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5장 - 어둠의 하얀 꽃


내레이션

엘리우드 편
【검은 송곳니】를 쫓아 남쪽으로 가는 일행.
완전히 지워진 것처럼 보이는 흔적을,
린의 확실한 발걸음으로 추적한다.
그 흔적은, 베른의
가파른 산꼭대기로 이어지고 있었다.
산의 정상 부근에는
계절을 불문하고 눈이 남아 있다.
눈부신 반사 속에서,
엘리우드 일행의 눈앞에
고풍스러운 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헥토르 편
【검은 송곳니】를 쫓아 남쪽으로 가는 일행.
완전히 지워진 것처럼 보이는 흔적을,
린의 확실한 발걸음으로 추적한다.
그 흔적은, 베른의
가파른 산꼭대기로 이어지고 있었다.
산의 정상 부근에는
계절을 불문하고 눈이 남아 있다.
눈부신 반사 속에서,
헥토르 일행의 눈앞에
고풍스러운 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오프닝 1

바이다를 쓰러트리지 않았을 시?
소냐 : 그래... 그럼 결국
놈들을 처리하지 못했단 거네?

바이다 : ......

소냐 : ...전 왕궁 소속이라고 해서
네르갈님께 소개시켜 드렸는데...
예상이 틀렸나 봐.

바이다 : ...다음엔 반드시 해내겠다!
한 번만 더 기회를 준다면...

소냐 : 우후후 「한 번만 더」?
무슨 농담을 하는 건지.

바이다 : 네르갈 공의 권유 없이
왕궁 소속의 용기사로 복귀하는 길은...
부탁이다! 이렇게 빌 테니...!!

소냐 : ...무릎을 꿇다니 꼴사나운 짓을
잘도 하는구나?
그만하지? 뭘 해도
두 번째 기회는 주지 않을 거야.
그것보다 감사하도록 해.
당신은 외부인이니까
【송곳니】의 제재는 봐줄 거거든.

바이다 : ......

소냐 : 비참한 몰골로 있지 말고 꺼져.
패배자 냄새가 나서 못 견디겠으니까.

바이다 : ......큭


소냐 : ...우르술라, 거기 있어?

우르술라 : 네, 소냐님.

소냐 : ...세상에는 말이지,
두 종류의 인간이 있어.
“선택받은 통솔자”와,
“그에게 봉사하기 위해 태어난 쓰레기”
이 2개밖에 없지.
나는 전자, 네르갈님께 선택받은
완벽한 인간이야.
우르술라, 너도
나처럼 되고 싶지 않아?

우르술라 : 네, 물론 되고 싶죠.

소냐 : 그렇다면 “쓰레기”를
잘 이용하도록 해.
놈들을 같은 인간이라고 생각하니까
발이 묶이는 거야.

아까 바이다 같은 것들이
좋은 예시지.
본인은 전자라도
“쓰레기”를 인간으로 취급하니까
패배자밖에 못 되는 거야...
...정말 멍청한 여자지.

우르술라 : ......

소냐 : 넌 내가 아끼는 아이니까...
패배자가 되지 않게
아무쪼록
조심해야 돼.

우르술라 : 네, 알겠습니다.
상냥하신 소냐님.

바이다를 쓰러트리지 않았을 시?
엘리우드 : ...지금 날아간 건
그때의 용기사지.
그럼 역시 이 산길을 나아간 게
정답이었나 봐.


린 : 여기까지 와서 놈들도
방심한 모양이네.
눈 위에 발자국이
또렷하게 남아 있어.

엘리우드 : 린디스 덕분이야.
굉장해.

린 : 후훗
어때, 헥토르?

헥토르 : 아ー아ー
얕본 내가 잘못했네.

린 : 알면 됐어.

엘리우드 : 눈앞에 있는 요새가
아마도 놈들의 아지트야.

린 : 바로
잠입하자!

헥토르 : 그래! 맡겨 두라고!!

엘리우드 : ...왜 둘 다
저렇게 즐거워하는 거지...?

헥토르 : 자... 일단 잠입까진
했는데...
뭔가 복잡하지 않아, 이 요새?

엘리우드 : 희미하지만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

린 : 저쪽으로 가 보자!!


