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렌 : 랜스 상태는 어때!
랜스 : 알렌인가
좋지도 나쁘지도 않아
알렌 : ...변함없이
무뚝뚝한 녀석이야
평소에 하던 전투에서는
네게 뒤처졌지만 이번엔 지지 않겠어!
내가 싸우는 모습을 잘 봐 두라고!
랜스 : 그래, 제대로 봐 둘게
...애초에 이번에도
너한테 질 생각은 없지만 말이야
알렌 : 핫 말 잘하는데, 전투 후가 기대되는군
그럼 먼저 간다!
랜스 : 알렌, 앞으로는 전투가
점점 격렬해질 거야
알렌 : 그래 그렇겠지, 바라던 바야
랜스 : 알렌, 하나 상의해 두고 싶은 게 있어
우리 군이 졌을 때의 얘기야
알렌 : 졌을 때?
랜스 : 그래 ...만약 패배가 결정적이면
너는 로이님과 함께 퇴각해
그 사이에 내가
적군을 상대하며 시간을 벌 테니
알렌 : 뭐라고?
하지만 그러면 네 몸이...
랜스 :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다
그렇다면 페레가를 섬긴
날이 적은 내가 제일 적임...
알렌 : 웃기지 마!
랜스 : ...알렌?
알렌 : 네가 남는다면 나도 남는다
너 혼자 위험한 꼴을 당하게 놔둘 순 없어!
랜스 : 하지만 너는
대대로 페레가를 섬겨 온 기사잖아
그러니까 로이님과 함께...
알렌 : 얼마나 오래 섬겼는지는 상관없잖아!!
그렇다면 묻겠는데 네 활약이나
충성심은 다른 녀석들보다 못하냐?
랜스 : ......
알렌 : 스스로 말하긴 그래?
그렇다면 내가 말해 주지
넌 다른 누구한테도 안 질 정도로
활약하고 있고! 충성심도 있잖아!!
그건 누구보다 내가 제일 잘 알아
무용을 겨뤄 온 이 내가!
랜스 : 알렌...
알렌 : 이상한 생각 하지 마 랜스
넌 필요한 사람이야
로이님한테도 나한테도
랜스 : 알렌, 지난번 얘기 말이다만...
알렌 : 졌을 때의 얘기 말이야?
또 자기가 희생하겠다는 둥
헛소리를 할 셈을 아니겠지?
랜스 : 아니야, 그 생각은 그만두려고
...네 말이 해답이 됐어
난 섬긴 날이 아직 적다는 것 때문에
묘한 열등감을 품고 있었던 걸지도 몰라
알렌 : 너의 활약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아
뭐 나를 빼고 얘기할 경우에 말이지만
랜스 : 그 자신감이 언제까지 계속될까
알렌 : 앞으로도 계속될 게 뻔하지 않냐
내가 너한테 질 리 없으니까
랜스 : 후후... 그 말 잊지 마라
알렌 : 너야말로
그럼 전투 후에 보자고
랜스 : 그래
알렌 : 랜스!
랜스 : ?
알렌 : 잊지 마라!
져도 적의 추격을 막고 싸우는 건
너 혼자가 아니야!
랜스 : 그래! 잊지 않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