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레브 대륙의 서쪽에 흩어져 있는
서방삼도라 불리우는 군도.
그곳에 봉인이 풀린 신장기가 잠들어 있다.
하지만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시련을 뛰어넘어야 한다.
천뢰의 도끼 【알마즈】는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가진 신장기.
그것을 원하는 자는, 사용자에
걸맞은 힘을 보여 주는 수밖에 없다.
헥토르는 지금껏 전례가 없는 시련에
도전하려 하고 있다.
헥토르 : 저기, 완전 어둡지 않아?
이상한 연기도 뿜어져 나오고...
헥토르 : 아토스 할아범,
정말로 여기가 맞는 거지?
아토스 : 그래.
광전사라는 이명을 얻은
튜르반의 【신장기】...
알마즈는
이곳에 있다네.
헥토르 : 그게 있으면
엘리우드를 도울 수 있겠지.
아토스 : 웬만한 남자는 들어올릴 수조차
없는 거대한 전투도끼지만...
흠, 자네라면
아마도...
헥토르 : 그럼 가 볼까.
얼른 가져올게!
아토스 : 이놈! 그렇게 서두르지 마라.
여기는... 과거에 우리와 함께 싸웠던
수호병들의 영혼이... 죽어서도
「신장기」를 지키려는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모양이니.
헥토르 : ...그러니까, 그놈들을 날려 버리고
도끼를 가져오면 되는 거잖아?
아토스 : 생각했던 것보다 수가 많네.
자네 혼자서는 무리야.
...동료를 몇 명 데리고 가게.
헥토르 : 혼자서 안 가도 돼?
아토스 : 인원수가 너무 많으면 쓸데없이
수호병들을 자극하게 될 걸세.
최소한의 인원만 데려가게나.
헥토르 : 흐ー음... 잘
이해는 안 가지만, 알겠어.
아토스 : ...마음에 새겨 두게, 헥토르.
「자네」가 힘을 보여 줘야
의미가 있다는 걸...
헥토르 : 무슨 일이 있어도 난 물러서지 않아!
자, 동료가 필요하다면 불러서
얼른 시작하자고!
아토스 : 흐음... 대담한 자여.
그것이 자네의 강함이기도 하고
또한... 약함이기도 하다네.
머지않아 그 만용이
자네 자신을 망칠지도 모르지...
헥토르 : 좋았어!
여기가 옥좌구만.
아토스 할아범!
도착했다고!
튜르반 : ...해라...
헥토르 : 뭐지!?
튜르반 : ...싸우게 해라...
나를... 싸우게 해라...
헥토르 : 뭐, 뭐야
넌!?
튜르반 : 내 이름은
튜르반...
내 이름은
알마즈...
헥토르 : 뭐라고...?
튜르반 : 나는 힘.
이 비할 데 없는
힘이 바로, 나다.
나는
용을 사냥하는 것.
살을 찢고 뼈를 으깨며
생명을 끊는 것.
헥토르 : ......
튜르반 : 나는 봉인을 바라지 않는다.
평화라는 이름의
나태함을 바라지 않는다.
쓰이지 않는 힘은
시체와 마찬가지...
누구라도 좋다...
내게, 싸움을 다오.
헥토르 : 위험하기 짝이 없는 놈이잖아
이거...
어이 튜르반...
아니, 알마즈라고 해야 하나.
어느 쪽이든 상관없어.
내게 힘을 빌려줘.
튜르반 : 나를 원하는 건가?
그렇다면 마음을 단단히 먹어라.
한번 내 힘을
손에 넣으면...
편안하게 생을
마칠 순 없게 될 거다.
네가 죽을 장소는 전장,
피와 강철로 가득 찬
광란의 동산이 되겠지.
헥토르 : ...상관없어.
난 친구를 도울 거야.
그러기 위해서 여기에 온 거니까.
알마즈!
네 힘을
나한테 빌려줘.
튜르반 : ...알겠다.
엘리우드 : 헥토르!
린 : 정말, 여태까지
뭐 하고 있었던 거야.
무사해서 다행이다,
정말로...
헥토르 :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잖아?
자, 봐봐.
이게 【천뢰의 도끼】야.
아토스 : 알마즈를 손에 넣은 겐가,
헥토르...
헥토르 : 그래.
헥토르 : 자 엘리우드,
다음은 네 차례야.
엘리우드 : 응, 가자!
아토스 : 그럼 엘리우드는 남고, 다른 자들은
밖에서 기다리고 있게나.
린 : 엘리우드,
괜찮을까...?
헥토르 : 괜찮을 거야.
그 녀석이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
린 : 그렇겠지. 분명...
헥토르 : 오! 봐봐!
나온다!
헥토르 : 헤에, 이게 신장기구나.
린 : 【열화의 검】 듀란달.
...신기해,
처음 보는데도
왠지 익숙한 느낌이야...
엘리우드 : ...이걸로 네르갈과 싸울 수 있어.
자, 【용의 문】으로...
!?
엘리우드 : 검이... 빛을...
모두 조심해
뭔가가 올 거야...!
엘리우드 : 어...!?
린 : 저건... 용이야!
헥토르 : 농담이지!?
왜 이런 곳에...!
엘리우드 : 모두 물러서!
헥토르 : 엘리우드,
괜찮아!?
엘리우드 : 응...
몸이 멋대로 움직였어.
마치 이 검에
이끌리는 것처럼...
아토스 : 【열화의 검】은
용을 멸하기 위한 물건...
그 힘을 가지고 있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지.
그나저나, 이 빙룡은...
설마...
엘리우드 : 왜 그러십니까?
아토스님.
아토스 : 아무것도 아닐세...
네르갈 : 그건
내가 대답해 주마.
엘리우드 : 무슨 볼일이지
네르갈!
네르갈 : 니니안은
쓸모가 없더군.
그래서 대체품을
받으러 왔다.
엘리우드 : 닐스!
네르갈 : 소용없다, 당분간
깨어날 일은 없어.
닐스를 니니안 대신
사용하도록 하겠다.
엘리우드 : 이 자식!
니니안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네르갈 : 내가 아니다.
네가 한 짓이지,
엘리우드.
엘리우드 : 뭐라고...?
네르갈 : 엘리우드, 너는
의문을 가진 적이 없나?
용의 문을 열려면 왜
그 남매가 필요할까...?
왜 니니안과 닐스가 아니면
안 되는 걸까...?
엘리우드 : ......
네르갈 : 답은 간단하다.
용의 문은 인간이
열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지.
문을 열 자격이 있는 것은
인간이 아닌 자...
즉, 용뿐이다.
엘리우드 : ...뭐...?
네르갈 : 불쌍하기 짝이 없군,
니니안이라고 하는 계집은.
내 감언에 속아
【문】을 통해 이쪽으로 왔다가...
원래대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내게 협력하는 것도 거절한 뒤
도망치고 헤맨 끝에...
사랑하는 자의 손에
죽게 되다니 말이다.
엘리우드 : 무슨...
소리야...?
네르갈 : 이해가 안 가는 건가?
아니면 인정하고 싶지 않은 건가?
어느 쪽이든 상관없지.
알려 주마, 엘리우드.
거기 있는 한 마리의 빙룡이...
네가 그 손으로 쓰러뜨린 짐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