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장 - 준비된 함정


내레이션

새로이 엘리민 교단의 신부인 사울과
그 호위인 도로시를 포함한
로이 일행은 산간의 길을 벗어나
오스티아 남동쪽에 위치한
트리아 후작의 영지에 발을 내딛는다

죽은 오스티아 후작의 사촌이며
온후한 성격으로 알려진 트리아 후작 오른
그가 다스리는 이 성은 로이 일행에게 있어
일단 안심할 수 있는 장소라 생각되었다

그러나 이곳에도 베른의 마수가
착실히 뻗어 있었다...


오프닝 1

캐스 : 앗 발소리다...

와그너 : 무엇 하나 빠뜨린 건 없겠지?

병사 : 예, 별관 곳곳에
병사를 배치했습니다

와그너 : 건물 깊이 들어오면
한순간에 덮쳐라
트리아 후작 오른을
암살했을 때처럼 말이다

병사 : 네

와그너 : 기네비어 공주만은 다치게 하지 마라
남은 놈들의 생사는 상관없다, 가라

와그너 : 후후후...
북쪽 별관의 보물과 그 『잿빛 늑대』의 손녀
거기에 기네비어 공주...
이만큼 선물이 있으면 베른도
우리를 높이 사 주겠지

와그너 : 흐ー음
이거 재밌어지겠는걸


오프닝 2

멀리너스 : 휴~우, 드디어 한숨 돌리겠군요 로이님
오늘 밤은 오랜만에 편히 잘 수 있겠습니다!

로이 : 과연 그럴까? 그 트리아 후작님의 측근
이라는 남자...

멀리너스 : 와그너 말이군요, 글쎄요
아무래도 신경 쓰이시나 보군요?

로이 : 하나부터 열까지 자기가
후작님 대신 관리 중이라고 했잖아?
그리고 트리아 후작님은
병에 걸려 만날 수 없고
얼굴 뵙는 것조차 허락할 수 없다니

멀리너스 : 흠흠, 확실히 그렇군요

사울 : 로이님! 실례합니다
성 주위를 수많은 병사가
서성거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도로시 : 이거 감시당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캐스 : 설마...
헤에, 감이 좋은걸

로이 : 누구냐!

캐스 : 안녕~

로이 : 너는 누구지?

캐스 : 내가 누군지는 아무래도 좋잖아
그것보다 방금 전 안쪽 방에서 몰래 들은 건데
당신들 함정에 빠진 모양이야

로이 : 트리아 후작님은 그러실 분이 아니야!

캐스 : 아아, 그 사람은 그 이상한 암마도사한테
암살당한 것 같던데

로이 : 뭐라고!?

캐스 : 그래서 당신들을 선물로
베른의 임금님한테 바친다는 듯해

멀리너스 : 로이님, 안 됩니다
이런 자가 하는 말을 신용하면...

캐스 : 믿든지 말든지는 그쪽 마음대로지만
나중에 후회해도 난 모른다~

멀리너스 : 로이님...
지금 들은 얘기는...

로이 : 바깥으로 나가는 척하면서
시험해 보죠
우리를 노리고 있는 거라면
분명 그 즉시 뭔가 행동을 취할 겁니다

캐스 : 밖으로 나갈 거라면
북쪽 별관을 통과하는 걸 추천할게~!
거기는 뒷문으로 이어지니까
안뜰을 단숨에 빠져나갈 수 있을 거야


오프닝 3

와그너 : 로, 로이님 대체 어디에 가시는지?
지금부터 성 내부의 안내를...

로이 : 급한 일이 생겼습니다
죄송하지만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와그너 : 그, 그럴 수가... 페레 후작님의 자제분을
대접도 못 하고 돌려보내게 되면
제가 영주님께 야단을 맞게 됩니다!
부디 오늘 하룻밤만이라도

로이 : 당신에게 흠이 없다는 사실은
제가 직접 오른님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인사도 드리고 싶으니
방까지 안내해 주십시오

와그너 : 그러니까 영주님은
병 때문에 만날 수 없다고...

