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야 : 저... 로이님...
로이 : 왜 그래? 소피
소피야 : 그게... 오늘은...
그다지... 무리하지 않으시는 게...
로이 : 무리? 무슨 무리 말이야?
소피야 : 싸움이요... 로이님께
불길한 그림자...가...
가능한 한... 앞에 나서지 않도록...
로이 : !
그렇구나... 고마워
하지만 충고를 지키긴 힘들 것 같아
소피야 : ...어째서인가요?
로이 : 내가 앞에 나서는 건
군 사람들을 향한... 신뢰의 증거야
부상을 무서워해서 후방에서
상황을 지켜만 보는 건 할 수 없어
함께 싸우는 건
무척 중요한 일이야
소피야 : 아...... 저...
로이 : 소피야의 마음은
무척 기뻐
그치만 이것만큼은...
미안해
소피야 : ......
소피야 : 로이님...
로이 : 아, 소피야
왜 그래?
또 뭐가 느껴졌어?
소피야 : 아뇨... 그게...
로이님께... 사과드리고 싶어서...
로이 : 사과하다니?
소피야 : 얼마 전의 일이요...
싸우고 있는 도중에...
로이님께 불길한 그림자가 보인다고...
로이 : 아아, 그러고보니...
소피야 : 죄송합니다...
로이님은 수많은 사람들을...
짊어진 채 싸우고 계신데...
제가 쓸데없이...
혼란스러운 말을 해서...
로이 : 아니야, 괜찮아
오히려 안 좋은 일인데도
제대로 말해준 거니까
내 쪽에서
감사를 표하고 싶을 정도야
소피야 : 아...
로이 : 소피야가 해준 충고를 듣고
평소보다 내 몸을
생각하면서 조심히 행동했거든
만약 아무 말도 듣지 않았다면
그렇게 조심하지 않았다가
엄청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지도 몰라
고마워, 소피야
소피야 : 아니에요...
저는...
로이 : 앞으로도 뭔가 느껴지면
부담없이 알려 줬으면 해
부탁할게
소피야 : 네...
소피야 : 로이님...
잠시 드릴 말이 있습니다...
로이 : 왜 그래?
소피야 : 제 힘... 앞날을 내다보는 힘은
만능이 아닙니다...
로이 : 뭐?
소피야 : 그건... 제게
보이거나 느껴지거나 하는 건...
어디까지나
찰나의 순간...입니다...
정말로 강인한 자는...
스스로... 그것을... 뛰어넘어 버립니다...
그 얘기를...
전해드리고자 해서...
로이 : 소피야의예지를 뛰어넘는다고?
소피야 : 네...
제가... 힘이 부족해서...
로이님을...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하진 않을까... 생각하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로이 : 고마워
하지만 괜찮아, 그때는
어떻게든 해볼게 우리의 힘으로
소피야 : 하지만...
로이 : 미래를 아는 힘은 굉장한 거고
불행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도 가능할 거야
하지만 그 힘에 의지만 하지는
않을 테니까 안심해
소피야 : 네...
로이 : 나는 소피야가 느낀 게
맞을지 아닐지보다도
소피야가 풀이 죽어 있는 게
훨씬 신경 쓰여
자, 웃어 봐
전쟁에서 싫은 일도 많겠지만...
그럴수록 더더욱 밝게 살아가자!
소피야 : 네...
감사합니다... 로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