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스 : 엘렌!
엘렌 : 어머 차이스님!?
차이스 : 역시 너도
이 군대에 있었구나
엘렌 : 네, 저는 언제나
기네비어님의 곁에...
차이스님은 누나분을
도우기 위해서 들어오신 거죠?
차이스 : 물론 그것도 있지만
이 군에 참가한 첫 번째 목적은
기네비어 전하의
베른을 향한 「마음」을
이 눈으로 지켜보기 위해서야
엘렌 : ?
즉 차이스님도 기네비어님의
아군이 되어 주신다...는 거죠?
차이스 : 으음, 조금 다른 듯한
느낌이 들지만
일단 그런 걸로 해 둘까
엘렌 : 감사합니다
기네비어님도 엄청
든든해하실 거예요
차이스 : 아니, 뭐
그러시려나
엘렌 : 그럼 이만
차이스 : 그래 나중에 보자
엘렌 : 차이스님!
차이스 : 엘렌
무슨 일이야?
엘렌 : 방금 엄청 무서운 얼굴을 한
남자가... 거기에
차이스 : 어디!?
...아아, 잘 봐봐
저 사람은 아군이잖아
엘렌 : 네? 아...
전 무슨 실례되는 짓을...
차이스 : 비명이라도 지른 거야?
엘렌 : 끄덕
차이스 : 변함없이 남자엔 서투르구나
나도 이렇게 평범하게
대화할 수 있게 되기까진
몇 년이나 걸렸었지
엘렌 : 죄송합니다...
차이스 : 됐어, 오히려
엘렌답고
그래도 「님」은
이제 그만해 줬으면 좋겠는데
엘렌 : 아, 저...
차이스 : 농담이야
무리하게 안 바꿔도 돼
그럼 또 보자
무슨 일이 있으면 말해 줘
엘렌 : ......
차이스 : 엘렌!
엘렌 : 차이스...님
차이스 : 여기
엘렌 : 어머 이 꽃은!
차이스 : 응, 베른에서 네가 키웠던 것과
똑같지?
엘렌 : ......
차이스 : 얼마 전 산 위쪽에
피어 있던 걸 봐서 말이야
엘렌이 기뻐할 거라고 생각해서
꺾어 왔는데...
엘렌 : ......
차이스 : 엘렌? 왜 그래?
혹시 이 꽃이 아니었어?
엘렌 : ...왜
차이스 : 응?
엘렌 : 왜 항상 이렇게
잘 대해 주시는 건가요...?
차이스 : 엑 그, 글쎄
엘렌과는 고향이 같잖아
게다가 왠지
내버려 둘 수가 없어서
내가 언제나 지켜주고 싶어
...안 될까?
엘렌 : 아뇨, 기뻐요...
하지만 저는 기네비어님의 곁에...
차이스 : 알고 있어, 나도 베른 용기사야
공주님을 지키기 위해서 전력을 다해야지
엘렌, 함께 기네비어님을 도와드리고
언젠가 함께 베른으로 돌아가자!
엘렌 : 네
고마워요 차이스...
저, 행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