로이 : 그렇다면 이대로 실례하겠습니다

와그너 : ...무슨 일이 있어도요?

로이 : ......

와그너 : 그렇다면 여기서 죽어 줘야겠다!
다들 나와라! 모두 죽여 버려!

로이 : 큭! 역시 그랬던 건가!!

사울 : 로이님! 이대로 탈출해도
뒤쪽에서 추격을 받게 될 것 같습니다

로이 : 그렇다면 우선은 이 성을 제압하자!
다들 나를 따라 줘!!


적 1턴 개시 시

수 : 소란스러워...
이 「소리」는 싸움?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적 6턴 개시 시

캐스 : 앗 싸운다 싸운다
그러면 이 틈에 챙길 걸
챙겨 보실까


로이 -> 수 회화

수 : 누구?

로이 : 어라? 왜
여기에 여자애가...

수 : ? 이 성 사람이 아니야?

로이 : ...너는?
아 참, 나는 로이야

수 : 나는 수
밖에서 나는 「소리」는 너희들 때문이야?

로이 : 소리?

수 : 싸우는 「소리」

로이 : 응, 우리는 사정이 있어서
지금 성 사람들과 싸우고 있어

수 : 그렇구나
그렇다면 나는 너희들의 아군

로이 : ?

수 : 이 성 사람들은
내게 있어서도 적이니까

로이 : 응? 그게 대체 무슨...

수 : 지금은 활을 빌려줘
난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


제압 후

수 영입시
로이 : ...그렇구나
너는 사카 초원 부족장의 손녀...

수 : 할아버지는 사카 제일의 강자
다들 「잿빛 늑대」라고 불러

로이 : 「잿빛 늑대」라...
분명 들은 적이 있어
그런데 어째서 리키아에?
사카 초원이라면 훨씬 동쪽인데

수 : 베른이
사카를 침략해 왔으니까
우리 쿠툴라족은
베른과 싸우기로 결심했어
그래서 할아버지는 부족의 여자와 아이들을
이곳 리키아로 도망치게 했지, 그런데...

로이 : 그런데?

수 : 그런데 배신자가 있었어
도중에 베른을 따르기로 한 쥬테족이
매복하고 있었고...

로이 : ......

수 : 모두 뿔뿔이 흩어지게 됐어
나는 어떻게든 활로를 찾아서
이 땅으로 도망쳤지
이곳의 영주인 트리아 후작 오른님은 친절하게
나를 숨겨주셨지만
가신인 와그너가 오른님을 암살해서
이 성을 차지한 거야, 그때 나도 같이...

로이 : 붙잡혔다는 거구나...

수 : 너희들은
베른과 싸우고 있는 거야?

로이 : 우리 땅에도
베른이 침략해 왔으니까

수 : 그렇다면 나도 함께 싸우게 해 줘
베른과 싸우는 건
할아버지네를 돕는 게 되니까
거기다 친절히 대해 주셨던
오른님의 원수도 갚고 싶어

로이 : 우리는
오스티아로 향하고 있어
사카 초원과는 반대 방향이야
그래도 괜찮겠어?

수 : 상관없어
설령 어디에 있다고 해도
어머니 대지가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아버지 하늘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니까

멀리너스 : 로이님, 큰일입니다!
지금 오스티아로 향했던 사자가
돌아왔습니다만
아무래도 오스티아는
내란 상태인 것 같습니다

로이 : 뭐!?

멀리너스 : 확실히는 모르지만 베른에게 항복하고자 하는
무리가 내란을 일으켰다는 듯하여...

로이 : 그럼 리리나는?

멀리너스 : 아무래도 포로가 되신 것 같습니다
현재 반란군이
오스티아성을 점령하여
리리나님과 성을 되찾으려는 세력과
격렬한 전투를 계속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로이 :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어

멀리너스 : 오스티아로 서두르자!

로이 : 리리나
제발 무사해야 돼!


전투대사 : 와그너

1) 초전시
쳇, 못 써먹을 부하들이군
...어쩔 수 없지

나의 마도... 그 몸으로
직접 느껴 봐라
2) 격파시
나, 나의...
완벽한 계획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