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 아, 노아님!
노아 : 안녕, 필씨
필 : 저기 노아님
실은 긴히 드릴 말씀이...
노아 : 뭔데 그래?
그렇게 정색하고
필 : 저와 승부해
주셨으면 합니다
노아 : 아아
전에 말한... 무사 수행이야?
필 : 네, 검의 길을 나아가려면
다양한 검술을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투기장에서도 싸움에 대해서 여러 가질
가르쳐 주셨기도 하고...
노아님께 지도를 받을 수 있다면
든든할 것 같습니다
노아 : 필씨가 그렇게 말한다면
나는 상관없어
필 : 정말인가요!
그, 그럼 바로...
앗!?
노아 : 괘, 괜찮아?
필 : 네... 네에
죄... 죄송합니다!
지, 지금 떨어질 테니...
노아 : 이런 데서 넘어지다니
필씨답지 않네
안 다쳤어?
무릎 보여줘 봐
필 : 아, 아뇨 그게...
괘, 괜찮습니다
그, 그것보다 승부를...
노아 : 정말 괜찮은 거 맞아?
뭔가... 상태가 이상한데
필 : 가, 갑니다!
노아 : 안녕, 필씨
필 : 노, 노아님...
노아 : ?
왜 그래?
몸 상태가 안 좋으면
그렇다고 말하...
필 : 괘, 괜찮습니다
노아 : 그래도
열이 있는 게...?
필 : 괘, 괜찮습니다!
노아 : 그치만 왠지...
얼굴이 빨개진 거 같은데
필 :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최근에 조금
상태가 이상한 것뿐이에요!
노아 : 필씨?
뭔가... 고민이라도 있는 거야?
혹시 나라도 괜찮다면
얘기를...
필 : 노, 노아님!
실례되지만...
이, 이제 더는
저한테 말 걸지 말아 주세요!
노아 : ......
...필씨
필 : 앗...
노아 : 자, 잠깐만
필씨, 도망치지 말아 줘
내 말을
들어주면 안 될까?
필 : 저, 저는...
저는 검의 길을 걸을 겁니다
어엿한 검사가 될 겁니다
그렇게
마음속으로 정했습니다
그런데도...
정신을 차리고 보니...
다, 당신에 대해서만
머릿속에 떠오르게 돼서...
노아 : 필씨...
필 : 아, 안녕히 계세요!
노아 : 필씨!
필 : 아...
노아 : 기억하고 있어?
나랑 네가
처음 만났을 때의 일 말이야
필 : 네...
노아 : 그때부터...
네게 하고 싶었던 말이 있어
하지만 나는 용기가 없어서...
너랑 헤어진 이후에도...
줄곧 마음속 어디선가 후회했어
필 : ......
노아 : 그 섬에서 우연히 다시 만났을 때...
이건 기적이라고 생각했어
지금까지 계속해서
나중으로 미뤄 왔지만...
이젠
후회하고 싶지 않아
필 : 노, 노아님...
노아 : 필씨
나는 너를...
노아 : 너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