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 일행은
『봉인의 신전』 깊숙이 군을 전진시킨다
그곳에는 『봉인의 검』과 함께
또 하나의 성물이 모셔져 있다
하지만 로이 일행의 앞에
머독의 부하인 페레스가
여러 함정과 함께
로이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페레스 : 그렇군...
지상 쪽은 패배했나...
병사 : 넵
페레스 : 원통하구나...
적어도 마지막까지
머독 각하와 함께 있고 싶었는데
병사 : ...저희도
동감입니다
페레스 : 허나 우리에겐
각하께서 맡기신 중요한 사명이 있다
알았나, 무슨 일이 있어도
이곳에 있는 『신장기』
『묵시의 어둠』 아포칼립스를
넘겨선 안 된다!
로이 : 엘핀
이 마도서가 뭔지 알겠어?
엘핀 : ...아마도
아포칼립스겠지요
로이 : 아포칼립스?
엘핀 : 네, 일명 『묵시의 어둠』이라
불리는 어둠의 마도서입니다
『팔신장』 중 수수께끼 많은 자...
브라미몬드가 썼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로이 : ...브라미몬드...
나도 이름 정도밖에
들어본 적이 없어
엘핀 : ...남자인지 여자인지
늙었는지 젊었는지도
...어느 고문서에도 정확한 것은
기록되어 있지 않은 듯합니다
로이 : 그렇구나...
엘핀 : ......
기네비어 : 로이님?
왜 그러시나요?
로이 : ...아니, 그게 조금
신경 쓰이는 게 있어서...
기네비어 : 네?
로이 : 『신장기』가 있는 장소에는
왜 사람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장치』가 있는 걸까요?
기네비어 : 그건 『신장기』의
악용을 막기 위해서...가 아닐까요?
로이 : 하지만 그런 것 치고는
『장치』에 엄청 공들인 것 같던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세요?
뭔가 좀 더 다른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기네비어 : ......
엘핀 : ...저도 같은 의견입니다
...조사해 볼까요?
로이 : 그래
부탁할게
엘핀 : 로이님
이 대좌에 꽂혀 있는 것이...
로이 : 이게 『봉인의 검』이구나
멀리너스 : 어디 보자...
음? 아, 안 뽑히는데요...
로이 : 봉인되어 있어서 그래
『파이어 엠블렘』을 사용해야 돼
멀리너스 : 어떻게 사용하는 걸까요?
로이 : 기네비어 공주님의 말씀에 의하면
칼자루에 끼워 넣어서...
로이 : 우왓, 뭐지?
멀리너스 : 검이 빛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로이 : 이제 뽑힐 거라 생각해
해볼게
......!...
로이 : ...이건...
...대체...?
『봉인의 검』의...
하르트무트의... 기억...?
로이 : !
저 사람은...?
누구지...
어째선지 무척...
멀리너스 : 로이님?
무, 무슨 일이십니까?
로이 : 아니... 괜찮아
아무것도 아니야
이게... 영웅 하르트무트가
사용했던 『봉인의 검』...
내가...
사용해도 괜찮은 걸까?
엘핀 : 옛날부터 뛰어난 검은
스스로 주인을 골랐다고 합니다
그 검은 지금 로이님의 손에 있고요...
즉, 괜찮을 겁니다
로이 : 그치만 이 검이
내 손에 있는 건 우연이야
엘핀 : 우리가 우연이라 생각하고 있는 것...
그것조차도 운명의 수레바퀴 속
일부일지도 모릅니다
로이 : ......
멀리너스 : 아무튼! 『봉인의 검』을 손에 넣은 지금
남은 건 베른 왕도로 향하는 것뿐입니다
주눅들어 있을 틈은
없습니다, 로이님!
로이 : 그래
제피르 왕과의 대결이 기다리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