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스 : 이봐 너...
라람 : 꺄악ー 해적이다ー!
기스 : 이, 이봐 잠깐 기다리...
라람 : 꺄악ー 꺄악ー!
납ー치ー당ー한ー다ー!
기스 : 하, 하지 마
소리 지르지 말라고...
잠깐!
얘기를 들어 달라니까!
라람 : 뭔데, 어차피
해적이 하는 말이 거기서 거기 아냐?
조용히 해라 라든가
소란 피우지 마라 크흐흐흐 라든가
아아, 라람의 대위기야!
하지만 아무렇지도 않아
분명 바로
백마 탄 로이님께서...
기스 : ...사람이 얘기하면 좀 들어
저기, 난 이제 해적이 아니거든
옛날에도 가능한 한 평화롭게...
라람 : 흥이다, 그런 식으로
좋은 사람인 척하는 것도 완전 티 나거든
내가 너무 귀여우니까
납치하려는 게 뻔히 보인다고
기스 : ...저기
그럴 리가 없잖아
라람 : 그럴 리가 없다고?
뭐야! 나 같은 건
납치할 매력도 없다는 거야!?
기스 : 너...
아니다... 이제 됐어
방해해서 미안하다
라람 : 아, 기다려!
라람 : 꺄악ー 해적이다ー!
기스 : 그러니까 나는...
라람 : 뭐야 아직도 변명하려고?
어디서 어떻게 봐도 해적이잖아
그 옷이며 머리 모양이며...
온몸으로 해적이라고 외치고 있거든
기스 : ...알았어
그냥 해적이라 치자...
라람 : 앗
드디어 인정했구나
그래서? 질리지도 않고 또
날 노리러 왔구나
기스 : 저기... 부탁이니까
조금은 내 얘기를 들어주라...
라람 : 아아, 라람의 대위기야!
하지만 아무렇지도 않아
너 같은 건 금방
로이님께서 혼내 주실 테니까
라람 : 『무사해? 라람』
라람 : 『아아 로이님...』
라람 : 『난
너 없이는 살 수 없어』
라람 : 『아아 라람은 기뻐요...』
그리고 두 명이서...
꺄아ー 꺄아ー 꺄아ー
기스 : ......
라람 : 어라?
어디 갔지?
기스 : ...돌아간다
너랑 얘기하고 있으면
피곤해...
기스 : 이봐
라람 : 앗 해적이다!
뭐야
또 질리지도 않고 나를...
기스 : 이거 네 거지?
라람 : 아
이거... 지난번에
잃어버렸던 머리 장식이잖아...
핫! 알았다
네가 훔쳤던 거지!
기스 : 훔친 녀석이 굳이 돌려주러 오겠냐!?
떨어져 있던 걸 주운 거라고
그래서 네 거일지도 모르겠다 싶어서...
라람 : 뭐야 그럼
처음부터 그렇게 말하지 그랬어
기스 : 네가 말을 못 하게 했잖아!?
만나자마자
꺄악ー 꺄악ー 소리 지르고
조금은 사람의 얘기를
들어
라람 : 뭐ー야 좋은 사람이었구나
무서워서 손해 봤네
기스 : ......
라람 : 아, 잠깐 기다려 봐
답례로 엄청난 춤을 보여 줄게
아니 잠깐... 뭐야!
내 춤에 매력이 없다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