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은 드디어 어머니가 태어난 땅인
리키아의 토지를 밟는다.
리키아는 잘게 쪼개진 영지를
각 영주들이 다스리는 나라이다.
린은 현재 있는 아라펜령에서,
조부가 있는 키아란령까지 향하게 된다.
그러나 키아란의 지배를 꾀하는
후제 랑그렌은,
린을 죽이기 위해
이미 부하를 내보내고 있었다...
린 : 여긴
어디쯤이야?
세인 : 여기는
아라펜 후작령입니다.
리키아에선 오스티아 다음으로
커다란 거리죠.
린 : 리키아에서 2번째...
어쩐지 북적거리더라.
그러고 보니, 켄트는?
세인 : 먼저 성에 간다고
말했었는데...
아, 돌아왔네요.
켄트 : 린디스님!
성으로 가죠.
이곳의 영주님께서
키아란까지 가는 도중에 도와주시기로
약속해 주셨습니다.
린 : 도와주신대?
켄트 : 네.
이곳 아라펜은,
예로부터 키아란과 친분이
깊은 땅이지요.
아라펜 후작님께 사정을
말씀드렸더니,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세인 : 그럼 여기서부터는
편해지겠네!
켄트 : ...여기서 조금이나마
병사를 빌릴 수 있다면,
키아란까지 가는 길은
상당히 안전해질 겁니다.
여태까지 불편만 끼쳐드려서
정말로 죄송했습니다.
린 : 무슨 소리야...
그나저나, 켄트는
정말로 유능하네.
세인 : 켄트는?
린 : 어? 아,
물론 세인도 말이야.
세인 : 당연히 그렇겠지요!
켄트 : 그럼, 성으로...
시민 : 크, 큰일이야!
성이 불타고 있어!!
세인 : 뭐야?
왜 그래?
시민 : 성에서 연기가...!!
...앗!
뭐지, 저 녀석들은!?
린 : !?
푸존 : 네놈이 린디스로군!
린 : !
린 : 누, 누구야!?
푸존 : 문답무용!
각오해라!!!!
린 : !!
자객 : 큭! 크악!!
린 : !?
...화살?
말을 탄 남자 : ......
린 : 누구...?
켄트 : 린디스님!
켄트 : 무사하십니까!?
린 : 괜찮아.
...이 사람이 도와줬어.
켄트 : 실례지만,
당신은?
라스 : .....
린 : 기다려!
왜 나를
도와준 거야?
라스 : ...사카의 백성이
습격당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잘못 봤던 모양이군.
린 : 잘못 보지 않았어!
나는 사카 사람이야.
로르카 족장의 딸
린이라고!
라스 : 로르카?
...생존자가 있었나.
린 : 그래.
라스 : ...빨리 떠나는 게 좋을 거다.
성을 중심으로 불길이
치솟고 있다.
모처럼 건진 목숨을
낭비하지 말도록.
린 : 당신은 성에서 온 거야!?
그렇다면 알려 줘!
아라펜의 성이...
영주님이 어떻게 된 건지!
라스 : 난 성주에게 고용되어 있는
호위대장이다.
지금 거리를 시끄럽게 하고 있는 자들의
동료가 성을 습격해, 성주를 붙잡고 있지.
...나는 놈들을 쓰러뜨리고
성을 되찾아야 한다.
린 : 그렇구나... 그럼,
우리도 도울 수 있게 해 줘!
켄트 : 린디스님!?
라스 : ...어째서지?
린 : 그놈들이 노리는 건 나야.
...그놈들이
성을 습격했다면,
그건 나와 관계가 있겠지.
그렇다면 도와줄 의무가 있어...
라스 : ...뭔가 사정이 있는 모양이군.
그렇다면... 손을 빌리지.
린 : 괜찮지?
켄트 : ......
라스 : 난 쿠툴라족의 라스다.
...다른 부족이라곤 하나,
같은 초원의 백성인 여자를
못 본 척할 수는 없지...
린 : 고마워, 라스!
네게 어머니 대지의
은혜가 있기를!
라스 : 그리고, 적에게
아버지 하늘의 분노를...!
린 : 가자!
이 장의 목표는,
건물의 문을 열어
안에 있는
3개의 장치를
해제하는 것입니다.
문을 열려면
「문 열쇠」나
도적이 필요합니다.
린 : 마크, 어떡할래?
문을 여는 열쇠 같은 건
안 갖고 있지?