엘리우드 : 마커스! 니니안 일행과 같이
여기서 기다려 줘.
언제든지 탈출할 수 있도록
망보기도 부탁할게!

마커스 : 예, 맡겨 주십시오!


니노 : ...정말!?
나한테 임무를 준다니...
정말이지!? 엄마!

소냐 : 그래, 무척
중요한 임무야.
...베른 국왕의 의뢰지.

니노 : 국왕의!?
그런 굉장한 임무를...
나한테?

브렌단 : 소냐!?
나는 반대다!!
이렇게 작은 애한테
그런 위험한 임무를...

니노 : 아빠?

소냐 : ...그렇지, 원래대로라면 당신의
아들들이 했어야 하는 임무야.
하지만 지난번 보고 이후로
둘 다 모습을 감췄지.

니노 : 로이드 오빠...
라이너스 오빠......

브렌단 : ......

소냐 : 그러니까 내 딸에게 시키는 거야.
아무리 당신이라도
불만을 토로할 순 없어.

브렌단 : ......

니노 : 아!
아빠......

소냐 : ...마음대로
하라 그래!

니노 : 그치만...

소냐 : 그보다 임무 얘기를 하자.
자팔! 나와!

니노 : 자팔!

린 : !! 저 남자!
【용의 문】에 있었던...

헥토르 : 네르갈의 부하야.
틀림없어...

엘리우드 : ......

니노 : 자팔!
일어나도 괜찮은 거야?
상처는 안 아파?

자팔 : ......

소냐 : 붙임성 없기는...
뭐, 됐어.
너, 국왕한테서 온 의뢰의
내용은 들었지?

자팔 : ...왕자 제피르의
...암살...

니노 : 뭐!? 왕자?
...국왕이 왕자를
암살하려고 하는 거야?
왜!?
친아들이잖아!?

소냐 : ...니노!
시끄러워.

니노 : 아... 미안.

소냐 : 자팔, 그 임무를
니노와 너한테 맡길게.

자팔 : ......
진심인가?

소냐 : 그래, 진심이야.
이 애도 내 딸로서
빨리 제 몫을 다했으면 좋겠어.

자팔 : ...그만둬.
이런 애송이한텐 무리다.

소냐 : 네가 붙어 있으면
문제없잖아?
싫다고 하진 않겠지.
국왕에게 빚을 만들어 두라고
네르갈님께서
단단히 지시하셨으니까.

자팔 : ......

소냐 : 니노! 실패하면
...알고 있겠지?

니노 : 아... 응.

소냐 : 그럼 왕자가 사는 별궁까지
사전 조사를 하러 가자.
자세한 얘기는 도중에
들려줄게.


오프닝 2

케네스 루트
소냐 : 케네스!

케네스 : 예, 소냐님.

소냐 : 두목은? 아까
방에서 나가던데.

케네스 : 그대로 얀과 함께
밖에 나가셨습니다.

소냐 : .....?
무슨 속셈이지...
...뭐, 됐어.
그럼 케네스,
네게 이곳을 부탁할게.
예의 물건도 절대
빼앗기지 않도록 조심하고.

케네스 : 알겠습니다.
저 케네스가
목숨과 바꿔서라도...

쥬르메 루트
소냐 : 쥬르메!

쥬르메 : 아?

소냐 : 두목은? 아까
방에서 나가던데.

쥬르메 : 얀 할아범을 데리고
어딘가로 가 버렸어.

소냐 : .....?
무슨 속셈이지...
...뭐, 됐어.
그럼 쥬르메,
네게 이곳을 부탁할게.
예의 물건도 절대
빼앗기지 않도록 조심하고.

쥬르메 : 집이나 보라는 거냐... 시시하군.
자팔 놈보다
내가 더 뛰어난데 말이지.

소냐 : 쥬르메!

쥬르메 : ...예예.


오프닝 3

엘리우드 : ...설마 정말로
왕자를 암살할 생각인가?

헥토르 : 하필이면
친부모의 의뢰냐...
안 믿기는구만...

린 : ...【엠블렘】은 왕자가
왕위를 계승하는 데 필요한 물건이잖아?
【엠블렘】을 되찾아도
왕자가 없으면 의미가 없어!

