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회화 - 니이메×레이


C

니이메 : 흐음...

레이 : ? ...뭐야

니이메 : 너
암마법을 쓰는 모양이구나
뭐 아직
아장아장 걷는 병아리 같지만

레이 : ! ...할머니
난 바빠, 굽신굽신
늙은이 상대는 못 한다고

니이메 : 잠깐 기다리거라
그렇게 서둘러 봤자
스승 없이 독학한다면
앞이 깜깜할 텐데?

레이 : !?
어떻게...
아는 거야?

니이메 : 홋홋
늙은이를 만만하게 보면 안 되지
난 너보다
어둠을 자세히 알고 있거든

레이 : 당신...
대체 누구야?

니이메 : 난 니이메란다
알겠니 꼬마야
늙은이의 이름은
기억해 두렴...


B

니이메 : 이런, 그때의
건방진 애송이구나

레이 : ......
당신...
『산의 은자』였었군
...암마도에
누구보다도 깊이 파고든 자...

니이메 : 호오
나도 유명해진 겐가
그래서, 그게 어쨌다고?

레이 : ...부탁이 있어
당신의 암마도를
나한테 가르쳐 줘
이것도 저것도... 모두 다!

니이메 : 호오...
하지만 애송아
그게 남한테 가르침을 청하는 태도냐?

레이 : ...말투가
기분 나쁘다면 고칠게
고개 숙여서 사과하라고
해도 좋아
그러니까 나한테
어둠을 알려 줘!

니이메 : ......
홋홋
재밌는 애송이구나
알겠다
우선 이 녀석을 읽어 보거라

레이 : ... 이건...?

니이메 : 보면 알지 않느냐
고대어란다

레이 : 고대어...?
내가 아는 고문서하고
완전 다르잖아...

니이메 : 고대 마법의
심오함을 알았지?
그 녀석은 주마
열심히 배워 보렴

레이 : 흥...
말 안 해도
그렇게 할 거야...


A

니이메 : 어때?
공부에 진전은 있는 게야?

레이 : ......

니이메 : 흐음...
얘기할 시간도 아깝다는 얼굴이구먼
넌 성격이 비뚤고
노인을 공경할 줄도 모르지
하지만 암마도에 한해서는
진심이 되는 모양이구나
애송아...
너는 무엇을 위해 어둠을 배우는 거냐?

레이 : ...딱히
대단한 이유 같은 게
있는 건 아냐
난 나를 위해서...
암마도를 써
내가 지키고 싶은 걸 지키고...
내 적은 모두 없애는 것
그러기 위한 힘이
내 어둠이야

니이메 : 네가 손에 넣고자 하는 힘은...
평범한 힘이 아니다
잘못 쓰면
세계를 멸망시킬 수도 있는 힘이지

레이 : 흥...
그래서 어쩌라고?
세계 한두 개 쯤은
언제든지 멸망시켜 주지

니이메 : ...과연
마음에 들었다, 애송아
말 한번 잘하는구나
들어오도록 해라
어둠의 깊고 깊은 곳까지...
뭐 우선 지금은
그걸 공부하는 게 먼저지만 말이야

레이 : ... ...마워

니이메 : 음? 뭐라고 했느냐?

레이 : ......아무것도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