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장 - 어둠의 저편


오프닝 1

이둔 : ......

로이 : 당신이 『어둠의 무녀』
아니 『마룡』...

이둔 : ...당신은
어째서 저를 방해하는 건가요?

로이 : 뭐...?

이둔 : 저는 이 세상을 이끌라는 명령을
부여받은 몸
제 손에 의해
세상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겁니다
그런데 어째서?

로이 : ...그건 틀렸어, 너는
타인의 의지로 그렇게 마음먹게 됐을 뿐이야
이제 그만둬!
네게 그 일을 명한 자는
이미 이 세상에 없어!
네가 싸울 이유 따윈 없다고!!

이둔 : ......

로이 : 싸울 이유는 없단 말이야

이둔 : ...아주 아주 먼 옛날
그것과 똑같은 말을
들었던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무척이나 따뜻한 바람처럼 느껴진 말...
이둔 : ...
그때부터 저는 줄곧
오랫동안 잠들어 있었습니다...
어두운 암흑 속에서
아무것도 없는 새하얀 꿈을 꾸면서
하지만 저는 깨어났습니다
폐하께서 그것을 바라셨기에

로이 : 폐하... 제피르 국왕!

이둔 : 저는 깨어났습니다
이젠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이 옳은지
모르고 살아가던 제가 아닙니다

로이 : ......

이둔 : 저는
이 세상을 이끌어 갈 겁니다
수천 번 낮이 지나고 수만 번 밤이 흘러도
반드시... 반드시

로이 : ...무슨 일이 있어도
싸우겠다는 거야?

이둔 : 제 앞길을
막아서겠다면

로이 : 그렇게까지...

이둔 : 폐하께서 그리 바라셨으니까
저는 폐하의 바람을 이루기 위해
다시 깨어난 거니까...


오프닝 2

클라리네 : 드디어군요
지지 않겠어요!

파 : ...싸우고 싶지 않아
훌쩍

신 : ...마침내
여기까지 왔나

수 : 이걸로 끝?
아니, 이제부터가 시작이려나

다얀 : 이것이 『마룡』인가...

바스 : 실수하지 않도록
해야겠군

보르스 : 우오옷!오스티아 중기사로서
후회 없이 싸우겠어!

웬디 : 괜찮아,
스스로에게 자신을 가지는 거야

더글러스 : 음,
힘겨운 상대가 될 것 같군

월트 : 무슨 일이 생긴다 해도
로이님만큼은... 반드시...

도로시 : 이길 수 있을까
아니, 반드시 이길 거야!

클레인 : 오랜 싸움의 날들이
마침내 끝난다

사울 : 이런 이런,
그럼 시작해 볼까요

엘렌 : 신이시여, 성녀 엘리민이시여,
부디 저희에게 힘을...

요델 : 드디어 사람과 용의 싸움에
진정한 결착을 내는 거군요...

차드 : 믿을 수 있는 동료가 있는 한
나는 지지 않아! 절대로!!

카렐 : 자 그럼, 용이란
어떤 존재인지 보도록 할까

필 : 이겨 보이겠어,
반드시!

루트거 : ...가자

디크 : 여태까지와는 수준이 다르다는 건가
재밌는데!

가레트 : 흠, 심장이 뛰는구만
오랜만에 피가 들끓어!

알렌 : 로이님만큼은 지킨다
무슨 일이 있어도!!

랜스 : 로이님, 엘리우드님...
받은 은혜를 지금 갚겠습니다!

퍼시벌 : 마음을 가다듬고 싸운다면
승산은...있다

이그레인 : 드디어 이걸로
다시 평화로운 날들이...

마커스 : 로이님
마음을 다잡아 주십시오

아스톨 : 이건 위험하려나...
흥, 위험한 건 지금이 처음은 아니잖아

워드 : 헷, 점점 더
재밌어진다 이거냐?

로트 : 초조해지면 안 되겠군...

바아톨 : 우오오오옷!
피가 들끓는다!

루 : ...나는 지지 않아
모두를 지켜내겠어!

리리나 : 아버님...
부디 저희를 지켜 주세요

휴 : 우와앗! 왜 이런 놈하고
싸워야 하는 건데!!

