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회화 - 다얀×요델


C

요델 : 당신이
『잿빛 늑대』 다얀입니까?

다얀 : 사카 부족이 아닌 당신이
그 이름을 알고 있다니...
사제 공
어디서 내 이름을?

요델 : 옛날에... 사카에 살던 분의 상처를 치료해
드린 적이 있었는데
그때 들었습니다
사카에 견줄 자가 없는 용사 두 명에 대해서
실례지만 저처럼
백발이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다얀 : 『잿빛 늑대』의 이름은
우리 부족의 전승에서 유래된 것
사카 부족의 조상은
늑대라는 전설이 있지

요델 : 그렇군요
그럼...

다얀 : 그나저나 사제 공
왜 나한테 온 건가?
신의 권유라면
우리에겐 이미...

요델 : 아뇨, 저는
포교하러 온 것이 아닙니다

다얀 : ...괜찮은 건가?
당신은 당신의 신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할 텐데

요델 : 물론 괜찮습니다
제 사명은 신의 인도대로 사람들의 방황을
털어내고 괴로움을 달래는 일이니까요
여러분들 사카 사람의 마음에는
믿어야 하는 대지와 별들이 있습니다
이쪽의 가르침을 강요하는 것은
신께서도 바라지 않으실 테죠

다얀 : ...과연


B

다얀 : 사카의 백성들은
대지와 천공에 기도를 바친다
햇빛과 달의 그림자는
이 대지를 이루는 이치...
그리고 거기에서 태어나는
바람, 번개, 불꽃, 얼음...
인간은 모두 그중 어느 하나의 가호를
받고서 태어난다
부족의 점에 의하면...
나는 『이론』의 가호로 보호받아
이 세상에서의 삶을 받았지

요델 : 과연...
그건... 신기하군요

다얀 : 신기...하다고?

요델 : 엘리민교에도
그런 가르침이 있답니다
일찍이 창조신께서
인간을 만드실 때...
만물의 근원인 일곱 가지 성질을
주셨다고...
하지만 그 성질은...

다얀 : ...자기 혼자선
아무런 힘도 낼 수 없지

요델 : 예
그 말씀대로입니다

다얀 : ...신기한 일이
다 있군

요델 : 네, 정말 그렇군요
그게 아니라면 이건...
이 세상의 성립과
관계되는 진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A

다얀 : 대지와 별들이 가져다주는
일곱 개의 가호...
그건 타인과의 인연으로 인해
나타나는 것
상대와 마음이 통하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것...

요델 : 예
성녀 엘리민께서도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소중히 하라고 하셨죠

다얀 : 흐음...
과연 우리는
마음을 통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일까

요델 : 네, 분명 그럴 겁니다
어떤 가호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