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니 : 제로트씨!
제로트 : 샤니구나
샤니 : 저기, 제로트씨
...아, 그게 아니지
유노 언니의 남편이니까
매부라고 불러야 되나?
제로트 : 아아, 그건 편한 대로...
샤니 : 아, 그러고 보니!
전부터 쭉 묻고 싶었어
제로트씨
언니랑은 어떻게 만나게 된 거야?
제로트 : 그건...
다음번에 알려 주마
좀 더 조용한 곳에서 말하고 싶거든
샤니 : 에~
왜애~?
심술부리지 말고
알려 주라~
제로트 : 아니
심술부리는 게 아니라...
너도 어른이 되면 알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얘기는 조금... 알겠지?
샤니 : 에~ 그치만
나 듣고 싶은데
여동생으로서 알아 두고 싶어~
제로트 : 그런 거
샤니 : 앗, 잠깐만
제로트씨~!
샤니 : 매부~!
제로트 : 정말이지...
무슨 일이 있어도 안 놔줄 생각인 거니?
샤니 : 그치만 나도
언니의 가족이잖아
가족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싶은걸
제로트 : 음...
어쩔 수 없지
...처음 만난 건
에트루리아의 전장이었어
유노의 천마기사 부대는
우리의 적 편에 고용되어 있었지
샤니 : 우와
제로트 : 전투를 피하기 위해서
나는 교섭을 시도했어
유노는 아름답고 다정한 여성이어서
교섭은 잘 진행됐고...
그러는 동안에
어느 쪽이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샤니 : 프로포즈 멘트는?
제로트 : 거, 거기까지 말해야 하는 거야?
샤니 : 응
그치만... 나는 가족이잖아
제로트 : 으음...
샤니 : 제로트씨가 먼저?
아니면 언니가 먼저?
제로트 : 그, 그건...
샤니 : 그치만 다행이다
제로트씨가 좋은 사람이라서
제로트씨랑 유노 언니는
엄청 잘 어울렸거든
제로트 : 고맙구나
네가 날 싫어하지 않아서
안심했어
샤니 : 싫어할 리가 없잖아
난
제로트씨가 좋아
그도 그럴 게
강하고 다정하고
게다가 언니가
사랑하게 된 사람인걸
제로트 : 그러고 보니...
너는 어떠니?
그런 사람은 없는 거니?
샤니 : 에헤헤~
그건 비밀
제로트 : 그, 그러는 게 어딨어?
나한테 그렇게나 얘기하게 해 놓고는...
샤니 : 가족이잖아
비밀 하나 정도는 있는 거지
제로트 : 샤, 샤니 너 이 녀석
샤니 : 그럼 난 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