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인 : 티트
티트 : 클레인 장군님!
무슨 일이십니까?
클레인 : 아니, 티트에게 전해줘야
할 게 있어서
티트 : 저한테요?
클레인 : 그래, 내가 너를...이라기보단
너희들을 고용한 건
서방 총독부 장군으로서
고용했다는 걸 말이야
티트 : ???
당연히 그렇죠
근데 그게 왜요?
클레인 : 즉 내가 서방 총독부의
장군이 아니게 되었으니까
너희는 자유롭게 행동해도
괜찮다는 거지
티트 : 네, 그럴 생각입니다
이 군에 참가할 때도 부하들에게
그렇게 전했으니까요
클레인 : 아니 근데 너는
자유롭게 행동하고 있지 않잖아
티트 : 그렇지
않은데요
클레인 : 으ー음,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티트 : ...하고 싶으신 말씀이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클레인 : 아냐, 별로 깊은 뜻은 없어
신경 쓰지 마
티트 : ......
티트 : 클레인 장군님
클레인 : 티트구나
무슨 일이야?
티트 : 지난번
얘기에 대해서 말입니다만
클레인 : 지난번 얘기?
티트 : 제가 자유롭게 행동하고 있지 않다고
말씀하셨던...
클레인 : 아아, 그 얘기
티트 : 뜻을 아직도 전혀 모르겠어서
가능하면 직접 듣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클레인 : 즉 너는 자유니까
이 군에서 싸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그런 뜻이었어
티트 : !!
...그건 제가 필요 없다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클레인 : 아니야
하지만 너는 용병이잖아?
이 군에 있어도 용병으로서의 수당이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니니까
의무감으로 싸우고 있는 거라면 우리랑
같이 싸울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었어
티트 : 확실히 수당이 적은 군에서
싸우고 있는 건 부자연스러울지도 모르죠
하지만 저는 제 의지로 싸우고 있습니다
걱정 마시길
클레인 : 그렇구나, 그럼 다행이다
미안해, 쓸데없는 말을 했어
티트 : 아뇨...
클레인 : 티트
이 전쟁이 끝나면 내가
좋은 수당이 나오는 군대를 소개해 줄게
티트 : ...왜
그런 말씀을?
클레인 : 아니, 지난번에 자신의 의지로
싸우고 있는 거라고 말하긴 했지만
역시 지금의 군에 참가한 원인 중 하나에는
내가 참여한 것도 있으니까
그 뒤의 일도
내가 생각해야겠다 싶어서
티트 : ...그건 제가
스스로 생각하겠습니다
호의는 기쁩니다만
걱정은 안 하셔도 돼요
클레인 : 아니, 그래도...
티트 : 아니면 클레인 장군님은
제가 방해되십니까?
클레인 : 그, 그럴 리가 없잖아!
티트 : 그럼 왜
지금 그런 얘기를 꺼내신 겁니까!
클레인 : ...왜 그래? 티트,
뭘 그렇게 화를 내고...
티트 : 그야 지난번부터 저한테
이 군에서...
클레인 장군님의 곁에서
떨어지라는 얘기만 하고 계시잖아요!
클레인 : 뭐!?
아니, 그게...
티트 : 저는 클레인 장군님을 모시고 싶어서
함께 싸우려고 마음먹었는데
너무하세요!
클레인 : 아니, 뭐랄까...
미안해
그렇게까지 생각해 주고 있었을 줄은
상상도 못 해서...
티트 : ......
클레인 : 그러니까, 그게...
애초에 티트
너한테도 문제가 있어!
티트 : 네?
클레인 : 네가 계속 나를
「클레인 장군님」 「클레인 장군님」 하면서
서먹서먹하게 부르니까
의무감으로 따라오는 줄 알았다고!
티트 : 하, 하지만...
클레인 : 앞으로 「장군님」은 필요 없어
「클레인」이라고 불러, 알겠지?
티트 : 네, 클레인 장군님
클레인 : 클레인
티트 : 엇, 아, 네
클레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