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커스 : 랜스 어떠냐
페레가를 섬기는 데 익숙해졌나?
랜스 : 예, 다들 신참인 제게
잘해 주시니...
마커스 : 그래, 그러면 됐다
랜스 : 마커스 공께서도
항상 신경 써 주고 계시고...
마커스 : 그래, 자네는
특히 활약해 줘야 하니까 말이야
랜스 : 특히 말입니까?
마커스 : 자네는 로이님께서 쓰시는
다른 기사들에겐 없는 걸 가지고 있으니까
랜스 : 저만이 가지고 있는 것...
마커스 : 그래
그게 언젠가 로이님께 도움이 될 거다
랜스 : ......
랜스 : 마커스 공
마커스 : 랜스인가, 무슨 일이지?
랜스 : 지난번에 마커스 공은
제가 다른 동료들은 없는 걸 가지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커스 : 그렇지
그게 무슨 문제가 있나?
랜스 : 그 후로 생각해 봤습니다만 제가
그런 걸 가지고 있을 리 없습니다
저는 평범한 기사입니다
마커스 공이 저를
과대평가하고 계신 건 아닙니까?
마커스 : 아니, 나는 자네를
과대평가하지 않았네
랜스 : 하지만 저는 다른 기사단에 있었으니
무엇이 로이님께 도움이 되는지 짐작도...
마커스 : 그거다
랜스 : 예?
마커스 : 자네가 다른 기사단에 있었던 것...
페레가 밖에서의 경험 말일세
랜스 : 아...
마커스 : 로이님은 언젠가
페레가를 계승하실 분
페레 출신인 자들로만 편을 채우다간
가까이에 있는 것밖에 못 보실 우려가 있다
때문에 자네같이
바깥 세상을 아는 이가 필요한 것이지
랜스 : 제 경험이...
도움이 될까요?
마커스 : 된다, 아니, 되지 않으면 곤란하다
로이님을 작은 인간으로
길러서는 안 되니까
마커스 : 랜스
랜스 : 마커스 공 아니십니까
마커스 : 지난번에 로이님께서
기쁜 듯이 말씀하시더군
『요즘 랜스가 다양한
다른 지방 얘기를 들려 줘』라고 말이야
랜스 : 제 경험이 조금이라도
로이님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기에
마커스 : 그래, 그거면 됐다
자네가 그런 기세니 나도
조만간 안심하고 은퇴할 수 있을 거 같군
랜스 : 무슨 말씀이십니까
우리는 아직 미숙합니다
더 여러 가질 가르쳐 주셔야죠
마커스 : 자네가 있으면 안심이다
자네가 있으면
내 뒤는 그대에게 맡기마
로이님을 잘 이끌어 주게
랜스 : 제가 말입니까?
하지만 저는 신참이라...
마커스 : 난감한 녀석이군
아직도 그런 걸 신경 쓰고 있었나
로이님은 마음이 넓으신 분이다
그런 건 신경 쓰지 않으시겠지
랜스 : ...알겠습니다, 그때가 오면
마커스 공을 대신해 힘내겠습니다
하지만 그건 먼 훗날의 얘기지요
마커스 공은 아직 건강합니다
저희들의 모범이 되어 주셔야...
마커스 : 흐음, 듣기 좋은 소리를 다 하는군
그렇다면 나도 조금 더 활약해 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