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 야, 거기 너!
소피야 : ......
레이 : 야! 내 말 안 들리냐?
무시하는 거야 뭐야!?
소피야 : ...어...
저 말인가요?
레이 : 너 말고 누가 있는데
멍하니 구는 것도 적당히 하라고
소피야 : ......
레이 : 그런데 너 말야
고대 마법에 능통하다던데 진짜냐?
소피야 : ......
레이 : 마도서 좀 보여 줘 봐
내가 아직 본 적 없...
아팟!!
뭐야, 지금 네가 한 짓이냐?
소피야 : ...저한테
...손대지 말아... 주세요
레이 : 흐흥, 제법 하는데
감히 나한테 반항하다니...
소피야 : ......
레이 : 뭐, 좋아
오늘은 이만 가 주지
대신 다음에 만날 때는
반드시 그 마도서를 보고야 말겠어!
소피야 : ......
소피야 : ......
레이 : ? 우왓!?
너, 너였냐!
딴 사람도 아니고 내가 이렇게 가까이
올 때까지 눈치채지 못했다니... 쳇
뭐, 뭔데!?
지난번 일을 갚아 주러 온 거냐?
소피야 : ......이거
레이 : 전에 그 마도서잖아!
심지어 이건 환상의 마도서라고 하는...!!
소피야 : ...네... 맞아요
...잘 알고 계시네요...
레이 : 당연하지! 이걸 찾으려고
쭉 여행을 다녔다고!!
이것이...
아아... 엄청난 힘이 느껴져!!
소피야 : ......필요하신가요?
레이 : 주는 거야!?
그치만... 정말 괜찮은 거야!?
너도 쓸 수 있잖아
왜... 나한테?
소피야 : ......
레이 : 아! 기다려! 야!!
레이 : 야! 거기 너!!
너 말이야! 머리 질질 늘어놓은 녀석!!
소피야 : ......
레이 : 이 마도서
돌려줄게
소피야 : ...네?
...어째서...인가요?
레이 : 은혜 베푼다고 넙죽 받을 의리는 없어
나는 구걸쟁이가 아니니까!
소피야 : ...네... 하지만
주고 싶었어요... 당신에게...
레이 : ? 이유가 뭔데?
소피야 : ...당신이
좋은 사람이니까요...
레이 : 뭐?
소피야 : 당신은... 언제나
강한 척하지만... 사실은
...무척 다정한 사람이에요
그래서...
주고 싶었어요...
레이 : 내가 다정하다고～!?
그런 듣기 좋은 말을 하는 건
내 쌍둥이 형이랑
너밖에 없어
소피야 : 저는... 압니다...
당신보다 훨씬... 당신에 대해서...
레이 : ...영문 모를 소리 하지 말라고
사람들이 기분 나빠한다
소피야 : ......
레이 : 나는 딱히 아무렇지도 않지만
소피야 : ...고마워요
레이 : ...이름이나 알려 줘, 난 레이야
소피야 : 소피야...예요...
잘 부탁해요... 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