니이메 : 이거야 이것일세!
내가 찾고 있던 건!!

레이 : 이것이 마룡...
하핫, 굉장한 파동인데

라람 : 우와아~
크다...

유노 : 드디어구나...

티트 : 절대로...
지지 않아!

샤니 : 좋ー았어
간다아ー앗!

차이스 : 가진 힘을 모두 모아
일격에 모든 걸 건다!
엘핀 : 적어도 그 마음에
안식이 있기를...

캐스 : 그럼 한번
가 보실까!

소피야 : 슬픈... 마음이...
느껴집니다...

밀레디 : 지지 않아... 나와 맞서 싸운 고향 베른의
병사들을 위해서라도... 게일을 위해서라도

곤잘레스 : 나 싸운다, 나 안 무섭다!
이번엔 정말로 안 무섭다!!

노아 : 뭐 어떻게든 되겠지

트렉 : 난처해졌네 이거 참

제로트 : 이걸로 일리아에도
평화가 찾아올 수 있을까...

에키드나 : 이걸로 끝난다
드디어 끝나는 거구나...

세실리아 : 지금이 고비야 로이

기스 : 이 싸움이
마지막이 된다면 좋겠다만

오제 : 나도 강해졌어... 분명...
지금이 그 힘을 시험할 때야!!

로이 : 나는 포기하지 않아!
당신에게 『연민』을 느껴 구하려고 한
『영웅』 하르트무트의 마음을
이 검과 함께 이어받았으니까!
다들 싸우게 되더라도
마지막 일격은 나한테 맡겨 줘!!


전투대사 : 이둔

1) 격파시
나... 나는...
으...윽... 나...는...
혼자... 혼...자...
어두운... 암흑 속에...
암흑... 속에...
혼자...


이둔 격파 후

파 생존, 봉인의 검으로 마무리했을 시
파 : 꺅!

로이 : 뭐, 뭐지!?
건물이 무너지기 시작했어!
모두 서둘러서
이곳을 빠져나가!

파 : 로이 오빠...

로이 : 알고 있어
뒷일은 나한테 맡겨!
자 빨리!!

멀리너스 : 오오 로이님,
무사하셨군요!

로이 : 응, 어떻게든
그치만 놀랐어
갑자기 무너지기 시작했으니까...

멀리너스 : 벌써 천 년도 더 된 건물이니까요
마룡과 신장기의 힘을
견디지 못했던 것이겠지요

로이 : 그렇구나...

멀리너스 : 이것 또한 시대의 변화라고
말할 수 있겠군요
...헌데 로이님? 그 등에
업고 계신 분은... 대체...

로이 : 아아, 이 사람?
멀리너스, 실은 긴히
부탁할 게 있는데...

파 사망 혹은 봉인의 검으로 마무리하지 않았을 시
로이 : 뭐, 뭐지!?
건물이 무너지기 시작했어!
모두 서둘러서
이곳을 빠져나가!

멀리너스 : 오오, 로이님
무사하셨군요!

로이 : 응, 어떻게든
그치만 놀랐어
갑자기 무너지기 시작했으니까...

멀리너스 : ...벌써 천 년도 더 된 건물이니까요
그 안에서 대량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전투가 발생했으니...
건물 자체가
버틸 수 없는 상태가 된 거겠죠

로이 : 그렇구나...

멀리너스 : 이걸로 드디어
다 끝난 거군요, 로이님

로이 : 아니
이걸로 끝이 아니야
지금부터가 시작인 거지
전쟁으로 황폐해진 대지나 사람들을
되돌려야 해
해야 할 일이
잔뜩 있어
진정한 싸움은 지금부터야!


이리하여 훗날 『베른 동란』이라 불리는
대륙 전역을 휘말리게 한 대란은 막을 내렸다
항복한 베른 왕국을
에트루리아 왕국은 일단 해체시켰지만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해서
직접 통치하는것은 단념한다
또한 이 『베른 동란』 최대의 공로자인
로이의 조력도 있어서
기네비어를 여왕으로 하는
베른 왕국이 재건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즉위식 날...