엘리우드 : 암살을... 저지하자!
그 니노라고 하는 애라면...
대화가 통할지도 몰라!

린 : 자팔이라는 남자가
성가실 거 같지만...
그 방법밖에 없겠네.


오프닝 4

케네스 루트
케네스 : 안녕하신가요
침입자 여러분.
우리들 암살자가
아지트에 침입을 허용하다니
웃을 수 없는 일이군요.
우후후후후후

엘리우드 : !!

케네스 : ...하지만, 밖으로 내보내진 않을 겁니다.
소냐님께서 여길 지키라고
하셨으니까요.

엘리우드 : 당신은...
성직자면서
왜 이런 곳에 있는 거지?

케네스 : 신... 신 말이죠
당신들은 아직도
그런 것에 매달리는군요.
네르갈님을 만나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알 텐데요.
“신” 같은 건 인간의 나약함이
만들어 낸 가짜라는 걸!
...“신”이 있다고 한다면
그건 네르갈님뿐입니다.

엘리우드 : 그게 무슨...

헥토르 : 엘리우드! 이런 놈
상대할 필요 없어!!
빨리 출구를...

닐스 : 안 돼! 이상한 결계가 생겨서
밖으로 나갈 수 없어!!

니니안 : ...저 사람이에요.
지금, 눈앞에 있는 저 사람에게서
사악한 파동이...!

케네스 : 사람이 고통에 몸부림치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지요.
그걸 보는 게
제게 있어 가장 행복한 순간입니다......
천천히 구경하도록 하지요.


엘리우드 : ...사라졌어.

니니안 : ...아직이에요.
아직 근처에 있어요...
이 건물... 어딘가에.

닐스 : 그놈을 해치워서
결계를 풀어야 해!
이대로는 밖으로 나갈 수 없어!!


엘리우드 : ...마크, 지금의 남자를 찾아내서
이곳을 탈출하자!
지시를 부탁할게!!

쥬르메 루트
쥬르메 : 오~ 있다 있어.
이거 좋은
진수성찬이구만, 안 그래?

엘리우드 : !!

쥬르메 : 어, 느, 걸, 로 할까요~?
아니, 잠깐만. 이놈들 중에 별거 아닌
쓰레기가 섞여 있을 수도 있잖아.
그 녀석을 죽이면 흥이 깨질 텐데.
모처럼의 진수성찬이 엉망이 될 거야.
저기,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너희들!

엘리우드 : ...큭

린 : 엘리우드! 이런 놈
상대할 필요 없어!!
빨리 출구로...

쥬르메 : 오! 거기 있는 여자!
피부가 아주 깨끗한걸.
네 등을 이걸로
찢어 버리면...
부드러워서
느낌이 좋을 거 같은데?

린 : 이 녀석...!

닐스 : 안 돼! 이상한 결계가 생겨서
밖으로 나갈 수 없어!!

니니안 : ...여기 있는 모든 사람한테서
사악한 파동이 느껴집니다.
모두 쓰러뜨리지 않으면...
결계는 풀리지 않을 거예요.

쥬르메 : 히야하하하하핫!
네르갈님을 따르길 잘했어.
이 땅에 있는 실력자들을
마음껏 베게 해 주니까.
【에기르】라는 게
목적인 것 같던데...
그딴 건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
나한테 굉장한 상대를
준비해 주는 한 말이야!

나는 쥬르메!
【검은 송곳니】 최강의 암살자다!
자 와라,
썰어 줄 테니까!

엘리우드 : ...사라졌어.

니니안 : ...아직이에요.
아직 근처에 있어요...
이 건물... 어딘가에.

닐스 : 그놈들을 해치워서
결계를 풀어야 해!
이대로는 밖으로 나갈 수 없어!!


엘리우드 : ...마크, 지금의 남자를 찾아내서
이곳을 탈출하자!
지시를 부탁할게!!


진격 준비

닐스 : 이번 전투에 대해서 점칠게.

점 (엘리우드 편)
잠깐 기다려 줘...
... ... ...
눈이 내리고 있어...
건물 안에서는...
평소처럼 움직일 수 있지만...
밖에서는 엄청
...움직이기 힘들 것 같아.
하늘을 나는 자가 있으면
좋을 것 같네.
...가능하면
수비가 높은 사람을
데려가는 게 좋을 거야.
...또, 멀리서도
마법으로 공격해오는 자가 있어.
조심해.

