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니 : 앗!
언니ー이!
티트 : ...샤니, 여긴 전장이야
그렇게 조심성 없이 소리를 내다가
만에 하나 궁병이 숨어 있으면
어떡할 건데
샤니 : 괜찮아 괜찮아
그런 건 전혀 안 맞는다니까
티트 : ...나 참
어라... 너
등자는 어디 갔어?
그게 없으면 여차할 때
천마에서 떨어져 버리는 거 몰라?
샤니 : 에헤헤
떼어 버렸어
티트 : 떼어 버렸다니... 너 말이야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에 처할지
알 수 없는 거라고
만에 하나 일어날 일을
생각하면...
샤니 : 정말이지, 걱정도 팔자라니까
언니는
걸리적거리는 게 없는 편이
더 기분 좋게 날 수 있단 말이야
그럼 난 갈게~!
티트 : 앗, 샤니!
아직 내 얘기는...
...나 참
샤니 : 정말, 끈질기다니까
언니는...
티트 : 나는 널 생각해서
말하는 거야
내 말을 듣지 않겠다면
더는 천마에 태울 수 없어
샤니 : 뭐, 뭐야 그게...
그런 건 완전 제멋대로잖아
티트 : 말은 똑바로 해야지
네가 잘못한 거야
샤니 : 언니는 항상 그래!
항상 내가 나쁜 거라고 말하고...
조금 더... 다정하게
말해 줄 수도 있잖아...
티트 : 그러니까!
그건 네가...!
샤니 : 몰라 몰라!
언니는 바보야!
티트 : ......
샤니 : ......
티트 : 샤니...
...그...
샤니 : 뭐, 뭐야?
깜짝 놀랐잖아...
티트 : 유노 언니가... 자주 이런 식으로
머리 쓰다듬어 주잖아
나도 언니니까...
달래 주고 싶었어
샤니 : ......
티트 : 미안해, 샤니...
유노 언니처럼
다정하게 못 대해 줘서...
샤니 : 언니...
...혹시
뭐 잘못 먹었어?
티트 : ......
얘는 참...
이제 됐어, 나도 몰라
마음대로 해
샤니 : 아앗, 기다려~!
미안해, 한번 말해 보고 싶었을 뿐이라고
샤니 : 아, 저기 저기!
언니ー이!
티트 : ...왜?
샤니 : 저번에는 미안해
그치만 말이야
나, 엄청 기뻤어
나를...
진심으로 걱정해 준 거지?
나, 티트 언니가
엄청 좋아
티트 : ......
...
그런 말을 할 수가 있구나
왠지...
부럽네
샤니 : 언니는?
저기 저기, 나 좋아해?
티트 : ...그런 건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샤니 : 안... 좋아해?
티트 : 그, 그러니까 그게...
이런 장소에선...
샤니 : 그렇구나...
나, 처음 알았어
언니는...
여태까지 나를 싫어해서...
티트 : 아 진짜!
알았어!
좋아해
좋아하는 게 당연하잖아!
한 명뿐인 귀여운 여동생인걸
너를...
언제나 소중하게 여기고 있어
......
샤니 : 에헤헤... 다행이다
그럼 가 볼게~
티트 : ...나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