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스 : 오오, 바스 아닌가
오랜만이야
바스 : 그래
리키아에서 오스티아로 간 사이에...
꽤 경험을 쌓은 모양이군
보르스 : 힘든 싸움이었지
바스 : 하지만 나도 오스티아에서
가만히 있었던 게 아니다
싸울 때에 대비해
투기장에서 실력을 갈고닦았지
보르스 : ...그 투기장인가
너한테는 미안하지만...
솔직히 난 탐탁치 않아
싸움으로 돈을 버는 건
기사로서...
바스 : 약한 중기사 따윈
필요가 없는 법
난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스스로를 계속 단련할 거다
보르스 : 훗, 여전하구만
바스 : 너야말로
보르스 : 그나저나... 너는 좋았나?
바스
바스 : 뭐가 말인가?
보르스 : 헥토르님에 대해서 말이야
전장에 나가고 싶었던 거 아니었어?
넌 전장에 나가야 기사의 자격이 있다고
언제나 말했었잖아?
바스 : ...그런 마음이 없었다고
한다면 거짓말이겠지
하지만 이 땅에서 리리나님을 지키는 것도
싸움의 일환이라고 생각했다
보르스 : 그렇군...
바스 : 하지만 눈 뜬 채 리리나님이
적의 손에 넘어가게 했다
내 마음에는 빈틈이 있었던 거다
마음속 어딘가에서 오스티아는
평화롭다고 생각했다...
보르스 : 너무 자신을 탓하지 마
그건 네 안 좋은 버릇이라니까
바스 : 그래...
하지마 너와 얘기하면
그만 본심이 나오게 되는군
보르스 : 기사 선서를 했을 때부터
아는 사이였으니까
서로 가식을 떨어도
진심이 다 보이는 거겠지
바스 : 하하하...
그런 거 같군
바스 : 보르스, 너한테 한번
물어보고 싶었는데...
보르스 : 뭔데?
바스 : 너는 왜 중기사가 됐지?
보르스 : 지키고 싶으니까지
이 갑옷으로 소중한 사람들을 말이야
바스 : 그런가...
보르스 : 너는 왜 된 거야?
바스 : 내가 중기사가 된 건
중기사가 최강이라서다
일 대 일 싸움으로
중기사를 이길 자는 없다고 믿고 있지
뭐 리리나님이 눈 뜬 채
적의 손에 넘어가게 만들었지만...
보르스 : 또 그 일인가
바스 : 그건
내게 힘이 없었던 탓이다
나 혼자 반란을 진압할 힘이 있었다면
그런 짓을 하게 놔두진 않았을 텐데
그러니까 난
더 강해져야만 한다
보르스 : 그렇군...
그럼 넌 무엇보다도 강한 창이 돼라
난 무엇보다도 단단한 방패가 될 테니까
바스 : 창과 방패라...
보르스 : 그리고 둘이서 우리들이
살아갈 「길」을 개척하자고
바스 :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