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 : 월트!
월트 : 로이님
무슨 일이신가요?
로이 : ...로이면 돼
우린 형제나 다름없이 자랐으니까
월트 : 마음은 감사하지만
「구분」은 중요합니다
로이 : 으ー음 그런 거야?
왠지 월트가
먼 사람이 된 것 같아
월트 : 무슨 말씀이세요
이렇게나 가까이 있잖아요
로이 : 그런 의미로
말한 게 아닐 텐데?
월트 : 하하하, 알고 있어요
하지만 이런 건 제대로 해야죠
로이 : ......
월트 : 자, 한심한 표정 짓지 마시고
정신 바짝 차리고 가요!
로이 : 월트!
지난번 일 말인데
월트 : 로이님, 그 얘기는
끝났을 텐데요
그것보다도 이 전장에서는
당신의 목숨을 노리는 무리들이
어디에 숨어 있을지 모릅니다
마음을 다잡고 항상 주위를
경계하고 있어 주세요
로이 : 월트 너, 지난번부터
멀리너스나 마커스 같아
월트 : 그건 영광입니다!
굉장한 칭찬이에요
저는 두 분처럼 훌륭한
신하를 목표로 하고 있으니까요
로이 : ...진심으로
그렇게 말하는 거야?
월트 : 네, 물론이죠!!
로이 : 그래
월트 : 로이님?
왜 그러시나요?
로이 :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잠깐 혼자 있게 해 줘
월트 : 로이님...?
월트 : 로이님!
로이 : 왜?
월트 : 안색이 좋지 않으세요
뭔가 고민이라도 있으신가요?
로이 : 응, 사실은 그래
월트, 상담해 줄래?
월트 : ! 물론입니다!!
저라도 괜찮다면 뭐든지요!
로이 : 최근 이 군대 안에서
나를 화나게 한 사람이 있어
그자가 하는 말은 정론이고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만...
월트 : 그렇죠, 아는 것과
공감하는 건 다르니까요
로이 : 응, 아무래도 마음이
따라 주질 않네
그래서 그만 열이 받아서
불평을 하고 싶어지거든
월트 : 하면 되지 않습니까!
참는 건 몸에 좋지 않아요
안 그래도 로이님은
갑자기 중요한 자리를 맡으셨잖아요
때로는 대담한 짓을 해도
아무도 화내지 않을 겁니다
로이 : 그래? 일군의 장수되는 자가
그렇게 멋대로여도 되는 거야?
월트 : 불평하는 사람이 있다면
제가 상대할게요!
설령 지상의 모든 자가 적이 되더라도
저는 로이님의 아군입니다
그것만큼은 믿어 주세요
로이 : 그렇구나, 고마워 월트!
기운이 났어
좋ー아! 기합을 줘서
열심히 해야지!!
월트 : 그 기세입니다!
...그런데 로이님
만약 괜찮다면 제 쪽에서도
넌지시 주의를 해 둘까요?
로이 : 아냐, 이제 됐어
월트 : 그, 그런가요?
궁금하네요...
로이 : 의외로 가까이에 있어
월트 : 네!? 어, 어디 있나요!?
... ...
혹시 저예요?
로이 : 응
월트 : 너, 너무해요
너무하십니다 로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