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 라ー
라ー라라ー
아, 꽃이다
와ー아!
니이메 : 저것이 용...
옛날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인간의 숙적...
그나저나
아무리 봐도 예상과는 다르구먼
고문서에 있는 용은
저런 느낌이 아니었는데
좀 더
인간미 없는...
파 : 어라?
니이메 : ...!
파 : 할머니는 누구야?
니이메 : 나, 나 말이냐?
나는... 니이메란다
파 : 니이메 할머니?
니이메 : 그, 그래...
아아 이런
일을 깜빡했었지
파 : ?
니이메 : 파야
파 : 니이메 할머니
니이메 : 할머니라...
나이로 따지자면 네 쪽이
수백 년은 더 장수하고 있겠지만
파 : ?
니이메 : 뭐 상관없나...
파야
이 보옥을 보렴
파 : 뭐야 뭐야?
니이메 : 옛날 옛적에...
이 땅에는
인간과... 마물이 살고 있었단다
마물은 그 강대한 힘으로
인간을 차례차례 멸망시켜 갔고
약한 인간은 어찌할 도리도 없이
그저 죽음을 거듭할 뿐이었지...
하지만 어느 날...
그 마물을 쓰러뜨리는
여덟 개의 빛이 태어났단다
파 : 아, 예쁘다
와ー아
니이메 : ......
인간들은 그 빛을 가지고
마물에게 도전했고
그렇게 오랜 싸움 끝에...
마침내 마물은 쓰러졌단다
하지만... 그걸로 끝이
아니었지
파 : 음ー... ... ...
파 피곤해애
졸려어...
이제 잘래애...
니이메 : ......
...이런 이런
이것이
우리들 인간의 적인가...
행복해 보이는데...
잠자는 얼굴이 귀엽구먼...
파 : 아, 할머니
니이메 : 아아, 파구나
파 : 왜 그래ー?
니이메 : 음...
지난번에...
인간과 마물 얘기를 해줬었지?
파 : 으음...
응,
빛나는 거!
니이메 : 실은 말이지...
나는 그 마물이
무서웠단다
...고대 마도를 배워
인간의 역사를 알고...
그러다가 알게 됐으니까 말이다
그 마물의 무서움을
파 : 응
니이메 : 하지만...
너를 보고 있으면...
왠지 그런 마음도 없어지는구나
파 : ?
니이메 : 아무것도 아니란다
긴 얘기는 지루하겠지
자, 이걸로 놀아보렴
파 : 와ー아!
니이메 : 바보구먼...
나는
세상의 안정이니
사람들의 평화니 뭐니...
그런 것들을 위해서 죄 없는 아이를
어떻게 해보려고 하다니...
그런 방법으로 지켜지는 평화 같은 건...
아무런 의미도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