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 : 헷 다음 녀석은 누구냐!
덤벼!!
로트 : 워드, 너
좀 더 침착하게 싸울 순 없는 거냐
워드 : 뭐어? 로트,
겁이라도 먹은 거야?
로트 : 무슨 소리야!
워드 : 그럼 상관없잖아
내가 쾅쾅 밀어붙이고
네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준다
그렇게 여태까지
잘해 왔잖아
로트 : 그건 그렇지만...
워드 : 그럼 뭔데?
로트 : 메리한테 『너를 부디 잘 부탁한다』는
당부를 들었으니까
워드 : 누나가?
관둬, 이제 어린애도 아닌데
로트 : 그럼 좋겠는데 말이지
워드 : 응? 무슨 말 했어?
로트 :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로트 : 워드, 상태가 좋아 보이는데
워드 : 당연하지
난 언제나 최고조라고!
너도 열심히 싸우고
열심히 벌어서
아주머니의 병을
빨리 낫게 해 드려야지
로트 : ...그건 이제 됐어
워드 : 어? 이제 됐다니...
로트 :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것 같아
워드 : 무, 무슨 소리야!
왜 지금까지 말 안 했어!
로트 : 너한테 말하면
뮤한테 돌아가라면서 시끄럽게 굴 거 아냐?
워드 : 당연하지!
뮤 혼자뿐이잖아
너 자기 여동생이
걱정되지도 않는 거야?
로트 : 하지만 그때는
일하는 도중이었으니까
갑자기 내팽개칠 수는 없었어
워드 : ...로트
로트 : 왜?
워드 : 너 생각보다 바보구나
로트 : ...그럴지도 모르지
로트 : 워드, 너 요즘 들어서
왠지 이상해
뭔가 나한테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는 거야?
워드 : ...로트
로트 : 왜?
워드 : 너 죽지 마라
넌 죽지 마
로트 : 뭐야 갑자기
워드 : 너한테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뮤는 어떡해
아직 어린데 자기 혼자서
살아갈 수밖에 없게 되잖냐
로트 : 너도 마찬가지잖아
무슨 일이 생기면 메리가 슬퍼할 거야
워드 : 헷, 그 망할 누나가 슬퍼할 리가
로트 : 정말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
워드 : ......
로트 : 죽지 말아야 할 건 『내』가 아니라
『우리들』이야
언젠가 같이 돌아가자구
우리들의 고향에
워드 : ...제대로 된 풀도 강도 없는
풍경이 죽은 마을뿐이지만
로트 : 그래도 우리들을 기다리는 녀석들이 있는
고향임에는 틀림없지
워드 : 그래, 동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