점 (엘리우드 편)
잠깐 기다려 줘...
... ... ...
눈이 내리고 있어...
건물 안에서는...
평소처럼 움직일 수 있지만...
밖에서는 엄청
...움직이기 힘들 것 같아.
하늘을 나는 자가 있으면
좋을 것 같네.
...가능하면
마법 공격에 강한 자를
데려가는 게 좋을 거야.
...또, 멀리서도
마법으로 공격해오는 자가 있어.
조심해.


아군 1턴 개시 시

군사가 있고, 월레스 출격 시
월레스 : 후후후후후후.
나를 여기서 출격시키다니
과연 마크! 얕볼 수 없는 녀석이군!
어설픈 공격 따윈 내게 효과가 없지!
눈을 헤치고 돌진한다!

군사가 있고, 가이츠 출격 시
가이츠 : 이봐 이봐, 마크
정말 내가 나가야 되는 거야?
귀찮은데.
추운 건 진짜 질색인데...
뭐? 모두
나한테 기대하고 있다고?
...어쩔 수 없구만.


눈이 멈추기 1턴 전 턴 개시 시?

닐스 : 아...
잠깐 기다려 봐.
곧 눈이 그칠 거야.
나아갈 거라면 그때 가자.


눈이 내리기 1턴 전 턴 개시 시?

닐스 : 아...
잠깐 기다려 봐.
또 눈이 내릴 거야.
조심해.


아군 10턴 개시 시

마법계 상급직 2명을 격파했을 시
카렐 : ...여긴가.
훗... 좋은 바람이다.
이제부터 시작될 축제에 어울리는군.

마법계 상급직 2명을 격파했을 시
하켄 : ...그들이 침입자인가.
용서해 다오.
너희들에게 원한은 없지만,
나는 【검은 송곳니】의 신용을 얻어
그 남자에게 접근해야 한다.
내 주인이신 엘버트님의
원수를 갚기 위해서...


엘리우드 -> 카렐 회화

엘리우드 : 당신은?

카렐 : 카렐.

엘리우드 : 당신도 【검은 송곳니】와
싸우고 있는 겁니까?

카렐 : ...【검은 송곳니】에는
실력자가 모여 있다고 들었다.
그자들과 승부할 거다.

엘리우드 : 뭔가... 사정이
있는 건가요?

카렐 : 나는 검으로 살아가는 몸.
...다른 이유는 없다.
너는...

엘리우드 : 네?

카렐 : 상당히 좋군.
허나... 아직 성장 중인가.
알겠다,
난 너희들 쪽에 가세하지.

엘리우드 : 저희의 동료가
되겠다는 말씀이시죠?
그런데 어째서...?

카렐 : 넌 언젠가
유명한 기사가 될 거다.
이런 데서 그 기술을
잃는 것은 아깝지.
더욱더
강해져 줘야겠다...
난 그때를
기대하고 있을 테니.

엘리우드 : ......

카렐 : 자, 계속하지.
이 좋은 축제를...


헥토르 -> 카렐 회화

헥토르 : 당신은?

카렐 : 카렐.

헥토르 : 카렐, 당신 왜
이런 곳에 있어?

카렐 : ...【검은 송곳니】에는
실력자가 모여 있다고 들었다.
그자들을 벨 거다.

헥토르 : 뭔가... 사정이라도
있는 거야?

카렐 : 나는 검으로 살아가는 몸.
...다른 이유는 없다.
너는...

헥토르 : ?

카렐 : 거칠지만...
힘이 좋군.
알겠다,
난 너희들 쪽에 가세하지.

헥토르 : 우릴
도와주겠단 거지?
그건
고마운 말이지만...
어째서?

카렐 : 넌 언젠가
이름난 장수가 될 거다.
이런 곳에서 그 힘이
없어지는 건 아깝지.
더욱더
강해져 줘야겠다...
난 그때를
기대하고 있을 테니.

헥토르 : ......

카렐 : 자, 계속하지.
이 좋은 축제를...


린 -> 카렐 회화

린 : ! 당신은?

카렐 : 카렐.

