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트 : 언니... 괜찮아?
유노 : 어머, 티트
걱정해 주는 거야?
티트 : 그야 언니는 한동안
실전에 나오지 않았으니까...
다른 사람도 아닌 언니니까
분명 괜찮을 거라 생각하지만...
만에 하나 잘못될 수도 있고...
신경 쓰여서
유노 : 후후... 고마워
그치만 괜찮으니까 안심해
그것보다
대장 일은 어땠어?
너는 책임감이 강하니까
분명 괜찮을 거라 생각하지만...
모두랑 잘 해나갈 수 있었어?
티트 : 딱히... 특별한 건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내 나름대로
잘했다고 생각해
유노 : 그렇구나...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분명 괜찮겠지
착한 아이구나
티트...
티트 : 어, 언니!
유노 : 어머...
머리 쓰다듬는 건 별로야?
전에는 기뻐했던 것 같은데...
왠지 슬픈걸
티트 : 그, 그건 한참도 전에 얘기잖아
언제까지고 그런...
그...
어린애가 아니니까...
유노 : 싫어?
티트 : 싫은 건... 아니지만
티트 : 언니...
유노 : 어머, 티트
왜?
티트 : 별거 아니야...
그냥 무사한가 싶어서...
그것뿐이야
유노 : 아, 기다려 티트
잠깐 이야기 나누지 않을래?
티트 : ...음
그치만...
유노 : 괜찮아, 티트
나랑 둘만 있을 때는 여동생으로 있어도 돼
티트 : ......
유노 : 너는 무척 강한 아이지만...
외로움을 잘 타는 아이기도 하니까
있잖아, 혹시 기억해?
엄청 예전에...
내가 기사단 수행으로 떠날 때 말이야
너도 참 엉뚱했지
내가 영영 가 버린다고 생각하고...
티트 : 그, 그 얘기는 하지 마...!
그때는...
아직 어린애였으니까
유노 : 후후... 그치만
나... 엄청 기뻤어
너는 평소엔
무뚝뚝하니까
내가 너한테 미움받는 거라고
생각했었거든
티트 : 그럴 리가...
유노 : 그치만 그때...
네가 그렇게나 우는 걸 보고...
『제발 가지 마, 언니』
라는 말을 듣고...
나까지...
울음이 나올 것만 같았어
티트 : 언니...
유노 : 티트, 힘든 일이 있으면
그게 뭐든지 간에 말해 줘
나는 언제나
너의 언니니까
티트 : 응...
티트 : 저기, 언니
유노 : 왜 그러니?
티트
티트 : 생각해 봤는데...
이 다음 전투는
우리한테 맡기고...
언니는
쉬어도 될 것 같아
나는 아무래도 좋지만...
언니는 이제 엄마니까...
유노 : 어머, 아줌마는
이제 물러나는 편이 좋다고?
티트 : 그, 그런 의미가 아니라
그냥 나는...
유노 : 알고 있어
고마워, 티트
그치만 괜찮아
나 역시 일리아 천마기사인걸
너희에게 천마 타는 법을
가르쳐 준 것도 나잖아
티트 : 그건... 그렇지만
무슨 일이 생기면...
반드시 내가 지킬 거야
유노 : 고마워, 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