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죽음으로 큰 충격을 받은 리리나를
언제까지고 지킬 것을 맹세하는 로이
하지만 배후에서 다가오는
적국 베른의 용기사단을 상대로
이 상태라면 제대로
싸울 수 없다...
거기서 로이 일행은 일단 『신장기』부터
손에 넣기 위해 리리나의 안내로
오스티아 교외의 동굴로 향했다
화산 기슭에 있는 그 동굴은
로이 일행에게 큰 시련을 주게 된다
산적 : 두, 두목! 큰일났어!
군대가 이 동굴에 쳐들어왔다고!
헤닝 : 뭐!
수는 얼마나 되지?
산적 : 모르겠어
대단한 수가 아니면 좋겠는데...
헤닝 : 큰일이군...
리키아 제후 놈들은 이런 곳을
신경 쓸 여유가 없을 텐데
산적 : 어떡하지 두목?
헤닝 : 그 녀석들, 이 동굴에 오는 건
이번이 처음일 거다
여기 지형 같은 건
하나도 모를 게 분명해
마그마 근처로 유인해서
새까맣게 구워 버려
리리나 : 로이, 이쪽이야!
이 마그마 계곡 너머에
오스티아가에 대대로 전해지는 『신장기』가
잠들어 있을 거야
로이 : 리리나, 정말 괜찮은 거야?
조금은 진정됐어?
리리나 : 응, 이젠 괜찮아...라곤 할 수 없지만
지금은 슬퍼할 때가 아닌걸
이 오스티아를 지켜낼 수 있도록
내가 아버님 몫까지 힘낼 테니까
로이 : 그렇구나...
그래야 리리나답지
리리나 : 로이가 곁에 있어주니까...
나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거야
로이 : 응? 지금 무슨 말 했어?
리리나 :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것보다 『신장기』에 대해서
내가 배운 것들을 말해 줄게
여기에 있는 건 『팔신장』 중 한 명인
용사 롤랑이 사용했던 검이야
로이 : 그 사람은 설마
오스티아 초대 영주 롤랑?
리리나 : 맞아, 우리 조상님이야
검의 이름은 『열화의 검』 듀란달
로이 : 듀란달... 기묘한 울림인걸
용사 롤랑은 『인룡전역』 시대에
그 검으로 용과 싸운 거구나
리리나 : 그렇게 전해지고 있어
인룡전역 후 고향 오스티아에
돌아온 롤랑은
열화의 검을 하늘 높이 쳐들고
싸움으로 황폐해진 대지와
변해버린 자연의 이치
그것들을 모두 올바른 모습으로
되돌렸다...고 해
로이 : 뭔가 굉장한 검이구나
리리나 : 용에게도 통하는 검이니까
분명 불가사의한 힘이 담겨 있을 거야
로이 : 그렇구나 ...그건 그렇고
도적단이 여길 점령했다고
들었는데 괜찮은 거야?
리리나 : ? 뭐가?
로이 : 듀란달이 이미
사라졌을지도 모르잖아
리리나 : 걱정하지 마
듀란달을 꺼내는 방법은
롤랑의 직계 자손들밖에
모를 테니까
로이 : 그럼 얘기가 빠르지
그들을 쓰러뜨리고
듀란달을 손에 넣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