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람 : 꺄아ー 산적이다ー!
가레트 : 그래 산적이다
미안하게 됐군
...저기 이봐
예술은 돈이 되냐?
라람 : 어?
가레트 : 나도 언제까지나 산적 따윌
할 생각은 없거든
뭔가 돈이 되는 일이
없을까 싶어서 말이야
라람 : 음~...
난 그런 건
잘 모르겠는데
가레트 : 이, 이봐
내가 할 수 있는 예술은 없을까?
라람 : 음~... 내가 아는 건
역시 춤밖에 없는데
산적씨한테는...
그게 좋겠다~
가레트 : 이, 있는 거야?
부탁할게, 가르쳐 줘!
라람 : 음~
어떻게 할까~...
그럼
다음에 가르쳐 줄게
다음에 봐~
가레트 : 그, 그래...
부탁한다 정말로
라람 : 아ー!
그러면 안 되지 안 돼
가레트 : 왜?
이런 춤이었잖아
이렇게 해서... 이렇게 돌고...
이렇게 하는 거잖아? 아닌가
라람 : 움직임을 따라하는 것만으론 전혀 안 돼
붙임성이 없는걸
그렇게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으면
손님이 도망가 버릴 거야
가레트 : 신경 꺼!
이 얼굴은 태어나서부터 그랬다고!
라람 : 흐ー음...
그렇게 반항적인 태도를 취하시겠다
그럼 더는
안 가르쳐 줘야ー지
가레트 : 크윽...
아, 알았어 붙임성 말이지?
라람 : 연예는 우선 미소야 미소
자자 봐봐
웃으면서
방긋~~
가레트 : 우, 웃으면 되는 거지?
웃으면...
바아앙긋...
라람 : 아하하하핫!
가레트 : 야 웃지 마!
라람 : 다음은 색기인가~
음, 역시 색기가 부족한 것 같아
가레트 : 새, 색기라니...
난 남자라고
내가 이 얼굴로 색기를 흘리면
대참사가 벌어질 거다!
라람 : 흐ー음...
그런 태도는...
가레트 : 알았어! 알았다고!
이젠 뭐든지 할게!
자! 이렇게!
이러면 어떠냐!
라람 : 그래그래 좋은 느낌이네
아하하하~
가레트 : ...이 녀석 분명
날 갖고 놀고 있어...
가레트 : 이봐!
라람 너 이 자식!
라람 : 왜?
가레트 : 너 날
갖고 논 거지!
연예를 가르쳐 준다고 말해 놓고
엉터리를 배우게 한 거 맞잖냐!
네 말대로
춤을 췄더니...
다른 녀석들이
박장대소했다고!
라람 : 헤에
다행이네
가레트 : 뭐라고!?
난 말이지...!
라람 : 저기 있지... 연예라는 건
사람을 즐겁게 하는 거야
아무리 잘 췄다고 해도
손님이 즐겁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
가레트 : 음......
라람 : 감동하게 만들려면
마음속 깊이 울어야 하고
웃게 만들려면
바보가 되어야 해
남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난 부끄러운 꼴이 되어도 기뻐
가레트 : ......
젠장...
뭔가 납득이 갔어...
...하지만 나한텐
역시 안 맞는 거 같다
연예라는 건
엄청 힘든 거구만...
라람 : 아하하
그래도 좋았어, 산적씨의 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