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 : 레이
레ー이!
레이!!
잠깐 기다려 레이!!!
레이 : ...시끄러워
그렇게 몇 번이나 안 불러도 들린다고
...그래서? 무슨 일인데?
루 : 자! 여기 레이의 몫이야
레이 : ? 뭐야 이거
루 : 보는 대로 구운 과자야
식량을 배급하는 아저씨가
특별히 주셨어
맛있어 보이지?
레이 : ...단것은 지금 귀중품이니까
루 혼자서 여러 번 나눠서 먹지 그래
루 : 혼자서 먹어 봤자 안 맛있어
그러니까 자, 나중에 같이 먹자
그럼 난 이만 갈게
루 : 아 그리고!
들린다면 대답 정도는 해 줘
내가 상대라면 뭐 괜찮지만
다른 사람한텐 그런 태도를 취하면 안 돼
안 그래도 레이는 무뚝뚝하다고
오해받기 쉬우니까
레이 : 오해...라, 뭐 상관없는데
형의 천연덕스러움은 여전하구만
루 : 아 레이!
레이 : ...왜?
루 : 아니 딱히 볼일이 있는 건 아니고
제대로 있나 싶어서
레이 : 뭐야 「제대로」라니
루 : 제대로... 여기에 있는지
신경 쓰였거든
왜, 전에 없어졌을 때는
갑자기 종이만 두고 갔었잖아?
혹시 또 말 없이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까...
왠지 불안해져서...
레이 : ...루
루 : 종이에는 「혼자서 암마법을 갈고닦고 싶다」
고 적혀 있었지만
...레이한테 나는
방해가 됐던 거야? 발목을 붙잡았던 거야?
레이 : 그, 그건...
아니야...
샤먼으로서 성공하면
바로 루를 데리러 갈 생각이었어
루 : 레이! 역시 모두를!
데리러 올 생각이었구나!!
레이 : 어? 아니 나는...
루 : 다행이다! 레이는 하나도 변하지 않았어
옛날 그대로 무척 마음이 착한 아이야
나 신님께 기도하고 올게!
동생을 다시 만나게 해 줘서 고맙다고!
레이 : 어ー이...... 하아
...왜 저러는 걸까 저 녀석
레이 : 루, 잠깐 해 두고 싶은 말이
있는데
루 : 뭔데? 레이
레이 : 전에 아무런 상의도 없이 고아원을
나간 건 미안했어
...바, 반성하지 않은 건
......아니야
루 : 응, 이제 됐어
그야 레이의 마음을 알 것 같으니까
레이 : ......그, 그래서!
이제 갑자기 사라지지 않을 테니까!
루 : 응응
레이 : 그러니까 이제 밤낮 안 가리고
옆에 딱 붙어 있는 거
그만해! 부탁이야!!
루 : ...내가 가까이 있으면
뭔가 불편한 거라도 있어?
레이 : 큭 ...딱히
그런 건 아니지만
루 : 그럼 괜찮잖아
어차피 곧 어른이 될 거고
그러면 언제까지 같이 있을 수 있을지는
모르는 일인걸
레이 : ...루?
루 : 그리고... 만약 내가
살아남지 못한다면
엘리민 교회에서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을... 부탁할게
레이 : 불길한 소리 하지 마
둘 다 살아서 돌아가면 되잖아
루 : 응, 그렇지
나... 어떻게 됐었나 봐
레이 : 루가 죽게 안 놔둘 거야
내 단 한 명뿐인 형이니까
루 : 레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