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노 : !!
자팔 : ...이런 늦은 밤에
어딜 가는 거지?
니노 : ...자팔.
자팔 : ...소냐가 있는 곳이냐?
니노 : ...응.
자팔 : ...장소는 아나?
니노 : 산 위에 있는 아지트는
못 쓰게 된 것 같으니까...
분명 나머지 한쪽에
있을 거라 생각해...
자팔 : ...【물의 신전】인가.
......
...놈들에겐 말했나?
니노 : ...말 안 했어.
다들... 좋은 사람이니까
거짓말이 아니라는 건 알아.
그치만...
니노 : 나, 엄마를 만나서
엄마의 입으로 진실에 대해 듣고 싶어.
...그러니까......
자팔 : 니노...
그 여자에게 그런
감상은 통하지 않을 거다...
니노 : 나도 알아!
하지만 엄마인걸!!
피가 이어진 단 한 명뿐인
엄마잖아!!
자팔 : ...나는
이해할 수 없는 감정이군...
니노 : 아...!
미안... 그게 아니라...
자팔 : 신경 쓰지 마라.
니노 : 정말 미안해...
자팔.
자팔 : ...혼자 가게 두진 않겠다.
갈 거라면 나도 동행하지.
알겠나?
니노 : ...자팔.
린 : ...밤중에 갑자기 나가길래
무슨 일인가 했는데...
......니노...
헥토르 : ......
엘리우드 : ...자팔이 말한 대로
소냐에게 니노의 마음이
전해질 거 같진 않아.
린 : 이대로 가게 놔둬도 되는 거야!?
엘리우드 : 아니, 우리도
바로 뒤쫓아가자!
린 : 그렇게 나와야지!
헥토르 : ......
린 : 헥토르, 뭐 하고 있어!?
서둘러!
헥토르 : ...난, 동료를 죽인
그 녀석을 용서 못 해.
있지 엘리우드,
그렇게까지 할 정도로...
굳이 구하러 갈 정도로
그 녀석의 힘이 필요한 거야!?
엘리우드 : ...그런 게 아니야.
난 그 두 사람이
살아 주었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그렇게 말한 거야.
베른에 들어오고 나서 확신이 생겼어...
【검은 송곳니】엔, 악인만 있는 게 아냐.
네르갈에게 마음대로 조종당해서
억지로 싸우고 있는
사람도 있는 게 분명해.
헥토르 : 저 자팔이라는 놈도
그렇다고 말하고 싶은 거야?
엘리우드 : 모르겠어.
...하지만, 니노의 곁에 있는
지금의 그는...
【용의 문】에서 만났을 때하곤
마치 다른 사람 같았어.
린 : ...그건 나도 느꼈어.
헥토르, 너는?
헥토르 : ...내게 있어
그 녀석은 동료의 원수야.
무슨 일이 있어도
그건 변하지 않아.
린 : 그럼, 두 사람을 못 본 체하려고?
헥토르 : 누가 그런다고 했냐!
...그 녀석은
살아남게 만들 거야.
살아서...
저지른 짓을 후회하게 해 주겠어!
...그거라면 괜찮지?
엘리우드 : 헥토르...
헥토르 : 네 덕분에
후련해졌어.
...이젠
불평하지 않을 거야.
......미안했다.
자, 가자고!
둘 다 따라와!!
린 : 어!?
아, 잠깐 기다려!
림스텔라 : 소냐.
소냐 : 흥
친한 척 부르지 마,
인형 주제에.
...그래서 할 얘기란 게 뭔데?
림스텔라 : 엘리우드는
아직 살아 있다.
네르갈님의 명령이
아직 완수되지 않았어.
소냐 : 닥쳐! 이 【모르프】 놈!!
그런 건 나도 알아.
【사아】가 사라졌다고 해도
아직 내가 있어...
엘리우드와 그 동료 놈들은
내 손으로 처리해 주지!
브렌단 : ...소냐!
어디냐, 소냐!?
소냐, 할 얘기가...
브렌단 : !?
그 녀석은 누구냐?
림스텔라 : ...