적이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무엇을 하면 좋을지
잘 모르겠을 때는,
맵 메뉴의
「상황」을 확인하거나
민가나 마을을 방문해서
얘기를 들어보는 게
좋겠지요.
뭔가 힌트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여기서는 우선
마을을 방문해 봅시다.
린을 잡아 주세요.
매튜 : 오옷! 저쪽에 보이는 건
보물 상자잖아!!
저기, 마크씨!
모처럼이니까, 보물을
받아 가자고.
뭐? 안 된다고??
딱딱한 소리 하지 마.
전투에서 이기고 싶다면,
쓸 수 있는 건 다 써야지!
이건 철칙이라고?
뭐, 원래는 나쁜 짓이
맞긴 하지만.
성주를 도운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먼저 받았다고 생각하면
되는 거잖아! 안 그래?
도적은
도적의 열쇠를 써서
보물 상자를 여는 것이
가능합니다.
매튜를
보물 상자 위로 이동시키면
「상자」라고 하는 커맨드가
표시됩니다.
그것을 누르면
안에 들어 있는
보물을 입수할 수 있습니다.
그럼,
시도해 봅시다.
매튜를
잡아 주세요.
매튜 : 「아머 킬러」인가!
아머 킬러는
이름 그대로
아머 나이트와
제너럴에게 강한 검이야.
알고 있었어?
어느 정도 검에 익숙한
녀석에게 넘겨줘야
보물이 제 몫을 할 거야.
참고로, 나는
일단 쓸 수는 있지만...
힘은 그다지 세지 않으니까
반격이 걱정되네.
뭐, 쓸 곳은
잘 생각해 봐.
쓸 수 없는 무기나 지팡이를
입수했을 때도,
다른 유닛이라면
쓸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쓸 수 없는 아이템은
어두운 색으로 표시되므로
누군가와 교환해 봅시다.
「교환」은, 한 번에
1명의 상대하고만
실행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세라 : ......느껴진다.
느껴져!
나를 보는 뜨거운 시선이!!
분명 나를 사랑하는
가엾은 남자의 시선이겠지.
하지만 내가 너무 귀여워서
편하게 말도 못 거는 걸 거고.
아~ 나도 참
죄 많은 여자야.
매튜 : ...왜 저 녀석이
여기에 있는 거야.
절대로 들키면
안 되겠어ー...
시민(아이) : 이 땅을 다스리는 아라펜 후작님은
사카를 싫어하기로 유명해.
유목민 여행자가 거리에 오면,
병사가 억지로 쫓아낼 정도지.
더러운 짐승 냄새를 들이지 마라!
라고 하면서 말이야.
잘은 모르지만 옛날에 후작님이 좋아했던
키아란의 공녀님이
사카의 유목민과
사랑의 도피를 해 버려서 그렇대.
근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시민 : 거리에서 전투 같은 걸 시작하면
장사가 안 된다고.
당신들이 용병단이라면,
뭐라도 해 주면 안 될까?...
시민 : 응? 막사의 문이 닫혀 있어서
못 열겠다고?
도적이 「도적의 열쇠」를 사용하면
몇 개든 열 수 있을 텐데.
기다려 봐. 확실히 1개뿐이지만
그게 있었을 거야...
시민 : 있네 있어.
이거야, 「문 열쇠」.
「문 열쇠」는 한 번 사용하면
망가져 버리지만 누구나 쓸 수 있어.
공짜로 줄 테니까, 힘내서
저놈들을 쫓아내 줘!
시민 : 그대의 특기인
무기는 뭐지?
검, 창, 도끼? 아니면 활이나 마법?
그것도 아니면 지팡이인가?
뭐든지 그렇지만, 그대의 실력은
무기를 쓰면 쓸수록 향상될 걸세.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검을 휘두르면
그러는 동안에 검 솜씨가 늘고,
달인만이 다룰 수 있는 무기도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겠지.
뭐든지 쌓아가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라네.
그래그래, 자신의 실력... 무기 레벨은
R버튼으로 확인할 수 있지.
시민 : 아라펜 후작의 호위대장을
맡고 있는 라스라는 녀석...
무려
사카 출신의 유목민이라는 것 같아.
후작은 사카의 백성을
이유 없이 싫어하긴 하지만,
그 사카의 백성이 자기 밑에
있는 건 또 기분이 좋나 봐.
뭐, 귀족님의 생각이란 게
다 그런 거지.
아라펜 : 오옷! 라스인가!
잘 왔다. 이번
그대의 활약, 훌륭했네!
라스 : ...후작님,
감사라면 이자들에게...
