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 야!
레이 : 아
휴 : 드디어 찾았다!
너도 이 군대에 있었을 줄이야
널 만나고 싶어서
이곳저곳을 찾아다녔다고!!
레이 : ...이쪽은 별로
만나고 싶지 않았는데 말이지
휴 : 남의 친절을 이용하기나 하고...
이래서 꼬맹이는 싫다니까
내 「리자이어」의 서를
돌려줘야겠어
레이 : 아아, 그거
휴 : ...설마 이미 다 써 버린 건
아니지?
레이 : ......
휴 : 야!?
레이 : ...아니,
제대로 가지고 있어
그건 잠깐 빌렸을 뿐이고
언젠가 돌려줄 생각이었으니까
휴 : 이, 이 꼬맹이가...
웃기지 마
잠깐 빌려 달라고 해서
빌려줬잖아!
그걸 그대로 훔쳐서 달아나다니
들은 적도 없다고!!
레이 : 그러니까 몇 번이고 말했잖아?
훔친 게 아니라 빌린 거라고
휴 : 그럼 언제?
언제 돌려줄 건데?
레이 : 글쎄다...
20번 정도 쓰고 나서
당신한테 돌려줄게
휴 : 정말로!?
레이 : 정말로
휴 : ...나 참
어쩔 수 없...
아니 잠깐 야!?
20번이나 쓰면 없어지잖아!
휴 : 야
레이 : ...흥
또 당신인가
휴 : 여기서 만나는 게 마지막이야
이제 안 놓칠 거니까!
내 리자이어
지금 당장 돌려줘!!
레이 : ...미안하지만
그렇게 할 수는 없어
휴 : 뭐?
레이 : 그야 당신 마도사잖아?
당신이 리자이어를 가지고 있어 봤자
아무런 의미도 없을걸
휴 : 큭...
그, 그거랑 이거랑은...
레이 : 그게 다가 아니야
이 전투에서 극히 유효한 마도서가
아무런 전력도 되지 못하고
당신의 품에서 그저 잠들게 된다고
그 때문에 이 전투에서 진다면
대체 누구의 탓일까?
휴 : 으윽...
아, 알았어
이번만 봐줄게
그 대신
이자 붙여서 돌려받을 거다!
레이 : ...흥
변함없이 단순하군
어떻게 이런 핑계로
납득할 수 있는 거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가
저 바보스러움은
휴 : ...이봐
레이 : ...칫
휴 : 이 꼬맹이가!
역시 지금 당장 돌려줘!
휴 : 응?
뭐야 이건
레이 : 그 보옥은
당신한테 줄게
휴 : 너... 이런 걸
어디에 숨기고 다녔던 거야?
레이 : 아무래도 상관없잖아
그런 건
이걸로 「리자이어」의 빚은
돌려준 거다
휴 : 싫ー거든!
이 녀석은 안 받을 거야!!
레이 : 어째선데?
이 보옥이 있으면
「리자이어」도 살 수 있을 거 아냐?
휴 : 돈은 상관없어
이건 내 고집의 문제라고
...그래
나한테 한마디 사과라도 해
그러면 그 「리자이어」는
공짜로 준 걸로 칠 테니까
레이 : 후...
당신도 쓸데없는 거에
집착하는 편이구나
휴 : 너도 그렇잖아
죄송합니다 한마디면
끝나는 얘기라고
레이 : 난 사과하지 않을 거야
그 보옥으로 빚은 갚았어
휴 : 절대로 안 받을 거다!
네가 사과할 때까지 빚은 그대로거든!
레이 : ......
휴 : ......
레이 : ...흥
이래서 어른이란
휴 : ...나 참
귀염성 없는 꼬맹이구만