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냐 : 자팔
우르술라
로이드
라이너스
소냐 : 모두
모인 모양이네?
너희들 【사아】를
모은 건, 다름이 아니라...
처리해 줬으면 하는
표적이 있어서야.
이름은
페레 후작 공자 엘리우드지.
자팔 : ......
우르술라 : ...페레라고 하면
리키아의 영지 중 하나였지요?
소냐 : 맞아. 하지만 평범한 시골 귀족이라고
얕보지 말도록 해.
놈에겐 동료가 있어.
같은 리키아 공자 놈들이 말이야.
한 명 한 명의 힘은 너희들에게
한참 못 미치지만...
방심은 죽음을 부르는 법이지.
우르술라 : ...새겨 두겠습니다.
소냐 : 로이드, 라이너스.
너희들 리더스 형제도
움직여 줘야겠어. 괜찮지?
로이드 : 하나 묻고 싶군.
이건 아버지의...
【검은 송곳니】 두목의 명령인가?
소냐 : 후후, 당연하지.
안 그래
여보?
브렌단 : 음...
그래... 그렇다.
소냐 : 봐봐, 이제 알았지?
엘리우드를 처리하는 건
【검은 송곳니】의 두목
브렌단 리더스의 의지라는 걸...
너희들도 일원이라면
그 충성심을 보여 주도록 해.
아니면... 상대가 무서워서
움직이기 싫은 거니? 로이드.
라이너스 : 소냐!
네가 감히 형한테...!
로이드 : 라이너스.
라이너스 : ...알았어.
로이드 : 소냐,
당신이 말할 것까지도 없어.
아버지의 밑에서 【송곳니】의 규칙을
집행해 온 건 우리니까.
그 녀석이 악인이라면,
망설일 이유는 없지.
라이너스 : 【송곳니】는
아무도 놓치지 않는다고.
로이드 : 우리 리더스 형제가
【송곳니】의 심판을 내리겠어.
소냐 : ......
우르술라, 자팔
너희도 알아들었지?
표적을 찾아내는 대로
가장 먼저 처리하도록!
우르술라 : 소냐님의 명령이라면
반드시.
자팔 : ...명령은 받았다.
완수하겠다.
소냐 : 표적의 이름은
페레 후작 공자 엘리우드!
반드시 처리해 줘야겠어,
【검은 송곳니】의 이름을 걸고서 말이야!
헥토르 : ...형님한테서 연락이 왔어.
이미 이쪽으로 오고 있으니까
우리는 기다리고 있으라고 하더라.
엘리우드 : 우제르님께서
직접 오시는 거야?
헥토르 : 그런가 봐.
전에도 얘기했지만
지금 오스티아성과
성 아래쪽 마을에는
각국의 밀정이 득실거리거든.
느긋히 대화할 거라면
이 요새가 더 낫다고 생각한 거겠지.
엘리우드 : ...후작님께서 직접 움직이시는 게
더 눈에 띄지 않을까?
헥토르 : 일행을 2명 정도 데리고
은밀히 움직이는 건 형의 특기거든.
걱정할 필요 없어.
린 : 과연
헥토르의 형이네.
행동이 파격적인걸.
헥토르 : ...뭐야
불만이라도 있냐?
린 : 아니, 그럴 리가.
뵙는 게
기대될 뿐이야.
니니안 : 닐스, 괜찮아?
엄청... 괴로워 보여.
닐스 : 괜찮아,
조금 피곤한 것뿐이야.
오늘 하루 자고 나면
금방 좋아질... 거......
니니안 : 안 돼애!
닐스! 닐스!!
린 : 닐스!?
헥토르 : 닐스!
괜찮아!?
니니안 : 닐스!
눈을... 눈을 떠!!
엘리우드 : 니니안!
진정해!
니니안 : ...아
저는......
헥토르 : 먼저 안쪽 방으로 옮기고,
의사를 부르게 하자.
니니안 : 움직이면 안 돼요!
헥토르 : ?
린 : 니니안?
니니안 : ! 죄송합니다,
저... 그...
그래도 지금은...
동생을 움직이지 말아 주세요.
헥토르 : 하지만!
니니안 : 부탁드릴게요...
엘리우드 : ...니니안의
말대로 할게.
뭔가 생각이 있는 거지?
니니안 : ...부디 하룻밤만 이대로...
그러면... 분명 나을 거예요.