아라펜 : ? 누구지?
린 : 처음 뵙겠습니다,
린디스라고 합니다.
아라펜 : ......그렇군.
그대가, 키아란 후작의...
라스, 잠깐 물러나 있어라.
이자들과 할 얘기가 있다.
라스 : ......
아라펜 : ...자 그럼, 린디스 공.
소란을 일으킨 패거리들의
정체를 알고 있는가?
린 : ...할아버님의 동생인
랑그렌 공의 부하라고 생각합니다만...
아라펜 : 그렇다.
즉, 내 성에
자네 가문에서 일어난 상속 분쟁의
불똥이 튀었다는 얘기지.
린 : 죄, 죄송합니다...
아라펜 : 마델린 공의 딸이
고생하고 있다고 들어서
힘을 보태 주려고
생각했었는데...
미안하지만 난
손을 떼도록 하겠네.
켄트 : 아라펜 후작님!
그럼 약속이...!!
아라펜 : ...
켄트라고 했었나?
그대는 내게 중요한 것을
안 전하지 않았느냐!
켄트 : ...무슨 말씀이십니까?
아라펜 : 이 계집은 확실히 마델린 공을
닮긴 했지만,
설마 이렇게까지 사카의 피가
진하게 섞였을 줄은...
린 : !!
아라펜 : 사카 부족 따위가 손녀랍시고
돌아갔다간,
키아란 후작에게도 필시
민폐를 끼치게 되지 않겠나?
세인 : 뭐라고!?
켄트 : 움직이지 마! 세인!!
죄송합니다, 후작님!
아라펜 : ...흥,
교육이 안 되어 있군.
켄트 : 아라펜 후작님!
부디, 부디
도움을 주실 수는...
아라펜 : ......
키아란 후작은
병으로 쓰러졌다고 들었다.
...그 계집이 돌아갈 때까지
버틸 수 있을지부터가 의문이다...
그렇게 되면, 다음 후작이 되는 것은
랑그렌 공이라 봐도 되겠지.
...난 귀찮은 건 질색이야.
세인 : 이...!!
켄트 : 세인!
린 : ...알겠습니다.
켄트, 세인 돌아가자.
켄트 : 린디스님!
하지만...
린 : 난 자신에게 흐르는
사카의 피에 긍지를 갖고 있어.
그러니까, 그걸 모욕하는 사람의 힘 같은 건
절대로 빌리고 싶지 않아!
세인 : 이야~, 시원했습니다!
저 후작 놈! 정말 짜증 나는 녀석이네요!!
괜찮습니다! 린디스님께는
저희가 있잖아요!
그치? 켄트!
켄트 : ...죄송합니다.
린 : 왜
켄트가 사과하는 거야?
켄트 : ...무사히 키아란으로
모시고 가는 것에만
정신이 팔려...
린디스님의 마음을
신경 쓰지 못했습니다.
린 : 무슨 소리야...
괜찮아, 신경 안 써.
켄트가 내 몸의 안전을
1번째로 생각해 주고 있는 건
내가 제일 잘 아니까...
그러니까, 넌
당당하게 있으면 돼.
켄트 : 린디스님...
아라펜 : 흥! 조그만 계집이 강한 척하긴...
울면서 매달리면 힘을
빌려주지 못할 것도 없었는데.
사카가 주제도 모르고
리키아 귀족인 내게 말대꾸를...!
라스 : ......
그게...
네놈의 본심인가.
아라펜 : 오, 오오, 라스!
있었던 건가.
아니, 딱히
자네에게 불만은 없네.
자네는 내가 자랑하는
용병대장이고...
라스 : ...부하라면
누구든지 상관없다...라.
대단한 생각이시군.
아라펜 : 라스! 뭐가 불만이지!!
네게는
잘해 주지 않았느냐!?
급료가 부족한 건가?
그렇다면 얼마든지...
라스 : 네놈은 평생 알 수 없겠지.
...난, 여길 관두겠다.
린 : ...아라펜 후작은
할아버님이 아프다고
했었어...
빨리 키아란으로
가야 해...!
켄트 : 키아란에 다가갈수록
랑그렌 공의 방해는
심해지겠지만...
지켜드리겠습니다.
린디스님!
린 : 의지하고 있어,
켄트.
세인 : 저도 지켜드릴게요!
린 : 고마워, 세인.
린 : 마크...
언제나 있어 줘서
고마워.
모두가 있어 주니까
...난
나도 힘내야겠네!
이제 와서
꺾일 수는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