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 : 저기, 당신
가레트 : 응?
캐스 : 당신 말이야...
산적이라며
가레트 : 으응?
뭐 그렇지
너는...
그 모습으로 보건대 도적인가
있잖냐, 도적이란 건...
캐스 : 아 정말 시끄럽네
친한 듯이 말 걸지 마!
가레트 : 뭐, 뭐라고?
캐스 : 난 말이지
산적이 진짜 싫어!
아~ 정말이지 이름을 들은 것만으로도
골탕 먹이고 싶을 정도로 싫다니까
가레트 : 아ー 그러십니까요
네놈이 좋든 싫든
난 딱히 아무 신경도 안 쓰지만
굳이 그걸 말하려고 온 거냐?
할 일 없는 녀석이구만, 너도
캐스 : 흥!
가레트 : ...가 버렸네
대체 뭐야, 저 녀석은?
가레트 : 응?
캐스 : 아
가레트 : 쳇
너였냐
캐스 : 우왓, 산적을 봐 버렸잖아
오늘은 재수가 없겠네
가레트 : 흥
너 역시 비슷한 흉내를
내고 있잖냐
사람들 물건을 훔치는 주제에
잘난 듯이 떠들지 말라고
캐스 : 흥
나는 부자들한테서만
훔친단 말이야
가레트 : 핫, 의적 흉내냐?
그래서 나쁘지 않다고...
캐스 : 틀렸어
내가 하고 있는 짓은 도둑질이야
그 사실에 변명 따윈 안 해
하지만...
이것만큼은 말해 주겠어!
아무 죄도 없는 사람들을 괴롭히고
마을을 모조리 불태워 버리는 짓 따윈...
난 절대로 하지 않아
가레트 : ......
...그러냐
알았어, 내가 미안했다
가레트 : 응?
캐스 : 아
가레트 : ......
캐스 : 쳇, 또 당신이냐고
재수 없네
가레트 : 어이, 잠깐 기다려 봐
캐스 : 아, 뭐냐고!
가레트 : ......
확실히 나는 산적이다
마을 놈들로부터 빼앗고 마을을 불태워 왔지
하지만...
나도 한 가지만 말해야겠다
캐스 : 뭔데?
가레트 : 나도... 산적은 싫어
그런 삶을 살았던
나조차도 말이다
말하고 싶은 건 그것뿐이다
그럼 잘 있으라고
캐스 : ......
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