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역자의 오명을 쓴 린 일행.
후제 랑그렌은 반역자 토벌을 명분으로 삼아
다른 후작들에게 원군을 요청하고 있었다.
제후가 랑그렌에게 협력하면,
고립된 린에게 승산은 없다.
린은 엘리우드를 믿고, 기다렸다.
그리고...
엘리우드 : ...키아란과 인접한
5개의 영지,
라우스, 토스카나, 카틀레,
타니아, 산타루스...
모든 영주님으로부터 키아란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확인했어.
린 : 엘리우드, 어떻게
감사를 표해야 할지...
엘리우드 : 내가 확인한 건 어느 쪽에도
힘을 빌려주지 않겠다는 의사야.
즉, 나도 너희에게
힘을 빌려줄 수는 없어.
...승산은
있는 거야?
린 : ...이길 거야.
할아버님을 도와드리려면
그것밖에 방법이 없으니까!
엘리우드 : 알았어.
친구로서...
너희들의 승리를 바라.
린 : 고마워.
네 배려...
결코 헛되이 하지 않을게!
린 : 자, 가자
모두들!!
세인 : 날씨가 좋지 않네요.
...안개가 끼겠어요.
켄트 : 위험한걸.
안개가 짙어지면 시야가 좁아지고,
적이 안 보이게 될 우려가 있습니다.
린 : ...하지만 이젠
한시도 지체할 수 없어.
조금이라도 성에 가까워지고 싶어.
진로는 어떻게 잡으면 될까?
켄트 : 일단...
성에 가려면,
최후의 난관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글러 장군의 저택을
제압해야만 합니다.
남쪽으로 향하면 장군의 저택에
도착할 수 있겠지요.
린 : 마크...
안개가 꼈어.
이 시야로는 주위에
적이 있어도 모를 거야...
모두
조심해!
시민 : ...자네,
「횃불」을 가지고 있나?
이럴 수가!
안개도 많은 이 근처에서
「횃불」도 들지 않고
어슬렁거리다니...
어이가 없구만!
자! 하나 주마.
가져가는 게 좋을 거다.
이걸 쓰면
약간은 주위가 보이게 되겠지.
응? 감사는 필요 없네.
...자네들의 사정은
알고 있으니.
우리는...
그놈의 말 따윈
믿지 않아.
힘내서...
후작님을 도와드리게나.
부탁하네!
시민(아이) : 키아란군을 이끌고 있는 건
이글러 장군님
성실하고 우리에게도 상냥하신
아주 좋은 장군님이시지.
랑그렌이 악한 짓을 꾸미고 있는 것도
분명 눈치채고 계실 거야.
하지만 가족을
인질로 잡히신 것 같아...
슬프게도...
어쩔 도리가 없으신 거겠지.
전쟁이란 건
이래서 싫어...
린 : ...이글러 장군은
어떤 사람이었어?
켄트 : 저와 세인이
처음으로 배속된 부대의
대장으로...
은사셨습니다.
린 : 나에 대해서...
알고 있었던 모양이던데.
그런데도 어째서
싸움을 건 걸까?
세인 : 뭔가...
랑그렌 공에게 약점을
잡힌 게 아니었을까요.
가족이나... 부하를
...인질로 잡혔다든가.
켄트 : ......
린 : ...랑그렌에게
어머니 대지의 분노를!
누구도 할 수 없다면
우리가 그놈을 쓰러뜨리자!!
린 : 마크
드디어 최후의 결전이야!
랑그렌 : 형님,
기분은 어떠십니까?
하우젠 : 랑그렌...
네... 네 이놈...
랑그렌 : 네 손녀는
죽었어.
너도 바로 뒤를
쫓아가게 해 주마.
하우젠 : 린디스가...
이게 무슨 일인가...
나는...
랑그렌 : 슬픈가?
절망했나?
그렇다면 빨리 사라져라,
이 죽다 만 놈아!
네놈도, 그 계집도
내 방해만 하고!
이! 지긋지긋한!
쓰레기 놈아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