아닙니까?
다얀 : 아니, 그 말대로다
...과연 그렇군, 그런 거라면
우리도 협력하도록 하지
로이 : 감사합니다
다얀 : 다만 베른과의 전쟁이 끝난 후에는 사카에서
병사를 철수시킬 것을 약속해 줘야겠다
그건 괜찮겠지?
로이 : 물론입니다
기꺼이 약속드릴게요
수 : 할아버지...
다얀 : 수 아니냐
무사했구나!
수 : 여기 군에게
도움을 받았어
하지만 함께 간 사람 중에서
살아남은 건 나뿐이야
다얀 : 그런가...
격렬한 전투였으니 말이다
수 : 할아버지, 우리와
함께 싸워 줘
이 군은 사카를 침략하는 짓을
할 만한 군대가 아니야
다얀 : ...틀림없는 거겠지?
수 : 아버지 하늘과 어머니 대지에 맹세코
다얀 : 알았다,
네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믿어 보마
수 : 할아버지...
다얀 : 수 아니냐
무사했구나!
수 : 여기 군에게
도움을 받았어
하지만 함께 간 사람 중에서
살아남은 건 나뿐이야...
다얀 : 그런가...
격렬한 전투였으니 말이다
수 : 할아버지, 우리와
함께 싸워 줄 수 있어?
다얀 : 그래, 이 군은 침략을 할 군대가
아닌 것 같으니까 말이다
수 : 그렇구나...
신 : 족장님!
다얀 : 신인가, 돌아온 모양이군
마침 잘됐다, 나와 함께...
신 : 족장님... 저는 지금
이 군에 참가해서 싸우고 있습니다
다얀 : 뭐라고!
에트루리아군에 말인가?
신 : 네
다얀 : ......
신 : 족장님, 이 군은
사카를 침략하지 일 따윈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족장님도
함께 싸워 주십시오
다얀 : ...네 말이니
틀림없겠지
알았다, 함께 싸우도록 하지
신 : 족장님!
다얀 : 신인가, 돌아온 모양이군
마침 잘됐다, 나와 함께...
신 : 족장님... 저는 지금
이 군에 참가해서 싸우고 있습니다
다얀 : 뭐라고!
에트루리아군에 말인가?
신 : 네
다얀 : ......
신 : 족장님, 이 군은
사카를 침략하는 일 따윈 하지 않습니다
베른의 침략을 막으려고 하는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입니다
족장님도 함께 싸워 주십시오
다얀 : ...네 말이니
틀림없겠지
알았다, 함께 싸우도록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