린 : 당신... 사카의 검사구나.
당신도 【검은 송곳니】와
싸우고 있는 거야?

카렐 : ...【검은 송곳니】에는
실력자가 모여 있다고 들었다.
그자들을 벨 거다.

린 : 뭔가...
사정이 있는 거지?

카렐 : 나는 검으로 살아가는 몸.
...다른 이유는 없다.
너는...
아름답군.

린 : 어?

카렐 : 우리들의 검과는 다르지만...
실로 훌륭하다.
알겠다,
넌 너희들 쪽에 가세하지.

린 : 우리들에게 힘을 빌려주겠다고?
근데 어째서...?

카렐 : 넌 언젠가
유명한 검사가 될 거다.
이런 곳에서 그 검이
끊기게 놔두는 건 아깝지.
더욱더
강해져 줘야겠다...
난 그때를
기대하고 있을 테니.

린 : ......

카렐 : 자, 계속하지.
이 좋은 축제를...


엘리우드 -> 하켄 회화

엘리우드 : 너는...
설마,
하켄이야!?

하켄 : ......!

엘리우드 : 기다려 줘!
넌 페레 기사단의
하켄 맞지!?

하켄 : ...엘리우드님.

엘리우드 : 부대는 전멸했다고
들었는데...
살아 있었구나,
무사해서 다행이다.
그런데 왜 페레로
돌아오지 않은 거야?

하켄 : 주군을 지키지 못한 제게...
페레 기사를 자칭할 자격은 없습니다.

엘리우드 : 하켄...

하켄 : 그 남자의 마법으로...
저희 페레 기사단은 궤멸되었습니다.
엘버트님께서 끌려가시는데
저는... 아무것도 못 하고......

엘리우드 : 네르갈이...

하켄 : 그 남자는 【검은 송곳니】와
관계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검은 송곳니】의 그림자를 쫓아
대륙을 떠돌다가...
적어도 놈들에게
일격을 가하기 위해서, 이곳에...

엘리우드 : 그랬구나...
그렇다면 하켄, 너도
우리랑 같이 가지 않을래?

하켄 : 용서해 주십시오,
엘리우드님....
살아서 치욕을 겪느니,
저는 기사로서의 긍지를 선택하겠습니다.
제 목숨과 뒤바꾸어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원수를...

엘리우드 : 기다려, 하켄!
아버님께서 그런 걸
바라실 거라고 생각해?

하켄 : 엘리우드님...

엘리우드 : 나하고 가자,
하켄.
네가 헛되이 죽는 건
아버님과 내가 허락 못 해.
함께 아버님께서 바라셨던
평화를 되찾아주었으면 좋겠어.

하켄 : ...알겠습니다.
이 목숨은, 돌아가신 주군과
엘리우드님을 위해서...


헥토르 -> 하켄 회화

헥토르 : 너...
설마 너...
하켄이야!?

하켄 : ......!

헥토르 : 이, 이봐
잠깐 기다려!
너, 페레 기사단의
하켄 맞지!?

하켄 : ...헥토르님.

헥토르 : 아저씨의 측근이었던 네가
왜 이런 곳에 있는 거야?
부대는 전멸했다고
들었는데...
왜 엘리우드한테
보고하러 돌아오지 않았지?

하켄 : 주군을 지키지 못한 제게...
페레 기사를 자칭할 자격은 없습니다.

헥토르 : ......

하켄 : 그 남자의 마법으로...
저희 페레 기사단은 궤멸되었습니다.
엘버트님께서 끌려가시는데
저는... 아무것도 못 하고......

헥토르 : 네르갈 놈이...

하켄 : 그 남자는 【검은 송곳니】와
관계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검은 송곳니】의 그림자를 쫓아
대륙을 떠돌다가...
적어도 놈들에게
일격을 가하기 위해서, 이곳에...

헥토르 : 그렇구나...
아무튼 하켄,
너도 우리와 같이 와 줘.
엘리우드도 우리와
함께 있으니까.

하켄 : 용서해 주십시오,
헥토르님....
살아서 치욕을 겪느니,
저는 기사로서의 긍지를 선택하겠습니다.
제 목숨과 뒤바꾸어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원수를...