엔딩 1

로이 & 리리나의 지원도가 A일시
리리나 : 로이, 드디어
기네비어 공주님의 즉위식이네

로이 : 정장 차림을 보는 건 처음이야
말도 안 나올 정도로 예쁘겠지
처음 만났을 때는
솔직히 놀랐는걸
이렇게나 아름다운 사람이
이 세상에 있구나 싶었지

리리나 : 그러게

로이 : 그나저나 기네비어 공주님은
이제부터가 더 힘들겠네

리리나 : 응?

로이 : 지금 에트루리아 왕국의 힘으로
베른 왕이 되면
베른 국내에서의 반발은 어떻게 해도
나오게 될 거라고 생각해

리리나 : 그럴 수가...

로이 : 그중에는 기네비어 공주님을 향해 『왕위를
노리고 에트루리아에 조력한 것이다』라고
외치는 사람도 나올 거라 생각해
그런 목소리와 마주하게 되는 거니까

리리나 : ...그래도 분명
기네비어 공주님이라면 헤쳐나갈 수 있을 거야
그리고 언젠가 베른은
지금 이상으로 부강한 나라가...
그도 그럴 게 그렇게나
고상하고 현명하고... 강한 분인걸

로이 : 그래,
나도 그럴 거라고 믿고 있어

리리나 : ...로이는
앞으로 어떻게 할 거야?

로이 : 나? 나는 페레로 돌아가야지
아버지의 병세도 걱정되고
전쟁으로 황폐해진 토지를 다시 재건해야 돼

리리나 : 저기... 나...
나도...

로이 : 응?

리리나 : 응? 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래,로이는 페레로 돌아가는구나...

로이 : 리리나는 어떻게 할 거야?
오스티아로 돌아가는 거지?

리리나 : ...으응, 그렇게 되겠지
아버님의 유지를 이어야 하니까

로이 : 리리나가 돌아가는 곳이
오스티아라서 다행이야

리리나 : ...그게 왜?

로이 : 그야 오스티아라면
언제든지 리리나를 만나러 갈 수 있잖아

리리나 : 어...?

로이 : 리리나,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나는 반드시 리리나를...

리리나 : ...가, 갑자기 그런 말을 들어도
나는 마음의 준비가...
그, 그래도 나 로이를 계속...

로이 : 앗, 이제 곧
즉위식이 시작하겠어!
리리나, 서두르자
기네비어 공주님을 축하해 드려야지!

리리나 : 아 로, 로이...
잠깐 기다려...

로이 & 리리나의 지원도가 A가 아닐 시
로이 : 공주님, 드디어
즉위식이네요

기네비어 : 네...
저에게 있어선 이제부터가
새로운 싸움의 나날이겠지요

로이 : 죄송합니다, 제게는
에트루리아 왕국의 힘을 빌리는 것밖에
방법이 없었어요

기네비어 : 아니에요
로이님께는 감사하고 있습니다
분명 제가 『왕위를 노리고
에트루리아에 조력한 것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이 나올 거라 생각합니다

로이 : 기네비어 공주님...

기네비어 :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보다도
이 베른을 다시 세우는 것이 더 중요해요
저는 이 나라를 다시 살려내 백성들과
신하들이 이해해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설령 몇 년, 몇십 년이 걸린다 해도
언젠가 반드시...

로이 :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세요

기네비어 : 고맙습니다
언젠가 부탁드리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그것보다
로이님은...

로이 : 네?

기네비어 : 앞으로 어떻게 하실 건가요?
이대로 에트루리아군에?

로이 : 아뇨
저는 페레로 돌아갈 겁니다
아버지의 병세도 걱정되고
전쟁으로 황폐해진 토지를 다시 세워야지요

기네비어 : 그렇습니까
고향으로 돌아가시는 거군요
로이님답네요...
로이님의 실력과 공적이라면
에트루리아 왕국 내에서
가장 높은 지위도 바랄 수 있으실 텐데...

로이 : 저, 저는
그럴 그릇이 못 됩다!

기네비어 : 후후...
페레의 백성들은 행복하겠어요
분명 금세 과거 이상의
풍족한 토지로...