소냐 : 뭐 좋아. 슬슬
치워 버리려고 했으니까.
큭큭... 여태까지는
그 얄미운 형제가 방해해서
손대지 못했던 것뿐이고.
브렌단 : ...소냐, 너...
소냐 : 너한테 접근한 건
【검은 송곳니】를 빼앗기 위해서였어...
주위를 둘러봐봐.
옛 친구는
한 명도 없지?
조금씩 조금씩
바꿔치기했거든... 큭큭큭
네르갈님께서 만드신 인형,
【모르프】 놈들로 말이야!!
브렌단 : ...역시
배신할 생각이었던 거군.
소냐 : 이제서야 눈치채다니
어리석어, 브렌단 리더스!
네 아들들은 처음부터
나를 경계하고 있었는데.
사실 너 따위에겐
손가락 하나도 대고 싶지 않았지만
모든 것은 네르갈님을 위해서...
【송곳니】를 손에 넣기 위해서였어.
자, 이제 됐어
사라져 줘 브렌단.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서 말이야!
브렌단 : 소냐... 어떻게 네가!
브렌단 : 크...윽
로이드... 라이너스...
어리석은 아비를...
용서해... 다오......
소냐 : 큭...
얌전히 죽기나 할 것이지...
썩어도
【검은 송곳니】 두목이라는 건가.
림스텔라 : ...브렌단 리더스
굉장한 【에기르】다.
신속히
네르갈님께 전해 드리도록 하지.
소냐 : 브렌단을 처리한 건 나라고
제대로 전해 드려!!
...으윽!
림스텔라 : 다친 것 같군.
앞으로의 임무,
내가 대신해 줄까?
소냐 : 헛소리하지 마!
너 같은 인형한테
공적을 넘겨줄 리가 없잖아!
나는 네르갈님께 선택받은
뛰어난 “인간”이라고.
림스텔라 : ......
소냐 : 엘리우드 패거리는
내가 처리하겠어.
나 소냐가 말이야!
얀 : 두, 두
두목...
그럴 수가... 놈들은
괴물이야......
니노 : 얀 아저씨!
얀 아저씨 맞지!
얀 : 니노니!?
어, 어째서 돌아온 거야!!
니노 : ...나, 엄마하고
대화하고 싶어...
얀 : 도, 도망치거라!
니노 : 아저씨?
얀 : 두목이 당했어!
그 여자는...
소냐 : 내가
어쨌다고?
니노 : 엄마!
얀 : 힉...
소냐......
으악
으아아아아아아악!!!!
소냐 : ...겁쟁이가!
나중에 구워 주지.
소냐 : 그것보다, 니노...
잘도 내 얼굴에
먹칠을 해 줬구나.
니노 : 아...
엄마...
소냐 : 닥쳐!!
니노 : !
소냐 : ...마지막까지
쓸모없는 딸이야.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친부모 곁으로 보내 버리는 건데!
니노 : 친...부모?
소냐 : 후훗, 그래.
진실을 알려 줄게.
네 가족은 말이지, 리키아에서
대대로 명문이었던 마도사 일족이었어.
용의 비밀을
지키는 일족이라고 했었나,
13년 전, 네르갈님과 나는
그걸 알아내러 갔었지.
니노 : 내...
가족...
소냐 : 큭큭큭, 아무리 잘난 현자라도
결국은 평범한 인간이었어...
아이를 잡아서 방패로 썼더니,
손도 발도 못 쓰던데. 큭큭
니노 : ......
소냐 : 부친, 모친, 그리고
내가 방패로 썼던 꼬맹이는...
알고 있는 정보를
남김없이 뱉어내게 한 후...
모두 이 손으로
처리했지!
니노 : 나, 나... 나는
엄마의 아이가 아니었던 거야?
소냐 : ...아이는 남자애와 여자애로
두 명이었어.
모친이 필사적으로 지키려고
마지막까지 감쌌던 여자애...
그게 니노,
바로 너야!
니노 : !!
소냐 : 아직 말도 못 하는 꼬맹이였지만
뭔가 쓸모가 있을지도 모른다면서...
