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레인 : 소피야
괜찮아?
소피야 : ...아
이그레인씨...
네... 살짝
마음이 들뜬 것 같지만요...
이그레인 : 무리하면 안 돼
너는 몸이 건강하지 않으니까
소피야 : 네...
그래도... 깜짝 놀랐어요
『바깥』은... 정말 넓군요
뭔가...
가슴이 두근거려요...
이그레인 : 소피야는 항상 마을 안에만 있었으니까
어쩔 줄 모르는 것도 무리도 아니야
모르는 게 있으면 나한테 물어봐
바깥에 대해선 자세히 아니까
이것저것 알려 줄 수 있거든
소피야 : 네...
소피야 : 저기... 이그레인씨
이그레인 : 왜 그래?
소피야 : 그게...
이건...?
방금 전에...
길에서 발견했는데...
신기해서... 그만...
이그레인 : 보여 줘 봐
이건... 쿼렐이네
소피야 : 쿠어...?
이그레인 : 내가 가진 화살보다
더 커다란 물건이야
슈터라는 사격대에서
먼 곳으로 날려 보내는 거지
소피야 : 이렇게나 커다란 물건을...
굉장하네요...
그치만...
이상해요...
이그레인 : 이상하다고?
소피야 : 이런... 굉장한 무기를 만들거나...
우리보다 훨씬 진보해 있는데도...
어째서 바깥 사람들은...
싸움을 멈추지 않는 거죠?
이그레인 : ......
소피야 : 우리보다 훨씬...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니까...
사고방식도...
훨씬 진보해서...
전쟁은...
무익한 거니 그만둬야 한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무척이나...
이상해요...
이그레인 : 그건...
...그렇네
정말... 이상하지
소피야 : 이그레인씨...
이그레인 : 어라, 소피야
어쩐지 기뻐 보이네
소피야 : 네... 저...
군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어요
『바깥』 사람들은...
다들 무척이나 좋은 사람들이에요...
이그레인 : 그렇구나... 잘됐네
소피야 : 마을 사람들도 『바깥』 사람들도...
사이가 좋아지면 좋겠어요...
이그레인 : 그러게...
하지만...
장로님은 『바깥』과 연관되는 일에
반대하시겠지
소피야 : 네...
이그레인 : 장로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옳다고 생각해
용의 힘은 나라를 멸망시킬지도 모를 정도로
강력한 것이니까...
그 힘을 둘러싸고... 분명
『바깥』 사람들은 전쟁을 시작해 버리겠지
나는 『바깥』에서 그런 사람들의 다툼을
수도 없이 봐 왔어...
소피야 : 네...
하지만...
언젠가는...
이그레인 : 그래... 언젠가는 분명
사람과 용이
함께 살 수 있을 거야...
같은 인간끼리
불가능할 리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