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회화 - 퍼시벌×라람


C

라람 : 앗, 퍼시벌님~

퍼시벌 : 넌... 라람이라고 했었지

라람 : 봐요 봐요
제 춤

라람 : 팔랑팔랑~
팔랑팔랑~

퍼시벌 : ......

라람 : 어때요? 어때요?
뭔가 팍 와닿는 거 없어요?
특히 이때 쯤의 턴이라든가...
어때요?

퍼시벌 : ...항상 그런 건가?

라람 : 그런 거라니 뭐가요?

퍼시벌 : 요컨대... 그래
천진난만...아니
정서 불안...인가?

라람 : 어머
지금 저 칭찬하시는 거예요?

퍼시벌 : .......


B

라람 : 어때요? 어때요?
퍼시벌님

퍼시벌 : ...라람
항상 생각하는 거다만
너는 어째서 내게
춤을 보여 주러 오는 거지?

라람 : 왜냐니요?
그야 퍼시벌님도
보고 싶으시잖아요?
제 춤

퍼시벌 : 솔직히 말하자면...

라람 : 솔직히 말하자면?

퍼시벌 : 내게는 가치가 없다

라람 : ......
...가치가 없다

퍼시벌 : ......

라람 : 너...
너무해...
너무해요!

퍼시벌 : ......


A

퍼시벌 : ......
......
......

퍼시벌 : ...이상하군
툭하면 요란하고
지겨울 뿐이었는데....
없어지고 나니...
이상하게도...

라람 : ...막 슬프고 그래요?

퍼시벌 : ......

라람 : 진짜?
신난다!
역시 내가 있어 주는 게
좋은 거였어!

퍼시벌 : ...그렇게
말한 적 없다

라람 : 거짓말
틀림없이 들었는걸요
제가 없으면 슬프다면서요

퍼시벌 : ...그러니까
그렇게 말한 적 없다고 했을 텐데

라람 : 역시 퍼시벌님도
내 춤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거구나
좋아, 앞으로 매일 아침
잠이 깨는 춤을 춰 드려야지!

퍼시벌 : ...아무래도 넌
내 이해의 범주를 벗어난 것 같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