병사 : 공주님...
아니 여왕님...

기네비어 : 『기네비어』로 충분해요
무슨 일이죠?

병사 : 넵, 기네비어님
즉위식 준비가 모두 갖춰졌습니다!

기네비어 : 알겠습니다
금방 갈게요

봉인의 검으로 마무리했을 시
기네비어 : 로이님. 한 가지만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로이 : 뭔가요?

기네비어 : 『마룡』에게...
마무리를 가하신 건가요?

로이 : ...... 꼭 대답해야만
하는 겁니까?

기네비어 : 아뇨... 답하지 않으신 게
대답이라고 생각해요

봉인의 검으로 마무리하지 않았을 시
기네비어 : 로이님, 부디
함께해 주시겠어요?

로이 : 네?
제가 말인가요?

기네비어 : 제가 『파이어 엠블렘』을 들고
베른을 나온 이후로
로이님께는
정말로 큰 신세를 졌습니다
그러니 로이님이
지켜봐 주셨으면 해요
베른의 왕관을 받고 제가, 베른이
새로운 길을 걸어나가는 모습을...

로이 : 알겠습니다
저로 괜찮으시다면 기꺼이

기네비어 : 그럼...

로이 : 새로운 베른, 아니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지켜보러...


그리고 세상은
다시금 평화와 안정을 되찾고
에레브 대륙은 지금껏 유래가 없던
번영의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에레브 대지의
운명을 건 동란 속에서
기뻐하고 슬퍼하고 웃고 눈물 흘리며
힘껏 살아 온 자들이 적어 내린
서사시가 지금 막을 내린다...


엔딩 2

파 생존, 봉인의 검으로 마무리했을 시
그로부터 시간은 흘러...

시민 : 오오, 로이 공이 아닌가
오랜만이로군

로이 : 이곳 근처까지
올 일이 있었기에
들르게 되었습니다

시민 : 파도 기뻐하겠어

로이 : 방금 전에 만나고 왔습니다
변함없이 활기찬 것 같더군요

시민 : 최근엔 바깥에 나가는 일이 많은지라
더더욱 그런 것일 테지

로이 : 그래서 어떻습니까?
맡기고 간 여성의 상태는

시민 : 『마음』을 빼앗는 술법은
풀어냈다만...

로이 : ...역시 원래대로 돌아오게
하는 건 불가능했군요

시민 : 파가 바깥에
데리고 나가거나 하고 있지만
자기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려고 하질 않아

로이 : 그렇습니까...

시민 : ...로이 공
우리는 그 처자가 『용』에게
붙잡혀 버린 것을 알아차렸음에도
구하려 하지 않았네...
또다시 놈들 앞에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종족을 위험에 빠뜨리게 되는 걸
두려워했기 때문이었네만
지금은 그 판단이 옳았던 건지
의문을 품고 있지

로이 : ......

시민 : 이것도 인간과 함께
살아가게 되었기 때문인 건가?
그 속죄의 의미도 담아
처자의 『마음』을 되찾기 위해
전력을 다할 생각이네

로이 : ...부디 잘
부탁드립니다

시민 : 적어도 감정이 있다는
『징조』가 있으면 좋겠다만
운다든지 웃는다든지...


파 : 그래서 말이야, 저게 있잖아, 저건 말이지,
『나무』라고 하는 거야

이둔 : 『나무』...

파 : 응!저 『나무』에는 있지, 지~인짜
맛있는 『열매』가 열리거든!

이둔 : 『열매』?

파 : 봐봐, 저 위쪽에
있는 거 말이야
그래서 말이야, 이렇게 해서
『나무』를 흔들흔들하면...

파 : 꺄악!

파 : 훌쩍,
열매에 맞아버렸어...

이둔 : ...풉

파 : 어라...? 언니
지금 웃은 거야?

이둔 : ...웃어? 내가?

파 : 응, 지금 『풉』 하고
우와ー
언니가 웃었다, 웃었어~!

이둔 : 『웃어』?
이게, 『웃는다』...

파 : 파, 로이 오빠한테
얘기하고 올게!
언니가 웃었다고!!

이둔 : 바람...


- THE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