헥토르 : 기다려, 하켄!
아저씨가 그런 걸 바랄 거라고
진심으로 생각하는 거야?

하켄 : ......

헥토르 : 난 페레 사람이 아니야.
쓸데없는 참견일지도 모르지만...
엘리우드는
네가 돌아오길 쭉 기다렸어.

하켄 : ...엘리우드님.

헥토르 : 엘리우드는 지금 싸우고 있어.
너도 페레 기사라면,
그 녀석의 버팀목이 되어 줘.

하켄 : ...알겠습니다.
이 목숨은, 돌아가신 주군과
엘리우드님을 위해서...


오즈인 -> 하켄 회화

오즈인 : 귀공은...!
하켄 공 아닌가!?

하켄 : ......!

오즈인 : 기다리게!
귀공은 페레 기사단 근위대
하켄 공 아닌가?

하켄 : ...오즈인 공.

오즈인 : 귀공들의 부대는 전멸했다고
들었다만...
살아 있었나,
무사해서 다행이군.
그나저나 엘리우드 공은
이 일을 알고 있는가?

하켄 : 주군을 지키지 못한 내게...
페레 기사로 돌아갈 자격은 없다.

오즈인 : 하켄 공...

하켄 : 그 남자의 마법으로...
우리 페레 기사단은 궤멸되었다.
엘버트님께서 끌려가시는데
나는... 아무것도 못 하고......

오즈인 : 네르갈...

하켄 : 그 남자는 【검은 송곳니】와
관계가 있다고 들었다.
【검은 송곳니】의 그림자를 쫓아
대륙을 떠돌다가...
적어도 놈들에게
일격을 가하기 위해서, 이곳에...

오즈인 : 그랬던 건가...
아무튼 하켄 공,
나와 함께 가세.
엘리우드님도
우리와 함께 계신다.

하켄 : 오즈인 공, 부디
이해해 주길...
살아서 치욕을 겪느니,
나는 기사로서의 긍지를 선택하겠다.
내 목숨과 뒤바꾸어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원수를...

오즈인 : 하켄 공.
귀공은 그 목숨을 페레에
바친 몸이 아니었던가.

하켄 : ......

오즈인 : 오스티아의 기사인 내가
주제넘은 말을 하자면...
엘리우드님은 귀공의 귀환을
기다리고 계신다고 들었다.

하켄 : ...엘리우드님.

오즈인 : 엘리우드님은 지금
싸우고 계신다.
우리는 기사.
주군을 위해서
해야 하는 일이 있을 터.

하켄 : ...귀공의
말대로다.
미안하군, 오즈인 공.
이 목숨은, 돌아가신 주군과
엘리우드님을 위해서...


로웬 -> 하켄 회화

로웬 : 당신은...
설마,
하켄님!?

하켄 : ......!

로웬 : 기다려 주십시오!
당신은 혹시...
페레 기사단의 하켄님 아닙니까!?

하켄 : 너는... 마커스님의
종기사였던...

로웬 : 예!
로웬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엘리우드님
호위 임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하켄님의 부대는 전멸했다고
들었습니다만...
살아 계셨던 거군요,
엘리우드님도 기뻐하실 겁니다.
그나저나 어째서
이런 곳에?

하켄 : 주군을 지키지 못한 내게...
페레 기사를 자칭할 자격은 없다.

로웬 : 하켄님...

하켄 : 그 남자의 마법으로...
우리 페레 기사단은 궤멸되었다.
엘버트님께서 끌려가시는데
나는... 아무것도 못 했지...

로웬 : ......

하켄 : 엘버트님을 데려간
그 남자... 네르갈은,
【검은 송곳니】와
관계가 있다고 들었다.
【검은 송곳니】의 그림자를 쫓아
대륙을 떠돌다가...
적어도 놈들에게
일격을 가하기 위해서, 이곳에...

로웬 : 그랬던 거군요...
아무튼 하켄님,
일단 우리와 합류해서...

하켄 : 미안하다, 로웬.
살아서 치욕을 겪느니,
나는 기사로서의 긍지를 선택하겠다.
내 목숨과 뒤바꾸어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원수를...

로웬 : 기다려 주십시오!
엘버트님께선 그런 일을
바라지 않으실 겁니다!

하켄 : 로웬...