헥토르 : 낫는다면 됐어.
그럼 닐스를 움직이지 말라고
다른 녀석들한테도 말해 둘게.
니니안 : ...헥토르님.
......죄송합니다.
헥토르 : 괜찮아.
유반즈 : ...여기에 페레 후작 공자와
그 동료들이 있는 거겠지?
히스 : 네, 유반즈 대장님.
유반즈 : 좋았어, 히스
네 부대는
요새 서쪽에서 쳐들어가라.
목적은 엘리우드와
동료 전원의 목숨이다.
한 번에 끝내 버려.
히스 : ...진심이십니까?
라우스 후작은 우리를
버리고 모습을 감췄잖아요.
여기 있는 녀석들과
싸울 필요가 있는 겁니까?
유반즈 : 라우스 후작의 요구에 응해
오스티아 반란에 가담했던
우리 용병 기사단은...
더 이상 리키아에서 살 수 없어.
놈들을 쓰러뜨린 뒤 그 목을 가지고
베른의 【검은 송곳니】에 합류할 거다.
히스 : 전 반대입니다.
놈들의 동료 중엔 여자와 아이도 있었어요.
그런데도 해치우라니
기사... 아니,
사나이로서 할 짓이 못 됩니다!
유반즈 : 이봐, 히스...
놈들 대신에
베른의 탈주병인 너를
베른 용기사단에
넘겨도 딱히 상관없는데?
그러면 우리도 정기사가
될 길이 열릴지도 모르니까.
히스 : ......
유반즈 : 훗, 그거면 됐다.
누구나 자기 몸이 먼저인 법이지.
그럼 동료를 불러모아라.
돌격한다!!
병사 : 보고드립니다!
동문에서 적습!
요새 안으로 들어와버렸습니다!!
헥토르 : 젠장!
하필이면 이런 때에...!
엘리우드 : 닐스는 움직일 수 없어.
...침입을 막으면서 싸우자!
적을 닐스에게 접근시키지 마!
한나 : ...나 참, 겨우
도시로 돌아왔는데
요새에서 재울 줄은...
허리가 더 아파졌네.
응? ...점 말인가?
...이런 이런...
그럼 60골드 주겠나?
병사 : 헥토르님!
저희 1소대 및
용병 부대가 엄호하겠습니다!!
사카의 백성, 라스!
네가 용병 부대를 지휘해라!!
라스 : ...알았다.
병사 : 자! 모두!!
헥토르님, 엘리우드님,
린디스님을 적으로부터 지켜라!
라스 : 린...?
라스 : ...또
누군가의 표적이 된 건가?
로르카족의 린.
린 : 라스!?
쿠툴라족의 라스 맞지!
오랜만이야,
왜 여기 있어?
라스 : ...너희들과 헤어진 뒤,
여기서 용병 일을 하고 있었다.
린 : 그랬구나...
너도 여전하네.
엄청... 반가워.
라스 : ...내 도움이 필요한가?
린 : 도와줄 거야?
라스 : ...네가
그러길
원한다면...
린 : 그렇다면 부탁할게!
힘을 빌려줘!!
우린... 엄청난 일에
말려들었거든!!
라스 : 알았다.
이 소동이 가라앉고 나면
여기서의 용병 계약을 끝내도록 하지.
...나중에 보자.
린 : 라스...
히스 : 네가
이 군의 지휘관인가?
엘리우드 : 당신은...?
히스 : 난 히스.
유반즈 용병단의 용기사다.
너희 군에
투항하고 싶다만.
엘리우드 : 투항...?
어째서...?
히스 : 여자와 아이를
상처 입히고 싶지 않아.
난 군인이지만...
인간으로 있고 싶다.
엘리우드 : ...알았어.
하지만 지금은 공격을
받고 있는 중이야.
네 안전까지 확보하는 건
어려운데...
히스 : 아니, 괜찮다.
난 이대로
너희와 함께 싸우겠어.
엘리우드 : 하지만...
히스 : 유반즈 대장은
내가 멈출 거다.
여차할 때는...
이 창을 써서라도.
히스 : 네가
이 군의 지휘관인가?
헥토르 : 너는...?
히스 : 난 히스.
유반즈 용병단의 용기사다.
헥토르 : 그렇다는 건
네놈도 적이라는 거구만.
좋은 배짱이야.
간다!
히스 : 기다려 줘,
싸울 생각은 없다.
