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제 : 웬디씨
뭐하고 있는 거예요?
웬디 : 훈련이야
보법 훈련
오제 : 걷는 법 말인가요?
왜 새삼스레...
웬디 : 중기사는 한번 쓰러지면
일어서기가 힘들어
어떤 싸움에서도 무너지지 않을
하체를 만들 필요가 있거든
오제 : 그랬군요...
웬디 : 뭐든지 기본이 중요하니까
오제 : 훅! 훅!
웬디 : 아, 오제
검 자세 연습하는 거야?
오제 : 네
저도 웬디씨에게
질 수는 없으니까요
기본부터 튼튼히 다져야겠다
싶었죠
웬디 : 그래...
하지만
나도 안 질 거야
오제 : 어느 쪽이 더 강해질지
승부하죠!
오제 : 웬디씨
상태는 어떠신가요?
웬디 : 물론 문제없지
어엿한 중기사가 될 때까지
상태가 나쁘다고 할 순 없으니까
오제 : 저도 마찬가지예요
용병으로서 제 몫을 할 수 있게 되기 전엔...
웬디 : ...오제, 고마워
오제 : 네? 왜, 왜 그러세요!
갑자기...
웬디 : 너랑 힘써 경쟁했기에
나는 좌절하지 않고 노력할 수 있었어
만약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진작에 포기했을지도 몰라
「역시 여자인 나는 무리야」라면서
오제 : ...그렇게 치면 저 역시
웬디씨가 있어서
여태까지 노력할 수 있었어요
피차일반이라구요
웬디 : 그렇네, 후후후...
앞으로도 지지 않을 거야
오제 : 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