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회화 - 보르스×오제


C

오제 : 보르스씨!
보르스씨 맞죠?

보르스 : 으음... 너는?

오제 : 전 오스티아 중기사단의
오제입니다
웬디씨한테서
얘기를 들었죠

보르스 : 아, 여동생한테서...
그랬던 건가
그럼 네가
오스티아의 신인이라는 거군

오제 : 네
잘 부탁드립니다

보르스 : 하지만... 보아하니
넌 중기사가 아닌 것 같은데?

오제 : 네, 부대를 위해서
모두에게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려고요

보르스 : 과연... 부대를 위해서
그랬다는 건가
훌륭한 마음가짐이야
좀처럼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

오제 : 감사합니다


B

오제 : 그러고 보니
바스씨한테서 들었는데
보르스씨는 바스씨한테도
이긴 적이 있다면서요?

보르스 : 그래
오스티아에서 개최된
무술 대회에서 한 번뿐이지만 이겼다

오제 : 어떤 싸움이었습니까?

보르스 : 으음...
사실 잘 기억나진 않는군

오제 : 네? 바스씨와의 싸움이
그 정도로 시시했나요?

보르스 : 그런 게 아니라 나는
싸움을 위한 싸움을 싫어하거든
그때는 억지로 나왔지만
싸움에 내용에 대해선 흥미가 없었다
그래서 그 내용을 잊어 버렸지

오제 : ......

보르스 : 오제, 싸움은
목적을 가지고 하는 것이다
싸움을 위한 싸움이란 건 없어


A

오제 : 보르스씨, 지난번에 「싸움은
목적을 가지고 하는 것」이라 하셨죠

보르스 : 그래,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라면
어떤 고난도 극복해 나가는 법이다
네겐 목적이 있나?

오제 : 저는... 아쉽게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저는 집에 있는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용병이 되었지요
그러니까 목적 같은 건...

보르스 : 있지 않나

오제 : 네...?

보르스 : 가족을 먹여 살리는 것도
훌륭한 목적이지
그러려면 한마음으로
자신을 갈고닦아라
그렇게 하면 분명
강해질 거다

오제 : 네, 네에

보르스 : 나라를 지키거나, 세계를 구한다든가
같은 대의명분만이
싸움의 목적일 필요는 없다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