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리나 : 안녕
마커스씨
마커스 : 리리나님 아니십니까
리리나 : 어느샌가 점점
전쟁이 커져 가고 있네...
마커스씨
로이는 괜찮을까...?
마커스 :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리키아 제일이라고 불렸던
아버지 엘리우드님의 무예의 재능을...
로이님은 훌륭히
이어받으셨으니까요
리리나 : 그렇네
아저씨는 무척 강했으니까
마커스 : 예
참고로...
엘리우드님의 부인, 즉 사모님은
매우 고상하신 분이었습니다
마치
지금의 리리나님처럼요
리리나 : 그, 그래?
마커스 : 로이님은 엘리우드님과
매우 닮으셨습니다
로이님께서
마음에 그리시는 여성도
분명 그러한 분임에
틀림없겠지요
리리나 : 그런 걸까...
마커스 : 리리나님
로이님과 함께
페레로 돌아가실 때는...
리리나 : 무, 무슨 소리야!
마커스씨도 참!
나하고 로이는
친구 사이거든
결혼 같은 건
결혼 같은 건...
너무 빨라!
리리나 : 저기 마커스씨
아저씨와 사모님은
어떤 부부였어?
마커스 : 예,
젊었을 때의 두 분은
모습을 보기만 해도
이쪽까지 행복해지는
사이좋은 부부셨지요
영지의 백성들은 진심으로
두 분의 결혼을 축복했답니다
리리나 : 그렇구나...
좋겠다...
마커스 : 엘리우드님은
사모님을 깊이 사랑하셨습니다
일화가 있는데...
두 분께서 약혼을 하시기 전...
엘리우드님께선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홀로 어딘가로 향하셨습니다
그리고 삼 일 뒤
사모님의 곁으로 돌아오셨지요
극한의 고지에서만 피어나는
하얀 꽃...
사모님께서 좋아하셨던
그 한 송이를 들고서요
리리나 : 아저씨...
로맨틱하다...
하아...
그런데...
로이는 왜...
리리나 : 후우...
마커스 : 왜 그러십니까
리리나님
리리나 : 저기
마커스씨
로이는 날...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걸까
왠지...
알 수가 없게 됐어
마커스 : ......
리리나 : 로이는 치사해...
그야 나는...
훨씬 오래 전부터...
마커스 : 그럼 마음을
확인해 보는 건 어떻습니까
리리나 : 어...?
그치만...
마커스 : 저는 천성이 억센지라
남녀 관계에 대해선 잘 모릅니다만
지금은 여성이 기다리는 시대가 아니라고
성의 하인들도 말하더군요
리리나님 스스로
행동에 나서신다면...
로이님의 마음은 반드시
리리나님의 것이 될 겁니다
리리나 : ......
그래...
그렇겠지?
내가 가장 처음으로
좋아하게 됐는걸
다른 여자애들한테
지지 않을 거야!
마커스 : 그 기세입니다
리리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