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야 : 아...
안녕하세요...
니이메 : 네가
나바타의 무녀니?
소피야 : 아... 네...
소피야라고 합니다...
니이메 : 이런 이런...
꽤나 내성적인 아이구나
태어났을 때부터 줄곧 마을에 있었으니
무리도 아닌가...
소싯적의 나를 보는 것 같구먼
소피야 : 그... 그런가요...
니이메 : 나는 니이메란다
나바타의 마을에 대해서
알고 싶은데
소피야 : 마을에 대해서... 말인가요...
니이메 : 그래
그 전에 우선...
너
용이니? 사람이니?
소피야 : ......
사람입니다...
적어도 아버지는... 사람입니다
니이메 : 그런가...
나도 참 이상한 소리를 했어
잊어 주렴
소피야 : 마을은...
모래 폭풍 속에 있습니다...
용은...
별로 없고...
그 피를 물려받은 사람들이...
다 같이... 살고 있습니다...
니이메 : 너는 무녀라고 했었는데...
어떤 일을 하는 거지?
역시
기우제 같은 걸 하는 게냐?
소피야 : 저는...
볼 수 있습니다
니이메 : 볼 수 있다니?
소피야 : 그... 미래에 벌어질 일을...
가끔씩...
니이메 : ...정말이냐?
그것도 용의 피 때문인 게야?
소피야 : ...모르겠습니다...
니이메 : 흠...
너, 그 사실은
사람들한테 말하지 않는 편이 좋겠구나
네가 가진 힘은...
바깥 세상 녀석들한테 있어 너무나 위험해
내일의 날씨를 알 수 있는 것만으로
전쟁은 돌변하고 마니까
소피야 : ......
니이메 : 마을 밖의 인간 중에는
나쁜 녀석들도 있단다
너, 전에 베른 놈들한테
붙잡혔었다는 것 같던데
또 그런 꼴을 당할지도 몰라
그런 건 역시 싫지?
소피야 : 네...
무섭...습니다...
니이메 : ......
...안심하거라
그 로이라는 아이는
네 힘을 이용하거나 할 아이가 아니다
여기서 그 아이와 같이 있으면
걱정할 것 없단다
소피야 : 네...
니이메 : 용이라는 건...
대체 뭐니?
어디에서 와서...
무엇을 이루기 위해 존재하지?
소피야 : ...모르겠습니다...
자세한 건...
저는... 아무것도...
니이메 : 그러니...
가여운 것
너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태어났을 때부터
네 몸속엔 그 피가 흐르고 있었던 게구나...
소피야 : ......
니이메 : 평범하게 태어났다면
그 힘을 노려질 걱정도 없이...
좀 더 다른 인생을
살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것을...
소피야 : ......
아뇨...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저도...
흐르고 있는... 용의 피도...
모두... 제 자신이니까요...
니이메 : 그래... 그 말이 맞다
강한 아이구나
너는
소피야 : 제가... 말인가요?
니이메 : 그래
너는 강한 아이란다
소싯적의 날 쏙 빼닮았지
소피야 : 그... 그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