네르갈님께서 변덕을 부리신 덕분에
널 살려 두게 됐어.
난 싫었지만,
네르갈님께서 바라시는 대로
자신의 딸로서 널 키워 왔던 거고.
니노 : ......
소냐 : 하지만 터무니없는 착각이었어!
머리 나쁘고 쓸모도 없는 실패작이었거든.
너 같은 쓰레기는
언제나 날 방해하기만 했지!
니노 : ...
자팔 : ...그래서
처리하려고 했던 건가.
밑도 끝도 없이 더러운 여자군...
소냐 : ...네 입에서
그런 말을 듣게 되다니 의외인걸,
자팔!
네르갈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표적을 얼굴빛 하나 바꾸지 않고 처리해서
【사신】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남자가
누구였더라?
자팔 : ...니노가 나를 바꿨다.
난... 이제
네르갈의 살인 도구가 아니야.
니노를 위해서...
소냐!
너를 이 손으로 없애겠다!
니노 : ...자팔!!
자팔 : 물러나 있어라.
...이 여자는 내가 해치울 거다.
소냐 : 아하하하하하
엄청난 소꿉놀이네!
자, 【검은 송곳니】의 방식에 따라
배신자의 처형을 시작해 볼까?
큭큭큭큭큭... 죽음의 심판을
잔뜩 맛보게 해 줄게!!
엘리우드 : 마음대로 하게 놔둘 것 같아!!
엘리우드 : 니노! 자팔!
무사했구나!
헥토르 : 칫,
정말 손이 많이 가는구만!
린 : 우린 이제 동료인 거 알지?
앞으로는 잊지 마!
니노 : 모두들...
자팔 : ......
소냐 : 아하하하하하
좋은 친구들이네, 니노!
이쪽에서 찾아갈 수고를
덜었어.
...큭큭, 도망치게 두지 않을 거야.
단 한 명도 말이지!!
린 : 어...
뭐야? 꺄악!
얀 : ...니노야.
니노 : 얀 아저씨!
무사했구나, 다행이다!!
얀 : 그래. 싸우지도 않고
그늘에 숨어 있었단다...
나는, 이제...
그저 겁쟁이 노인일 뿐이니까....
두목이 그 여자에게 당했을 때도...
움직일 수가 없었어...
니노 : ...아빠
죽은 거구나......
진짜 딸은 아니었지만
나를 예뻐해 줬었는데.
그런데... 엄마...
...소냐가......!!
얀 : ......
알아 버린 거구나.
니노 : ...응.
얀 : 그렇다면...
이걸
네게 돌려주마.
니노 : ...펜던트?
얀 : 네 진짜 엄마가
지니고 다녔던 물건인 것 같더구나.
두목이 소냐의 움직임이
수상하다고 해서 같이 알아보고 있었지.
그렇게... 여러 사실들을 알아냈단다.
...네 가족에 대한 것도 말이야.
그 가문을 섬겼던 시녀에게서
얘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니노의 얘기를 하니
울면서 기뻐하더구나,
이걸 건네달라고 했었지...
니노 : ......나 있지,
【검은 송곳니】가 좋았어.
네르갈과 소냐가...
엉망으로 만들어 버렸지만...
아빠와 오빠들이 만든
【검은 송곳니】...
모두 다정하고 따뜻해서
진짜 가족이라고 생각했었어......
얀 : ...응, 응.
그때는... 참 좋았지.
니노 : 얀 아저씨...
고마워.
나,
펜던트 소중히 할게.
얀 : 니노, 잘 있어.
...힘차게 살아야 한다.
니노 : 안녕, 아저씨.
언젠가... 또, 언젠가...
림스텔라 : 소냐.
소냐 : ......아...
저리 꺼져...
...인형 놈......
네르갈님...
...아아 ...도와주...
림스텔라 : ...인형에게선
【에기르】를 얻을 수 없지.
너는 더 이상
네르갈님께 도움이 안 된다...
소냐 : !?
...뭐...?
무슨 소리야...?
나는 인간......
림스텔라 : ......
소냐 : 기다려!
...큭!!
.....나는...
...인...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