로웬 : 부디 자중해 주십시오.
엘리우드님도,
마커스님도,
이사도라님도,
그런 일은 결코
바라지 않으실 겁니다.

하켄 : ......
그렇군.
로웬,
네 말대로다.
가자,
엘리우드님의 곁으로.
이 목숨은, 돌아가신 주군과
엘리우드님을 위해서...


마커스 -> 하켄 회화

마커스 : 하켄...!?
자네는 우리 페레 기사단의
하켄 아닌가!

하켄 : ......!
마커스님...

마커스 : 정예 부대는 전멸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만...
살아 있었던 거군.
그런데 어째서
페레로 보고하러 돌아오지 않았지?

하켄 : 주군을 지키지 못한 제게...
페레 기사를
자칭할 자격은 없습니다.

마커스 : 하켄...

하켄 : 그 남자의 마법으로...
우리 페레 기사단은 궤멸되었습니다.
엘버트님께서 끌려가시는데
저는... 아무것도 못 하고......

마커스 : 네르갈인가...

하켄 : 그 남자는 【검은 송곳니】와
관계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검은 송곳니】의 그림자를 쫓아
대륙을 떠돌다가...
적어도 놈들에게
일격을 가하기 위해서, 이곳에...

마커스 : ......
하켄,
나와 함께 가세.
우리는 엘리우드님의 싸움을
도와드려야 하지 않나.

하켄 : 하지만... 저는...

마커스 : 주군에게 충성을 맹세한 그 목숨,
가볍게 버려서는 안 된다.
우리는 페레 기사다,
하켄.
죽지 마라.
돌아가신 주군을 위해서라도...
사는 거다.

하켄 : ...알겠습니다.
이 목숨은, 돌아가신 주군과
엘리우드님을 위해서...


이사도라 -> 하켄 회화

이사도라 : 당신은...!
설마...
하켄이야!?

하켄 : 이사도라...!?

이사도라 : 기다려!
당신 페레 기사단의
하켄 맞지!?

하켄 : 이사도라...

이사도라 : 살아... 있었구나.
당신들의 부대는
전멸했다고 들었는데...
다행이다...
정말로 다행이다...
그런데
대체 왜...

하켄 : 주군을 지키지 못한 내게...
페레로 돌아갈 자격은 없어.

이사도라 : 하켄...

하켄 : 그 남자의 마법으로...
우리 페레 기사단은 궤멸됐지.
엘버트님께서 끌려가시는데
나는... 아무것도 못 했어...

이사도라 : ......

하켄 : 엘버트님을 데려간
그 남자... 네르갈은,
【검은 송곳니】와
관계가 있다고 들었어.
【검은 송곳니】의 그림자를 쫓아
대륙을 떠돌다가...
적어도 놈들에게
일격을 가하기 위해서, 이곳에...

이사도라 : ......
엘리우드님도...
이곳에 계셔.
하켄, 지금은 아무튼
우리 군과 합류해서...

하켄 : ...미안해, 이사도라.
살아서 치욕을 겪느니,
나는 기사로서의 긍지를 선택하겠어.
내 목숨과 뒤바꾸어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원수를...

이사도라 : 기다려!
부탁이야, 하켄!
바보 같은 짓 그만해!

하켄 : 이사도라...

이사도라 : 겨우
당신과 만났는데...
당신은 또 내 앞에서
사라져 버리려고 하는구나...
하켄, 부탁이니까...
좀 더 자신을 소중하게 여겨 줘.
제발...

하켄 : ......
알았어.
이사도라,
네 말대로 할게.
이 목숨은, 돌아가신 주군과
엘리우드님을 위해서...


제압 후

엘리우드 : ...다들 네르갈 때문에
미쳐 가고 있어...

린 : ...정말로 무서운 건
네르갈의 힘에 매료돼서
포섭되어
버리는 걸지도 몰라...
...!
이건 뭘까?

엘리우드 : 설마...
【파이어 엠블렘】?

헥토르 : 뭐야, 결국
이 녀석이 가지고 있었던 거구나.
덤으로 받아 가자고!

린 : 모처럼 되찾은 이 물건이...
무의미해지지 않도록, 서둘러야 해!

헥토르 : 엘리우드! 이 이상
오래 있을 필요는 없어!