나는 귀공의 군에
투항하려고 한다만.
헥토르 : 투항이라고...?
히스 : 여자와 아이를
상처 입히고 싶지 않아.
나는 군인이지만...
인간으로 있고 싶다.
헥토르 : ...별난 녀석이구만.
그렇다면, 우리의 지시로
싸워 줘야겠어.
지금은 한 명이라도
사람이 더 필요하거든.
히스 : 알았다.
히스 : 설마...
여자인 건가...?
린 : !
그렇다고 얕보다간
큰코다칠 거야.
자,
덤벼!
히스 : 기다려 줘,
난 싸울 생각이 없다.
너희들의 군에
투항하고 싶다만.
린 : 투항...?
우리한테 항복하겠다고?
어째서?
히스 : 여자와 아이를
상처 입히고 싶지 않아.
린 : ......
알았어.
우리는 군대가 아니야,
당신을 사로잡을 생각은 없어.
싸울 생각이 없다면,
어딘가로 도망이나 가.
하지만, 만약 그럴 생각이
있다면 우리에게 힘을 빌려줘.
안쪽에서 괴로워하고 있는 아이를
지키고 싶어.
히스 : 알았다.
니니안 : 아...
히스 : 여자인가...
이곳은 위험하다.
빨리 도망치는 게 좋아.
니니안 : ......
히스 : ...그렇지.
넌 이 군의 지휘관을
알고 있나?
니니안 : 아...
네...
히스 : 그렇다면
네가 전해주지 않겠나.
난 히스,
유반즈 용병단의 용기사였다.
너희들의 군에
가세하고 싶다...고.
난 이대로
전투를 계속하겠다.
니니안 : 잠깐...
어째서...?
히스 : ...여자와 아이를
상처 입히고 싶지 않아.
라스 : ...큭...!
닐스 : 미안...
니니안...
엘리우드 : 닐스!!
- GAME OVER -
유반즈 : 뭐라고!?
오스티아 후작이 온단 말이냐!?
설마... 말도 안 돼
틀림없는 거냐!?
우리가 떼로 덤벼도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야...
......도망친다
뒷일 같은 건 모른다!
용병단은 해산이다!!
우제르 : 살아 있었구나, 내 동생아!
오랫동안 연락이 한 통도 없어서
이제 세상엔 없는 줄 알고...
내일이라도 장례를
치를 뻔했다.
헥토르 : ...미안해.
이런저런 일로 바빴단 말이야.
우제르 : ...레일라에게서 받은 보고로
대략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들었다.
우제르 : ...엘리우드.
엘버트 공의 일은 나도 유감이다.
미안하구나. 아무런 힘도 되어주지 못했어.
엘리우드 : 아뇨...
어쩔 수 없었으니까요.
...그것보다 네르갈에
대해서 아시는 게 있습니까?
우제르 : 아니, 보고받은 것밖에 모른다.
...1년 전 갑자기 나타나서
순식간에 【검은 송곳니】를 장악하고,
라우스 후작을 부추겨서
우리 오스티아에 반란을 계획했더군.
...놈의 목적은 대체...?
엘리우드 : 인룡전역으로 사라졌던 【용】을
...한 번 더 이 대지에
불러내는 것입니다.
우제르 : !? 그런 게
가능하다고?
엘리우드 : 네.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헥토르 : 잘나신 형님도
생각에 잠겼구만.
뭐든지 즉단즉결로 처리하는 게
저 사람의 신조였는데.
생각할 시간을 달라니
...처음이야.
린 : ...반란 소동에서
인류의 위기까지 갔으니까.
눈앞에서 본
우리도...
믿지 못할 정도였잖아.
엘리우드 : 하지만... 현실이야.
헥토르 : 그래.
그나저나,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 되는 걸까?
원래대로라면 대륙 전역의 국가들이
힘을 합쳐서
인룡전역의 영광을 다시 재현하자!
같은 느낌이 되어야 할 텐데...
엘리우드 : 가장 중요한 【용】의 존재가
지금 보이질 않으니...
어느 나라도 믿어주지 않겠지.
린 : 【용】이 오고 나서는
분명 늦을 거야...
엘리우드 : 지금
막는 수밖에 없어...
그리고 그건 이 위기를 알고 있는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일이야!
헥토르 : 맞아!
린 : 그렇네.
헥토르 : 그렇게 결정됐으니 형님한테 보고하자.
둘 다 가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