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 ...빠ーーー안
엘핀 : ? ...제게 뭔가
용건이라도 있으십니까?
파 : !
으음... 그거!
또로롱 또로롱 하고
예쁜 소리 나는 거 뭐야?
엘핀 : 이건 하프라는 악기입니다
마음에 드셨나요?
파 : 응, 파 있지
그거 엄청 좋아
그리고 으ー음 으ー음...
이름이 뭐야?
엘핀 : 저 말인가요?
저는 엘핀이라고 합니다
귀여운 아가씨분
파 : 엘...힌?
엘핀 : 엘핀이랍니다
파 : 엘핀!
엘핀 : 맞아요
파 : 있지, 파 엘핀도 좋아!
머리가 바람에 둥실둥실거리고 그래서
해님이 비춰 주면 반짝반짝거리잖아!!
파 예쁜 거 엄청 좋아!
엘핀 : 후후후, 그거 영광이군요
감사합니다
파 : 또 와도 돼?
엘핀 : 네, 언제라도
대환영입니다
파 : 엘핀!
엘핀 : 지난번의 귀여운 아가씨군요
안녕하세요
파 : ...파의 이름은
『귀여운 아가씨』가 아니야
엘핀 : 이거 실례했습니다
파양...라고 부르면 될까요?
파 : 『파양』이 아니야
파야
엘핀 : 후후후...
알겠습니다, 그럼 파
...이상한 느낌의 이름이군요
진짜 이름이 맞나요?
파 : 으ー음 사실은 말이지
더 기ー다란 이름이야
하지만 인간은 못 듣는 소리라고 해서
들리는 부분만 따서 파라고 했어
엘핀 : 그렇군요...
파 : 근데 엘핀은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엄ー청
예쁜 소리 잔뜩 내잖아
엘핀 : 그럼 언젠가
시험해 볼까요?
파 : 응!
파 : 저기 저기 엘핀
엘핀 : 네 파, 무슨 일인가요?
파 : 파 있지, 계ー속
엘핀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있었어
엘핀 : 뭔가요?
제가 대답할 수 있는 거라면 좋겠습니다만
파 : 있잖아 엘핀은...
언니야? 오빠야?
엘핀 : ...어느 쪽이라고 생각하세요?
파 : 으음, 처음에는
언니라고 생각했어
엄청 예쁘고 좋은 냄새가 나니까
근데 얼마 전에 로이 오빠가
엘핀이 남자니까
오빠가 맞다고 했거든, 정말이야?
엘핀 : 네, 저는 『오빠』입니다
...실망하셨나요?
파 : 아냐, 그렇구나
오빠구나... 에헤헤
엘핀 : ? 왜 그러시나요?
파 : 저기 있잖아!
파도 엘핀에게 지지 않을 만큼
이뻐질 테니까! 클 때까지
기다려 줘!! 약속이야!
엘핀 : 앗, 파! 잠깐만요
...파가 어른이 될 때쯤에
저는 이 세상에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후후, 뭐 지금은 괜찮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