엘리우드 : 그래!
서둘러서 별궁으로 향하자!
무슨 일이 있어도 암살을 막겠어...!!
부모가 자식의 목숨을 노린다니
그런 일은 있어선 안 돼!


소냐 : ...계획은 알았지?
임무 실행은 오늘 밤이야!

니노 : 엄마... 있지
...잠깐만
손을... 잡아도 돼...?

소냐 : ...내가 그런 걸
싫어하는 건 알고 있지?

니노 : 으, 응.
...하지만 마지막일지도
모르잖아?
그러니까......

소냐 : ...좋아.

니노 : 어...?

소냐 : 이 임무를 성공시키고
돌아온다면
손 정도는 얼마든지
잡게 해 줄게.
...안아 줄 수도, 머리를
쓰다듬어 줄 수도 있어.

니노 : 정말!?
그럼 나 힘낼게!
반드시 반드시
성공시킬게!!
기다려 줘, 엄마!

소냐 : 그래, 그럼
조심히 다녀오렴.

니노 : ...! 응!!
갔다 올게!!


소냐 : 아, 자팔은
잠깐 기다려.

자팔 : ...

소냐 : 이번 임무에 대해서
말인데...

자팔 : ...뭐지?

소냐 : 표적은 왕자와...
니노야.

자팔 : !

소냐 : 왕자 암살...
국왕의 의뢰에는
그 뒤처리까지 포함되어 있거든.
왕자를 잃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나라 전체가 시끄러워질 거야.
...암살자를 잡아서
매달아 놓지 않으면
진정되지 않을걸...
그러니까 「제물」이
필요해.
무슨 말인지 알겠지?

자팔 : ...니노는
네 딸 아니었나?

소냐 : 후후, 저딴 쓰레기는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
...뭐, 저런 멍청이라도
쓸데는 있다는 거지.
「사랑하는 엄마」에게 도움이 되는 거잖아,
저 애도 엄청 기뻐할 거야.

자팔 : ......

소냐 : ...뭐야?
뭔가 할 말이라도 있어?

자팔 : ......
나하곤...
관계없는 일이다.

소냐 : ...네르갈님께서
고아인 너를 주워주신 건,
그 냉철한 정신과
검 솜씨 때문이야...
실패는 두 번 다시 용서치 않겠어.
각오해 둬!

자팔 : ...

헥토르 편
헥토르 : ...오즈인.

오즈인 : 예, 헥토르님.

헥토르 : 너 말야, 형님한테서
뭐 들은 거 없어?

오즈인 : 뭔가...라니요?

헥토르 : ...그러니까, 그...
건강이라든가...

오즈인 : ...아뇨, 딱히 아무것도 못 들었습니다.

헥토르 : 그러냐, 그럼 됐어!

오즈인 : 왜 그런 걸
물어보시는 겁니까?

헥토르 : 아니, 요즘 들어서
형님이 어떤지
신경 쓰여서 말이야.
...지난번에
오스티아에서 만났을 때도
왠지 안색이 안 좋았었고...
아버님이 병으로 쓰러졌을 때도
...그런 안색이지 않았나
싶어서...

...아니다, 내 생각이 지나친 거겠지.
형님한테 무슨 일이 생겼는데
아무런 보고도 안 올 리가 없고.

오즈인 : 그렇지요.
그러고 보니 깜빡
잊고 있었습니다.
전령을 통해서 헥토르님께
우제르님으로부터의 전언을
전달하기로 부탁받았는데 말이죠.

헥토르 : 아! 형님이
나한테 뭐라고 하셨는데!?

오즈인 : 「너무 고집부려서 엘리우드님을
곤란하게 만들지 마라」라고 하셨습니다.

헥토르 : 나 참, 형님은
언제나 그런 식이란 말이지.
사람을 꼬맹이 취급하지 말라고
그렇게나 말했는데...


전투대사 : 케네스

1) 초전시
의외로 열심이군요,
여러분.
하지만 슬슬
끝내도록 하죠.
2) 격파시
이건... 설마...
내가... 진다고...?


전투대사 : 쥬르메

1) 초전시
히야하!
엉망으로 만들어주마!
2) 격파시
끄으악...!
컥... 거짓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